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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19주간 월요일] 오늘의 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2-08-07 조회수741 추천수0 반대(0) 신고

 

 

 

2022년 08월 08일 월요일

[연중 제19주간 월요일오늘의 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때때로 성경 말씀이 수수께끼처럼 여겨질 때가 있습니다.

오늘 복음도 그런 난해한 부분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에 대한 두 번째 예고의 말씀으로 시작되어,

곧바로 앞뒤 맥락과 연결점이 없어 보이는 성전 세에 관한 질문과 대답이 나옵니다.

그러고는 물에서 건져 낸 물고기와 그 입 속에 담긴 동전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이는 마태오 복음에만 나오는 말씀으로,

그 뜻을 유추하고 비교해 볼 다른 성경 구절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어떤 이들은 여기서 초대 교회 공동체가 마주하였던 문제를 봅니다.

유대교에서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이들과 이방인으로서 그리스도교 신자가 된 이들 사이에

성전 세에 대한 입장이 서로 달랐기에,

신자들이 분열되지 않도록 유다교의 전통에 충실한 이들의 입장을 인정하였다는 설명입니다.

 

이와는 다르게 전체적인 맥락을 고려한 영성적인 해석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먼저우리말 성경에서 자녀들은 면제받는 것이다.”라는 말씀이 나오는데,

이 말씀의 성경 본문을 직역하면 자녀들은 자유롭다입니다.

이를 통하여 오늘 복음의 주제를 자녀들의 자유로 보는 견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수난과 죽음으로 우리를 자유롭게 하셨습니다.

우리를 자유인으로 만드셨습니다.

이 자유의 대가로 우리가 내야 할 유일한 세금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 이웃에 대한 형제적 사랑이라는 세금입니다.

 

베드로 사도가 세금을 내기 위하여 해야 할 일은 물속에서 고기를 건져 올리는 일이었습니다.

곧 사람 낚는 어부가 되는 일이었습니다.

그것은 죽음과 예속의 조건에서 사람을 자유롭게 하는 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자유인으로 만드시고자 당신 자신을 사람들의 손에 넘기셨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자유를 위하여 스스로 사람의 손에 예속되실 만큼

사람을 한없이 신뢰하시고 사랑하시는 하느님을 봅니다.

갓 태어난 아기는 자유롭지 못하고부모의 보살핌을 필요로 합니다.

부모는 자유 의지로 기꺼이 아이를 보살피면서 스스로 아이에게 매입니다.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아이는

성인이 되면 자유인으로서 다시 자기 아이를 사랑하고 보살피는 사람이 됩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희생과 사랑으로 자유를 얻은 하느님의 자녀들입니다.

내 자유가 예수님처럼 다른 이를 섬기고 사랑하는 자유인지 자문해 봅시다.

 

(정용진 요셉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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