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7주간 토요일] 오늘의 묵상 (김인호 루카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2-07-30 조회수1,061 추천수1 반대(0) 신고

 

 

 

2022 07 30일 토요일

[연중 제17주간 토요일] 오늘의 묵상 (김인호 루카 신부)

 

세례자 요한의 죽음은 허망하고 충격적입니다.

예수님께서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가장 큰 인물’(마태 11,11 참조)이라고 하신 이의 죽음에서

어떠한 영웅적인 모습이 보이지도하느님의 극적인 개입이 일어나지도 않습니다.

그저 힘 있는 자들이 벌인 잔치의 눈요깃감에 지나지 않는 허무한 죽음으로 지상에서 요한의 삶은 끝이 납니다.

 

우리에게는 하느님을 따르는 이들의 죽음에서

불사불멸까지는 아니더라도 특별한 모습이 드러나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세례자 요한의 죽음은 우리에게 충격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적어도 세상 권력과의 거창한 투쟁 끝에 장렬한 죽음을 맞기를 기대하는 우리에게

그러나 수많은 순교자와 예언자그리고 예수님의 죽음에서조차 우리가 찾는 특별함은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날 정의와 평화진실을 부르짖는 이들에게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의 목숨은 오히려 세상을 지배하고세상의 구원자로 자처하는 이들이

어쩌면 가장 없애 버리고 싶은 목숨가장 하찮게 여기는 목숨일 뿐입니다.

 

그렇지만 오늘 복음의 핵심은 세례자 요한의 죽음과 그에 따르는 비통함이 아닙니다.

악이 하느님의 사람을 죽이지만악의 힘으로는 하느님의 사람도,

하느님의 나라도 결코 끝낼 수 없다는 희망을 선포하는 데에 있습니다.

악에 의해서 결코 끝나지 않는 하느님 나라를 우리의 일상에서부터 체험해 봅시다.

 

(김인호 루카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