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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주교 학자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2-07-31 조회수1,468 추천수7 반대(0)

뉴욕에는 신앙인들에게 필요한 책과 성물을 파는 가게가 있습니다. 집 축복식이 있어서 성물 가게에 들렀습니다. 성물을 사면서 주인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22년째 성물가게를 하고 있는데 집 주인이 월세를 올려달라고 했답니다. 주인이 이야기하는 월세를 주면 가게 운영이 어렵기 때문에 다른 가게를 알아보았는데 여의치 않았다고 합니다. 변호사와 이야기해서 내년 4월까지는 가게를 운영할 수 있도록 부탁했다고 합니다. 책은 50% 할인해서 팔고 있다고 합니다. 뉴욕에 있는 신앙인들에게 필요한 성물 가게인데 내년이면 문을 닫는다고 하니 안타까웠습니다. 팬데믹의 영향으로 LA에 있는 성물 가게도 문을 닫았다고 들었습니다. 2년 동안 교회의 모임과 전례가 멈추었습니다. 첫 영성체, 견진, 피정과 같은 전례가 있으면 그에 따른 성물의 수요가 있었는데 그런 것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뉴욕에 있는 성물 가게가 계속 운영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저녁에 모임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성물 가게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성물 가게의 사정을 아는 분들도 있었고, 성물 가게를 이용했던 분들도 있었습니다. 내년 4월까지 주말마다 동북부에 있는 성당엘 다니면서 성물과 책을 판매하는 것도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작은 트럭을 개조해서 다니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먼저 신부님들에게 사정을 이야기하고 부탁을 하면 들어 줄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성물을 사진 찍어서 인터넷에 올리는 방안도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교회의 전례와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비대면 모임이 많았습니다. 디지털 시대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에게 기존의 전례와 교육은 지루하고, 이해하기 힘든 측면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교회에서 이루어지는 신심활동인 성령 기도회, ME, 꾸르실료, 레지오, 성서공부와 같은 경우에도 인터넷과 영상을 통한 자료들이 많으면 좋겠다는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교회의 기본 정신은 잊지 말아야 하지만 그것을 전하는 방법은 시대와 장소에 따라서 다양하게 변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하느님의 말씀도 좋지만 사람들은 먹을 것이 없어서 배가 고팠습니다. 제자들은 사람들을 집으로 돌려보내자고 했습니다. 그것도 하나의 해결 방법입니다. 모인 사람들을 먹이기에는 많은 돈이 필요한데 그만큼의 돈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다른 방법을 제시하셨습니다. 사람들 가운데 먹을 것이 있는지 알아 보셨습니다. 사람들은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 떡 다섯 개를 제자들에게 주었습니다. 제자들은 그것을 예수님께 드렸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물고기와 빵을 들어 하느님께 기도드린 다음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하셨습니다. 제자들은 물고기와 빵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사람들이 모두 배불리 먹고도 12 광주리가 남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 너희 품에 담아 주실 것이다.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

 

단순히 빵을 배불리 먹었다고 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이 더욱 뜨거워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빵을 많게 해 주시는 주님의 사랑에 감사를 드릴 때, 우리들 또한 주님처럼 빵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기꺼이 한 조각의 빵을 나누어 줄 수 있을 때, 우리의 신앙은 점차 깊어지는 것입니다.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보는 신앙에서 달의 본 모습을 볼 수 있는 신앙에로 거듭나야 하겠습니다. “저희는 여기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가진 것이 없습니다.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찬미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니, 제자들이 그것을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다.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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