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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18주간 금요일] 오늘의 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2-08-04 조회수620 추천수0 반대(0) 신고

 

 

33. 제목 : ‘자신을 버리고 십자가를 지고’ 따를 때만이....

 

 

2022년 08월 05일 금요일

[연중 제18주간 금요일오늘의 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곤경의 날에 우리는 주님께 부르짖습니다.

우리는 근심과 곤경 가운데 더욱더 주님께 다가가 간절히 기도합니다복음서를 보면 군중들은 예수님을 자신들 곁에 붙들어 두려고 하였습니다.

군중은 예수님을 찾아다니다가 그분께서 계시는 곳까지 가서,

자기들을 떠나지 말아 주십사고 붙들었다(루카 4,42).

그리고 그분께 매달리고 그분께 손을 대었습니다(루카 6,19 참조).

사람들이 예수님께 가까이 다가간 것은 생명을 얻으려는 행동이었습니다.

사실 예수님께서도 이것을 아시고 반기셨습니다.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려고 왔다”(요한 10,10).

 

그런데 그분의 말씀에는 역설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생명을 얻으려면 오히려 그것을 잃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아버지께서는 내가 목숨을 내놓기 때문에 나를 사랑하신다그렇게 하여 나는 목숨을 다시 얻는다”(요한 10,17).

또 당신의 이런 선택을 씨앗에 비유하기도 하셨습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 12,24).

생명을 얻으려면 오히려 생명이 죽음에 이르도록 철저히 경멸해야 한다는

말씀을 받아들이기까지 우리에게는 정말 큰 믿음이 필요합니다.

 

요한 묵시록은 환난을 이겨 내고 생명을 얻은 이들을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죽기까지 목숨을 아끼지 않았다(묵시12,11).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밤하늘의 별처럼 많은 후손을 약속하셨지만

대신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바치라고 요구하셨습니다.

아브라함과 같은 시험(試驗)이 여전히 많은 신앙인에게 따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그들을 생명으로 인도하실 것을 약속하셨지만,

곧바로 십자가를 향한 여정을 걸으셨고 죽음을 맞으셨습니다.

그러고는 부활하실 것이라는 당신 말씀대로 부활하셨습니다.

복음서는 세 번에 걸쳐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예고합니다.

그리스도를 뒤따라 사는 우리도 그분과 함께 죽고 부활해야 한다는,

신앙의 여정을 강조하기 위한 것입니다.

 

살기를 원하는데 죽어야 하는가?’ ‘행복을 원하는데 불행을 감당해야 하는가?’

이 질문의 답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신자는 고통이 아니라 사랑을 추구합니다.

그런데 그 사랑은 고통을 동반하며희생을 요구합니다.

십자가는 사랑의 상징이고 선물의 표지입니다.

제자는 스승보다 나을 수 없습니다.

베드로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주님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요한 6,68).

 

(정용진 요셉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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