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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15. “아드님을 믿는 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21-04-14 조회수1,548 추천수3 반대(0) 신고

                                             요한 3, 31-36(부활 2주 목)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오한은 예수님을 증언하여 말합니다.

                                     “아드님을 믿는 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요한 3,36)

 

왜 그럴까? 왜 그분을 믿으면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는 것일까? 그것은 영원한 생명을 가지고 계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가지고 있지 않는 것을 얻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가졌다고 누구나 내어주는 것은 아닙니다.

가진 것을 기꺼이 내어주시는 것은 바로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곧 그분의 신원과 그분의 사랑 때문에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의 신원을 “위에서 오시는 분”, “하늘에서 오신 분”,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이라고 반복해서 증언합니다. 곧 아드님(예수님)은 위에서 오신, 보내진 사랑입니다.

여기서, ‘위’ 혹은 ‘하늘’이란 단순히 하늘과 땅, 위와 아래라는 상대적인 차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태어난 이오신 분이라는 차이, 곧 본질적으로 다른 절대적인 차이를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 모두는 태어난 이들입니다.

그러나 그분은 태어난 이가 아닌, 우리와는 전적으로 다른 “오신 분”, 곧 태어나지 않은 영원한 생명이신 분이십니다. 그것은, 우리와는 완전히 다른 분, 곧 우리를 넘어서 계시는 분이심을 말해줍니다.

그래서 그분을 받아들이는 데는 이해를 넘어선 믿음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믿음은 단지 자신을 열고 그분을 받아들이는 내면적인 응답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동시에 자신을 그분께 바치는 ‘행위’를 동반합니다. 곧 응답을 통하여 자신을 건네 드리는 실천적 행위를 의미합니다.

우리가 고백하는 “사도신경”인 "CREDO"라는 단어 역시, 'CRO'라는 ‘가슴, 심장, 생명’이라는 말과 ‘DAER'라는 ’주다‘라는 말로 되어 있습니다. 곧 믿는다는 것은 자신의 심장, 생명, 곧 자기 자신을 건너 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기에, 믿음은 결코 추상적이거나 관념적인 것이 아니라, 그분과의 인격적인 결속을 의미합니다.

곧 실제로 그분과 함께 살아가는 삶인 것이다. 그래서 믿는 이에게서는 이미 신적인 삶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오신 분이 이미 와 계신 분이 되고, 이미 신적인 삶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리하여, 믿는 이에게는 영원한 생명이 곧 현재가 되고, 현세에서 이미 하늘나라의 생명을 살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주님과 함께 있기 위해서 세상으로부터 도망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주님께서는 이 세상에 우리와 함께 살아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오히려 세상 속으로 들어가 세상 속에서 하느님을 만나야 합니다. 그러기에, 바오로 사도가 말한 대로, 우리는 땅에 발을 딛고 있지만 “하늘의 시민”(필리 3,20) 입니다. 땅에서 부활의 기쁨을 사는 이들이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말합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골로 3,1-2)

 

 

 

-오늘말씀에서 샘 솟은 기도 -

 

아드님을 믿는 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요한 3,36)

 

주님!

저희는 당신에게서 영원한 생명을 얻습니다.

당신이 영원한 생명을 가지고 계신 분이이시기 때문입니다.

가지지 않는 것을 줄 수는 없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가지고 있다고 해서 누구나 내어주는 것은 아닙니다.

당신께서는 그것을 내어주시기에 진정, 사랑이십니다.

주님!

당신을 믿음이 영원한 생명입니다.

그러기에, 당신을 믿는 우리가 세상을 이긴 사람들입니다.

아드님을 믿는 사람이 세상을 이긴 사람이기 때문입니다(1요한 5,5).

위에서 오신 당신(요한 3,31)을 받아들여 함께 살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 영원한 생명을 지금 여기에서 살기에,

우리는 하늘의 시민입니다”(필리 3,20).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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