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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오늘의 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2-07-31 조회수1,293 추천수1 반대(0) 신고

 

 

 

 

   2022년 08월 01일 월요일

[연중 제18주간 월요일오늘의 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마태오 복음사가는 예수님께서 바라신 새로운 세상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극심한 경쟁 구도 속에서 각자의 이익과 손실에 따라 움직이는 세상,

폭력과 전쟁과 억울한 죽음이 난무하는 세상이 아니라 모든 이가 평화를 누리고 아무도 굶지 않는 세상을 말하고자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이 새로운 세상을 희망으로 일구어 가십니다.

 

오늘 복음은 세례자 요한의 죽음을 전하며 시작됩니다.

그의 죽음은 세상의 권력자인 헤로데가 자신의 생일을 맞아 연 연회 때에 일어났습니다.

식사가 의인의 죽음으로 끝난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새로운 세상의 식사가 펼쳐집니다.

이 새로운 세상은 이전의 세상으로부터 나오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예수님께서는 거기에서곧 옛 세상의 삶의 방식에서 밖으로 나오셨습니다.

그러고는 연민 가득한 마음으로 세상살이에 지치고 굶주린 많은 사람들을 보셨습니다.

 

반면에 제자들은 여전히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의 논리에 충실합니다.

세상의 논리에 따라 생각하며 예수님께 말씀 드립니다.

“(사람들이스스로 먹을거리를 사게 하십시오.”

예수님께서는 이런 제자들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으시며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그러나 제자들은 자신들의 뜻을 좀처럼 굽히지 않습니다.

많은 군중을 먹이기에는 자신들이 가진 것이 너무나 적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여기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가진 것이 없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가지 먹을거리를 더한 수는 일곱입니다.

성경에서 일곱은 좋은 수완전한 수입니다.

많은 이를 위하여 일곱은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는 제자들의 말이 매우 역설적으로 들리는 순간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명령하십니다.

그것들을 이리 가져오너라.”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것을 온전히 예수님께 가져갑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행동하는 우리가 하느님께서 계획하시고 바라신 세상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내 사람들이 풀밭에 자리를 잡고 앉습니다.

이전 세상에서는 주인이 좋은 자리에 앉아 종들의 시중을 받았습니다.

새로운 세상새로운 공동체에서는 제자들이 허기진 이들을 자리에 앉히고 그들의 시중을 듭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가져온 빵을 들어 올리시고 하느님께 찬미를 드리신 뒤 그것을 쪼개어 제자들에게 도로 내주시어 사람들과 나누게 하십니다.

그러자 기적이 일어납니다그 많은 이가 배불리 먹고도 남은 것입니다.

 

이런 기적은 믿음으로 예수님의 말씀에 순응한 이들을 통하여 일어납니다.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태 10,8)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제자들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온갖 무상의 선물에 우리도 같은 방식으로 응답할 용기가 필요합니다.

 

(정용진 요셉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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