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하늘
작성자박영미 쪽지 캡슐 작성일2009-01-03 조회수533 추천수0 반대(0) 신고
잔디밭 위에 누워
올려다본 하늘은
저만큼 멀리 있는 듯하나
어느새 이만큼 가까이
내 맘속에 들어와
내 맘을 앗아간다
 
나의 귀를 간지럽히는
살랑살랑 바람이 되고
재잘재잘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되고
개구장이 청둥오리의 날개짓이 되어
내 온 맘을 앗아간다
 
내맘을 앗아간 하늘은
또 어느새 저만치 하늘로 돌아가버리고
나는 또 잔디에 누워
내 맘 가져간 하늘이 그리워
하늘이 가져간 내맘이 그리워
말똥말똥 하늘만 올려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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