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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별지기 신부의 복음 묵상 2021년 10월 16일
작성자정호 쪽지 캡슐 작성일2021-10-15 조회수844 추천수3 반대(0) 신고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연중 제28주간 토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유튜브 듣기 : https://youtu.be/6BPQRH2aeuY



“너희가 해야 할 말을 성령께서 그때에 알려 주실 것이다.”

 


세상이 바뀌고 어떤 상황에 있어도 우리는 주님을 안다고 증언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세상의 급격한 변화에 많은 이들은 교회도 변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 변화가 ‘적응’을 말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이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하느님을 말해야 하고, 세상이 알아듣도록 그 방식을 고려하되 더욱 선명하게 하느님의 뜻을 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지금 우리의 세상은 그 어느 때보다 하느님을 고백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이 상황을 그냥 안심하지도 만족하지도 못하는 것은 무엇인가 잘못되었음을 자주 느끼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과연 정말 주님을 안다고 증언하는지 자신 없을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숱하게 같은 주님의 이름을 잘못된 방식으로 또 알면서도 위선을 선택한 예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생애는 하나인데 그분을 표현하는 방식과 내용이 너무 다를 때 사람들은 혼란을 겪게 마련입니다. 그조차 자신의 상황에 따라 선택이 달라지게되면 우리는 과연 주님을 전했는지 아니면 다른 어떤 것을 위해 주님을 이용했는지 스스로 질문하게 되어 버립니다. 세상에 교회가 적응해야 한다고 말하는 요구에는 그 상황을 수용하여 하느님을 표현하라는 유혹조차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마치 주님을 이용해 교회를 지켜야 한다는 놀라운 처세의 위협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많은 곳에서 주님을 잃었습니다. 아이들이 하느님을 놓게 만들었고, 세상 탓을 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그들이 필요할 때 하느님께 돌아올 것이라 합니다. 그 때의 신자들이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인지, 하느님을 이용하려는 이들인지 자신할 수 없음에도 필요한 이에게 필요한 하느님을 전하고 살아계신 참 진리의 하느님은 성경 속이나 누군가의 지식 속에만 존재하는 식으로 감금당하시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너희가 해야 할 말을 성령께서 그 때에 알려 주실 것이다.”

세상이 주님을 물을 때를 직면하지 않으면 이런 기회는 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날려 버린 수많은 증언의 기회를 생각하면 이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우선 걱정이 되는 지금입니다. 우리끼리 이야기하며 말하는 주님에 대한 사랑 고백을 세상은 들을 수 있을까요? 도무지 한마디도 꺼내지 않는 우리는 생각해 볼 일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정호 빈첸시오 신부, 오늘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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