마감
레오나르도
나
쉬는 동안
님은 일 하신다
엊 그제 두날 눈 그늘에 숨긴 세상
해 들어
스켓치 하시고
종성 하늘에
녹두장군 태운 구름
동편 산 넘어 적성으로 밀쳐 놓으시며
강 어귀 갈대 밭 바람 숨기시니
웬만큼한 눈 비추시면
회문산 이고선 번한 하늘의 초롱 초롱한 별들이
밤새 같이 놀자
수런거린다
님께서 걸어 놓은 그대로
아버지의 아버지가 헤아려 준 그대로
젊은 별들이
마당이든 뒷간이든
졸졸 나만 따라 다닌다
누나 닮았어
찾고 찾아도
안 보이는 어머니
달 이고 물길러 가셨는데
턱 괴고
울 엄마 기다릴제
진득한 졸음에
서둘러 주님을 만난다
ㅡ**ㅡ
좋으신 나의 아버지
부족했던 하루면
침묵중 호홉이 봉헌이게 하시며
들숨
낼숨 절반의 수 만큼 이라도
연옥 영혼을 구하여 주세요
엄마
같이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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