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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를 찾아오시는 하느님" - 12.19,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12-21 조회수625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12.19 대림 제3주간 금요일
                                                
판관1,2-7.24-25 루카1,5-25

           
                                     
 
 
"우리를 찾아오시는 하느님"
 


아침성무일도 첫째 후렴입니다.

“전능하신 주께서 시온으로부터 오시어,
  당신 백성을 구원하시리라.”

‘하느님을 찾는 사람’이자 ‘사람을 찾는 하느님’이십니다.
대림 및 성탄의 주제는 단연코 사람을 찾아오시는 하느님입니다.
 
바로 이게 복음입니다.
 
하늘 높은 곳에서 땅 낮은 곳으로
당신 백성을 구원하러 오시는 겸손하시고 자비하신 하느님이십니다.

‘오신다.’ 라는 한자 ‘림(臨)’자가 들어있는 단어들이 흥미롭습니다.
 
대림(待臨), 강림(降臨), 재림(再臨), 그리고 임재(臨在)입니다.
 
모두 주님의 오심과 관련된 단어들입니다.
특히 ‘주님께서 와 계시다.’ 라는 뜻의
임재라는 단어를 유독 좋아하셨던
이미 고인이 되신 20여 년 전의 문세화 교수신부님을 잊지 못합니다.

오늘 독서에서
하느님은 당신의 천사를 통해 친히 마노아 아내를 찾아오시어
수태를 고지하십니다.

“보라, 너는 임신할 수 없는 몸이어서 자식을 낳지 못하였지만,
  이제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다....
  그 아이는 모태에서부터 이미 하느님께 바쳐진 나지르인이 될 것이다.
  그가 이스라엘을 필리스티아인들의 손에서 구원해 내기 시작할 것이다.”

마침내 마노아의 아내는 아들을 낳아 이름을 삼손이라 하였고,
주님은 그 아이가 자라는 동안 복을 내려 주셨다 합니다.
 
이렇듯 옛 신앙인들은
우리와 함께 계신 임마누엘 하느님을
참 가까이 느끼며 거룩하게 살았습니다.

우리의 삶이 세속화되어 갈수록
하느님과의 불통으로 인한 영적능력의 상실에 천박한 삶입니다.
 
하느님 없이, 영혼 없이 살아가는 마음 무디어진 현대인들은
주님의 임재도 감지하지 못할 것이며
주님의 말씀도 듣기가 참 힘들 것입니다.

즈카리야 부부처럼
하느님 앞에서
의롭게, 흠 없이 살아가는 이들을 찾아오시는 주님이십니다.
 
당신 천사를 통해 즈카리야를 찾아오신 주님은
역시 그의 아내 엘리사벳의 수태를 고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즈카르야야. 너의 청원이 받아들여졌다.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너에게 아들을 낳아 줄 터이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여라.”

예나 이제나 한결같이 사람을 찾아오시는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은 아득한 옛날,
마노아 부부를 찾아오시어 아들 삼손을 선물로 주셨고,
즈카르야 부부를 찾아오시어 아들 요한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삼손과 요한뿐만 아니라
우리 역시 우리 부모님들에게 주신 하느님의 선물들이란 생각이 듭니다.
 
또 매일 미사를 통해 우리를 찾아오시어
당신 말씀과 성체의 은총으로
우리를 거룩한 존재로 새롭게 탄생시키시는 주님이십니다.
 
이 거룩한 미사시간,
마음 활짝 열고 깨어 주님을 마음 깊이 모셔 들임으로
우리의 영적감각과 능력을 완전히 회복하는 시간입니다.

“여러분을 부르신 분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모든 행실에서 거룩한 사람이 되십시오.”(1베드1,15).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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