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131202번의 이야기를 리메이크 한번 해봤습니다.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19-07-19 조회수1,546 추천수1 반대(0) 신고

 

 

저는 이 이야기를 보며 참 제 가슴에 피부에 와 닿았습니다. 왜냐하면 이 주인공처럼 제 자신도 작고 볼품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긴 이야기라서 간단히 내용을 한번 정리를 하면서 나누고 싶습니다.

 

한 대학 청년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외모뿐만 아니라 자신에 대한 콤플렉스를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요양원으로 봉사를 하러 가게 되었습니다. 요양원이라면 아마 거의 마지막 힘들게 삶을 마감할 그런 위치에 있는 분이라고 생각을 하고 갔는데 자신이 배정 받은 방을 들어갔을 때 그런 분이 아니라 20살 가량 된 여자가 있어서 약간 당황했지만 확인을 해 본 결과 자신이 봉사하게 될 호실에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여학생의 상태에 대해 보호자인 어머니로부터 듣고는 콤플렉스가 많은 사람이 생각했을 때는 자신이 거기서 봉사하게 되는 일도 식물인간을 도와주는 일이라고 생각을 하니 자신이 하는 봉사의 일에 대한 의미도 하찮게 생각하고 푸념이 들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눈만 깜빡이고 음식은 관 튜브로 넣어주는 그런 상태의 여학생이었습니다.

 

청년은 단순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그저 책 읽어주는 그런 정도의 일만 했습니다. 여학생의 어머니는 그 또래의 아이들이 좋아할 수 있는 연애인 이야기도 해 주고 할 때 보호자에게 청년이 묻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알아들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요. 엄마는 알아듣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부모이니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희망을 가지고 믿고 하는 것입니다.

 

3일째 되는 날 여학생이 웃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나중에 보니 웃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한번은 새벽까지 자신의 이야기를 늦은 시간까지 쏟아냅니다. 자신의 콤플렉스 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말입니다. 아마 청년은 알아듣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 나머지 어쩌면 그 여학생에게 넋두리를 한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가 피곤에 잠이 들었는데 그 여학생의 손이 그 청년의 몸에 닿았습니다. 하루는 보지 않아서 매일 찾아갔습니다. 가서 이야기할 소재를 가기 전에 책이나 tv로 소재를 찾습니다. 그러다가 좋아한다는 말에 손이 움직여서 상급병원으로 갔습니다.

 

병원을 찾아간 청년은 여학생의 어머니로부터 듣습니다. 청년 때문에 자신의 딸이 근육이 되살아난다고 말입니다. 청년은 병실에 들어가 눈물을 흘립니다. 이 청년은 살면서 이때 사람이 기뻐서 흘리는 눈물이 어떤지를 실제로 경험을 합니다. 6개월간 엄청난 차도가 있었습니다. 방송에서는 기적이라고 합니다.

 

이때 청년은 불안하기 시작합니다. 아마도 여학생이 이제 호전이 돼서 평범한 사람이 된다면 자신과 만날 수 없다고 생각을 한 모양입니다. 6개원 전 고백도 생각나고 이젠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다주지 않을 거란 지레 짐작인 생각이 들어서 여학생을 찾아가지 않았습니다.

 

몇 달 간 찾아가지 않았고 신문에서 그 여학생의 소식을 들었을 때는 그 여학생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오는 날 대문 앞에서 여학생의 어머니와 만나게 됩니다.

 

그 어머니는 그 청년이 자신의 딸이 그렇게 호전된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 것이 청년 덕분이라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우연한 기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 청년 덕분이라고 생각하는 그 어머니의 마음도 참 곱다고 생각합니다. 딸은 재활치료도 하고 있다고 하는 소식을 전하며 병원을 한번 들러줄 것을 부탁을 하고 나서 헤어집니다.

 

청년은 용기를 내서 다음날 병원을 찾아갑니다. 먼발치에서 여학생이 재활하는 모습을 지켜봅니다. 여학생이 건강하게 재활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돌아가려고 했습니다. 되돌아서려고 하는 순간 여학생이 서툰 발음으로 자신을 부릅니다.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힘들게 자신에게 겨우겨우 힘든 걸음으로 걸어오는 것입니다. 울먹이면서 옵니다. 나중에는 힘들게 쓰러지듯 청년에게 안겼습니다. 여학생은 왜 그동안 오지 않았느냐고 말을 합니다. 청년은 당신이 싫어할 까봐서. 날 떠나는 것이 두려워서라고 마음속으로만 말을 합니다.

 

여학생은 나도 좋아한다고 말을 하고 싶었다고 하며 서툰 말로 힘들게 말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울기 시작한 것입니다. 청년은 여학생의 등을 토닥이며 자신도 조용히 속삭이듯 정말 좋아한다고 말을 합니다. 사랑한다고 말을 하고는 싶었지만 용기가 나지 않아서 입안에서만 맴돌았습니다. 여학생은 다시는 청년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그럴 때는 사랑이라는 말을 써도 좋을 거라고 말을 합니다. 이 이야기를 다시 간단히 한번 정리를 해봤습니다.

 

이 이야기를 보면서 생각한 생각을 한번 나누고 싶습니다.

 

먼저 이 이야기에서 여학생의 어머니가 청년을 찾아가서 청년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이런 기적이 일어난 것이 청년 덕분이라고 말입니다. 사실 청년이 여학생에게 한 것은 의학적으로 이 여학생이 건강이 호전한 것과는 인과관계가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고마움을 전한 것은 이 청년이 여학생에게 쏟아준 정성 때문에 자신의 딸에게 그런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그런 마음을 가진 것 자체가 대단한 생각을 가진 어머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우연으로 이런 기적이 일어났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우연에 의한 것이라고 보는 것보다 정말 그 청년의 정성으로 이런 기적이 일어났다고 보는 것이 더 아름다운 세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어제 수요일 자정에 성체조배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간식을 조금 먹고 유튜브에서 보고 정말 감동 먹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이 이야기를 보니 저도 20년 전에 한 아가씨가 생각났습니다. 20년 전에 부산대학병원에서 제가 어머니 병간호를 어느 기간 했습니다. 그때 그 병원에 계신 교수님이 의료방송에도 나온 적이 있어서 서울대학병원에서 이 아가씨가 그 교수님의 방송을 보고 부산대학병원으로 전원을 하게 돼서 오게 된 모양입니다.

 

이 교수님은 저희 부모님 두 분을 오랫동안 치료를 하신 교수님이시고 지금은 의대에서 나오셔서 몇 개원 전에는 조선일보 신문에 일면 광고에 나온 것도 봤습니다. 이 아가씨는 허리에 문제가 있어서 사실 그당시 움직이는 게 누군가의 도움이 없으면 힘들 정도였습니다. 달리 보호자가 따로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많이는 아니지만 부득불 어머니 옆에 있어서 어머니를 간호하면서 제가 그 아가씨도 병간호라고 하긴 그렇지만 많이 도와준 일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사실 모르는 남자가 자신의 몸을 치료하기 위해 침상에서 움직여야 되는 상황이 일어날 때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긴 해서 도움을 받기는 받지만 상당히 미안해했지만 저는 그 아가씨가 남자라서 부담이 되지 않는다면 저는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도와드릴 수 있다고 하니 처음에는 부담이 되었지만 나중에는 저도 자연스럽게 동생처럼 도와준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잘 회복되어서 건강하게 다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머니께서 퇴원하실 때쯤에는 아가씨도 혼자서 걸을 수 있을 정도로 되어서 제가 보호자는 아니지만 마음이 한결 가벼웠습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유튜브에 몇 가지 궁금한 내용으로 댓글이 올라온 걸 보면 나중에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댓글이 주를 이룬 것이었습니다. 저도 참 궁금하긴 합니다. 저는 이 스토리를 어제 보며 새벽에 잠자리에 들며 이런 생각을 한번 해보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인생은 한 번밖에 없는 인생이고 한세상 그럭저럭 살다가 그냥 하느님 앞에 갈 수도 있고 또 하나는 정말 인간의 육신을 입고 잠시 이 세상에 소풍 왔다가 가는 삶일 수 있는데 그렇게 본다면 평범하지만 정말 인간의 삶을 살다 가더라도 어차피 한 세상 살다가 가는 인생 숭고한 삶을 살고 가는 길이 있다면 그런 삶을 살다가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번 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말입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처럼 남들이 보기엔 아무런 가치 없는 일인 것처럼 보여도 자신의 희생으로 누군가의 삶에 기적을 가져다줄 수 있는 그런 삶을 말입니다. 누구나가 할 수가 있는 일이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그런 일 말입니다.

 

끝으로 이 이야기를 생각하며 이런 생각과 상상을 하며 잠을 잤습니다. 만약 하느님께서 다음과 같은 십자가를 주신다면 과연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상상해봤습니다. 어떤 한 여인을 평생 동안 병간호를 하며 살아야 되는 십자가가 주어진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말입니다.

 

모르긴 모르지만 저는 그냥 힘들겠지만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번 해봤습니다. 또 하느님께서 주신 십자가라면 물론 하느님과 거래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중에 하늘나라에서는 그에 합당한 보상을 받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해야 그래야 더 엄청난 숭고한 일이 되겠지만 인간이다 보니 인간적인 생각으로 보면은 정말 한 인간으로 태어나서 그렇게 살다가 가는 의미를 단순히 그냥 고달픈 인생살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인생이 얼마나 불쌍한 인생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만약에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런 일을 설령 한다고 하더라도 지칠 것입니다. 설령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이런 상황을 신앙의 눈으로 바라보고 그 의미에 어떤 신앙적인 의미를 부여한다면 한 번의 인생을 값지고 숭고한 삶을 살다가 갈 수 있어서 후대에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는 삶이 된다면 이 또한 이 세상에서 뿐만 아니라 하늘나라에서도 고귀한 삶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번 해봤습니다. 저의 터무니없는 생각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