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흔들바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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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윤경재 | 작성일2007-08-12 | 조회수557 | 추천수7 | 반대(0) 신고 |
<흔들바위> ... 윤경재
산위의 흔들바위는 작은 떨림을 기다리고 있었다 스스로 움직이지 못해 수억 년을 안타까워하며 몸 흔들어 줄 이를 산 젖꼭지 되어 기다리고 있었다
첫 창조의 설렘부터 바위가 되어 삼켜야 했던 침묵을 깊은 사랑의 현으로 연주하고 싶었다
여린 바람에도 두터운 숲이 열리듯 아끼던 꽃잎 하나 전해주며 말없이 떨리는 나무의 손길은 무심한 바위도 움직일 수 있었다
사랑의 열 감기든 마음 달래려 청량한 박하 향 가득 담고서 달뜬 얼굴 어루만져주는 너 비로소, 나도 흔들바위가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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