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8.7.마르 9, 2-10(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21-08-06 조회수3,905 추천수4 반대(0) 신고

 

마르 9, 2-10(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오늘은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입니다.

그동안 감추어져 있던 하느님의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곧 하느님의 현현입니다.

비로소 제자들은 예수님의 영광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이 축일을 동방교회에서는 빛의 축제일이라고 부릅니다.

이 축일의 의미를 <본기도>에서는 ‘하느님께서는 율법과 예언서의 증언으로 신앙의 신비를 밝혀주시고, 저희가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아드님의 목소리를 듣고 그분과 함께 공동상속자가 되게 하심’이라고 말해줍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궁극적으로는 그분의 목소리를 듣고 그분과 함께 공동상속자가 됩니다.

그러니 오늘 우리도 제자들과 함께 변화의 힘을 입습니다. 그 힘을 입고 우리도 변화될 것입니다.

마치 “모세가 산에 오르자 구름이 산을 덮고, 주님의 영광이 시나이 산에 자리 잡았고”(탈출 24,15-16) 모세를 영광된 모습으로 변화시켰듯이 말입니다.

마치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마리아를 덮었”(루카 1,35)듯이 말입니다.

렇게 변화를 이루시는 거룩한 영께서 오늘 우리를 그 빛나는 구름으로 덮어주십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미 하느님의 힘에 덮인 이들입니다.

이미 빛나는 믿음의 구름에 덮인 이들입니다. 아버지의 크신 자비의 구름에 덮인 이들입니다.

아버지께서는 변화의 힘을 주시고, 그 영광된 모습으로 변화할 수 있는 길을 가르쳐주십니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이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마르 9, 7)

이는 단지 아들의 신원을 밝혀주신 것만이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곧 우리가 어떻게 살 때 변화를 입을 지를 알려줍니다. “그분의 말을 들을 때”입니다.

이는 지금 우리가 어디에 있어야 하고, 무엇을 해야 할 지를 가르쳐줍니다.

곧 지금 우리가 있어야 할 곳은 말씀 아래에 머무는 일이요,

들려오는 말씀이 성취되도록 말씀께 승복하는 일이요,

말씀의 능력을 수락하는 일입니다.

곧 자신을 하느님께서 머무시는 초막집으로 내어드리는 일입니다.

자신을 말씀이 이루어져야 할 공간이요 장소로 내어드리는 일입니다.

그러면, 사도 바오로가 말한 것처럼, 이 건물(초막)은 주님 안에서 거룩한 성전으로 자라나고,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거처로 함께 지어지게 될 것’(에페 21-22 참조)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더욱더 영광스럽게 그분의 모습으로 바뀌어 갈 것입니다”(2코린 3,18 참조).

그렇습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중요한 것은 그분의 말씀을 듣는 일입니다.

우리가 변모되기를 바란다면 먼저 그분의 말씀을듣고’ ‘믿고’ ‘순명(실행)해야 할 일입니다. 아멘.

 

 

 

-오늘말씀에서 샘 솟은 기도 -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마르 9,7)

 

주님!

말씀의 권능으로 저를 덮으소서.

제 자신이 말씀이 이루어지는 공간이요 장소가 되게 하소서.

구름 속에서 울려오는 당신 음성으로 저를 덮으소서.

저의 비천한 몸을 영광스런 모습으로 변화시키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