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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2.07.30)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2-07-30 조회수1,185 추천수7 반대(0) 신고

 

2022년 7월 30일

연중 제17주간 토요일

복음 마태 14,1-12

그때에 헤로데 영주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시종들에게, “그 사람은 세례자 요한이다.

그가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난 것이다.

그러니 그에게서 그런 기적의 힘이

일어나지.” 하고 말하였다.

헤로데는 자기 동생 필리포스의 아내

헤로디아의 일로요한을 붙잡아 묶어

감옥에 가둔 일이 있었다.

요한이 헤로데에게 그 여자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하고 여러 차례 말하였기 때문이다.

헤로데는 요한을 죽이려고 하였으나

군중이 두려웠다그들이 요한을

예언자로 여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마침 헤로데가 생일을 맞이하자,

헤로디아의 딸이 손님들 앞에서 춤을 추어

그를 즐겁게 해 주었다.

그래서 헤로데는 그 소녀에게,

무엇이든 청하는 대로 주겠다고

맹세하며 약속하였다.

그러자 소녀는 자기 어머니가

부추기는 대로,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 이리 가져다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임금은 괴로웠지만,

맹세까지 하였고 또 손님들 앞이어서

그렇게 해 주라고 명령하고,

10 사람을 보내어 감옥에서

요한의 목을 베게 하였다.

11 그리고 그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다가

소녀에게 주게 하자소녀는 그것을

자기 어머니에게 가져갔다.

12 요한의 제자들은 가서

그의 주검을 거두어 장사 지내고,

예수님께 가서 알렸다. 

어린아이가 부모를 따라

미사에 참석했습니다그런데 재미있는 것을

보았는지 소리 내 웃는 것입니다.

부모는 아이 입을 막으며 이렇게 말합니다.

성당에서는 웃는 것 아니야.”

지난 부활 대축일 미사 때였습니다.

미사에 오신 신자들을 향해 밝게 웃으며,

예수님의 부활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라고 인사했습니다신자들 역시

축하합니다.”라면서 인사했지만,

표정이 그리 밝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신부가 인사하니 마지못해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가톨릭 신앙의 핵심인 예수님의 부활입니다.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앞에서

우리는 큰 슬픔을 갖게 됩니다.

그런데 그분이 다시 살아나서 내 앞에

있다고 생각해보십시오깜짝 놀람과 동시에

큰 기쁨을 갖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님의 부활에 큰 기쁨을

갖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예수님의 부활을 실감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그리고 성당에서는 웃는 것이 아니라는

암묵적 암시에 걸려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남 눈치를 보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남 눈치를 보면서

웃어야 할 때도 웃지 못하고울어야 할 때도

울지 못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합니다.

신앙인은 세상 눈치를 보며 사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보다 주님의 뜻을 살피면서 그 뜻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헤로데 영주가 헤로디아의 농간에 농락되어

세례자 요한의 목을 자릅니다.

사실 세례자 요한을 감옥에 가두기는 했지만,

의인으로 생각하면서 함부로 하지는 못했지요.

그러나 자기 생일잔치에 헤로데의 고관들과

갈릴래아의 내노라는 인사들이 초청된 자리에서

기분이 너무 좋아 헛된 맹세를 합니다.

어떤 청이든 다 들어주겠다는 맹세였습니다.

이때의 청이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군주가 손님들을 초청해서 화려한 잔치를

벌이는 것은 그들에게 자기 권세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허세가 해서는

안 될 일을 하게 만든 것이었습니다.

그 결과는 예수님의 소문에 죽은

세례자 요한이 되살아난 것이라고 하면서

두려워하게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자신이 나바테아 왕녀를

소박한 것이 빌미가 되어 나바테아 왕의

공격을 받아 패배하게 되었고,

전쟁 패배로 인해 로마 황제의 노여움을 사서

귀양을 가서 죽게 됩니다.

세상의 눈치 보는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무엇이 주님의 뜻인지를 살피면서 그 뜻에

맞게 열심히 사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세상의 눈치는 순간의

만족만을 가져다줄 뿐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뜻을 따르면 영원한 생명이라는

커다란 선물을 받게 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신중하되 천천히 하라.

빨리 뛰는 것이야말로 넘어지는 것이다

(셰익스피어)

(세례자 요한과 헤로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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