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6 금요일(백)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작성자김대군 쪽지 캡슐 작성일2021-08-05 조회수4,439 추천수3 반대(0) 신고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였는데, 그분의 얼굴은 해처럼 빛나고 옷은 빛처럼 하얘졌다”(마태 17 1-2)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은 공관 복음이 공통적으로 전하는 이 말씀에 따른 것이다. , 예수님께서 제자들 앞에서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모하신 일을 기리는 축일이다.

 

오늘 축일은 성 십자가 현양 축일’(914)40일 전에 지낸다. 교회의 전승에 따라,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변모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하시기 40일 전에 일어난 사건이라고 이해하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십자가 죽음의 결과인 영광스러운 부활을 미리 보여 주시고자 거룩한 변모의 표징을 드러내셨다. 1457년 갈리스토 3세 교황이 로마 전례력에 이 축일을 도입하였다.

 

 

1독서<그분의 옷은 눈처럼 희었다.>

다니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7,9-10,13-14<또는 2베드 1,16-19>

9 내가 보고 있는데, 마침내 옥좌들이 놓이고, 연로하신 분께서 자리에 앉으셨다. 그분의 옷은 눈처럼 희고, 버리카락은 깨끗한 양털 같았다.

그분의 옥좌는 불꽃 같고, 옥좌의 바퀴들이 타오르는 불 같았다.

10 불길이 강물처럼 뿜어 나왔다. 그분 앞에서 터져 나왔다.

그분을 시중드는 이가 백만이요, 그분을 보시고 선 이가 억만이었다. 법정이 열리고, 책들이 펴졌다.

13 내가 이렇게 밤의 환시 속에서 앞을 보고 있는데, 사람의 아들 같은 이가, 하늘의 구름을 타고 나타나, 연로하신 분께 가자, 그분 앞으로 인도되었다.

14 그에게 통치권과 영광과 나라가 주어져, 모든 민족들과 나라들, 언어가 다른 모든 사람들이 그를 섬기게 되었다. 그의 통치는 영원한 통치로서 사라지지 않고,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않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 다니엘 예언자는, 연로하신 분이 옥좌에 앉으시는데, 그분의 옷은 눈처럼 희고 머리카락은 깨끗한 양털 같았다고 한다.

 

 

복음<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다,>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2-10

그 무렵

2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다.

3 그분의 옷은 이 세상 어떤 마전장이도 그토록 하얗게 할 수 없을 만큼 새하얗게 빛났다.

4 그때에 엘리야가 모세와 함께 그들 앞에 나타나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5 그러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스승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

6 사실 베드로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던 것이다. 제자들이 모두 겁에 질려 있었기 때문이다.

7 그때에 구름이 일어 그들을 덮더니 그 구름 속에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하는 소리가 났다.

8 그 순간 그들이 둘러보자 더 이상 아무도 보이지 않고 예수님만 그들 곁에 계셨다.

9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사랑의 아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날 때까지,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분부하셨다.

10 그들은 이 말씀을 지켰다. 그러나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를 저희끼리 서로 물어보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서 주해(해제.역주 정양모 신부님)

2

세 제자는 5.37;13.33에도 나온다. 출애 24.1.9에도 모세를 동반한 사람 셋이 명기되어 있다.

출애 24.15에서는 시나이 산.

묵시문학계에서는 종말에 부활할 의인들의 모습이 변하리라고 보았다.

 

3

묵시문학계에서는 하느님과 천사들이 흰옷을 입고 있으며,종말에 부활할 의인들도 빛나는 옷을 입으리라고 한다.

 

4

유다교에서는 에녹과 엘리야가 죽지 않고 승천하여 하늘에 산다고 보았다. 모세에 대해서도 같은 생각을 한 것 같다. 그렇다면 여기 모세와 엘리야는 천상적 존재로서 변모하신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이다.

 

5

사람들이 예수님을 랍비라고 불렀는데 선생이란 뜻이다. 예수시대에는 율사가 아닌 사람에게도 그런 존칭을 사용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들 교직자 아닌 사람을 보고도 선생님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런데 1세기 말엽부터 랍비는 율사만을 가리키는 존칭으로 국한되었다.

 

변모하신 예수님, 그리고 모세와 엘리야는 천상 존재들이다. 이런 이들은 마땅히 영원한 초막에거처하게 마련인데,베드로는 현세적 초막을 지어드리려 한다. 여기 초막은 초막절의 초막을 연상시킨다. 이스라엘 백성은 추수를 하고 나서 온 민족이 예루살렘에 모여 나뭇가지로 초막을 세우고 이렛동안 그 안에서 지냈다. 이는 시나이 사막에서의 천막생활을 회상하는 축제였다.

 

6

베드로의 몰이해는 마르코가 덧붙인 구절일 것이다. 그럼 마르코는 베드로가 무엇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보았을까? 베드로는 영광스럽게 변모하신 예수님과 함께 되도록 오래 지내려 할 뿐, 그분이 고난을 당하셔야 한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천상 존재가 나타나면 인간은 으레 두려워하게 마련이다. 그래서 종교학계에서는 초자연계를 전율의 신비라 일컫는다.

 

7

출애 24.16에도 구름에서 소리가 난다.

세례 때에는 하느님이 예수께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하셨는데, 여기서는 제자들에게 예수의 정체를 밝혀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하신다.

 

신명 18.15를 연상케 한다.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는 나와 같은 예언자를 동족 가운데서 일으켜 세워주실 것이다.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야 한다.” 마르코는 제자들이 예수님의 수난예고를 명심해서 들어야 한다는 뜻으로 7ㄴ절을 이해했다.

 

8

9-10절은 마르코가 변모사화의 엘리야 재림논쟁을 연결하면서 덧붙인 것이다. 9절은 복음서의 맨 마지막 함구령이다. “죽은 이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날 때까지라 하여 함구시한이 명시되어 있는 절이 특이하다. 십자가와 부활 사건을 겪고 난 다음에 비로소 이승의 예수님을 올바로 볼 수 있고 따라서 그 때 가서야 이승의 예수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초대교회의 선포문을 보면 십자가와 부활 사건을 주제로 삼았다. 10절은 제자들의 몰이해를 내용으로 한다.

 

#. 영광스러운 변모

제자들은 예수께서 부활하신 다음에야 비로소 그분이 하느님의 유일무이한 아들이심을 명백히 깨달았다. 그러면서 평소 자기들이 스승을 따라다닐 무렵 그분의 인품과 언행에 비범한 면이 있었음을 상기하고 하느님의 외아들이셨기에 그러셨구나 하는 생각을 뒤늦게 품게 되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이 부활하시기 전에도 하느님의 외아들이셨음을 밝히려고 변모사화를 꾸미기에 이르렀다.

 

아울러 자기들이 3년 가까이 예수님을 모시고 다니면서 스스로 묻기도 했다. 이 물음에 마르코는 자기 나름대로 이렇게 답변했다. 일찍이 예수님은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알고 계셨고 영특한 귀신들도 그분의 정체를 알아보았다. 그와는 달리 사람들은 둔감해서 그분이 심문을 받으시고 돌아가시기 이전에는 도무지 그분의 신분을 파악할 수 없었다. 다만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은 그분의 정체를 파악했지만 부활하실 때까지 그것을 비밀로 간직하라는 스승의 함구령 때문에 발설할 수 없었다. 이것이 마르코 나름의 풀이다.

 

이제 변모사화에 들어 있는 소재들을 보면 하느님이 시나이 산에서 모세에게 나타나신 신현사화에 나오는 소재와 비슷한 게 많다. 이는 예수께서 하느님 같은 초월적 존재라는 것이다. 또한 예수께서 하느님 같은 초월적 존재라는 것이다. 또한 묵시문학의 종말서술에서 빌려온 소재도 현저하다. 이는 예수께서 종말을 앞당겨 사신 종말론적 존재라는 것.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분도출판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