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아침 묵상] 상처를 입었을 때 | |||
---|---|---|---|---|
작성자노병규 | 작성일2007-02-15 | 조회수788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상처를 입었을 때 주님, 저는 왜 이웃으로부터 자주 상처를 입으며 고통스러워해야 합니까. 제가 입은 상처만큼만 이웃에 갚아 준다면 어떻겠습니까. 그것이 안 된다면 주님께서 저의 상처를 맡아 주십시오. 주님은 앓는 사람들을 쉬이 고쳐 주시는 분임을 저는 믿고 있습니다. 주님, 저를 좀 새로운 곳으로 올려놓아 주십시오. 아직도 경쟁의 시끄런 바닥에서 독점욕의 어둔 그늘에서 질투의 음울한 구석에서 온갖 상처를 입으며 초라히 떨고 있는 저를 좀 높은 곳으로 끌어 올려 주십시오. 사랑이라는 빛의 사닥다리를 내려 주시어 제가 그것을 타고 오르면서 세상을 미소로써 느긋이 내려다볼 수 있게 하소서. 낮고 음습한 곳을 떠나 상쾌한 빛의 언덕으로 안전하게 오르게 하시어 이웃이 그만 저를 놓쳐 버리게 하소서. 주님, 제가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소서. 제가 피를 흘릴 때 싸매 주시는 분 아파 뒹굴 때 일으켜 주시는 분 억울해 울 때 눈물을 닦아 주시는 분이 제게도 든든히 계심을 깨닫게 하소서. 그런 다음에는 제가 하느님을 따르다 얻는 사랑과 정의를 펼치다 얻는 상처를 얻게 하소서. 그 새롭고도 성스런 상처를 통해 영원에 이르는 소망을 거뜬히 이루게 하소서. 아멘.
- "기도가 그리운 날에는" 중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