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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부모는 자녀의 거푸집이다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19-11-20 조회수2,805 추천수9 반대(0) 신고

 

 

2019년 다해 연중 제33주간 목요일



<부모는 자녀의 거푸집이다>

 

 

 

 복음: 마태오 12,46-50





하느님의 아들이며 말씀이신 그리스도

(1540-1550), 모스크바 크레믈린 Cathedral of the Sleeper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는 세계적은 베스트셀러입니다. 기요사키는운이 좋은지, 나쁜지 두 아빠 밑에서 자랄 수 있었습니다. 책 제목대로 한 아버지는 가난했고 한 아버지는 부자였습니다.

 

로버트 기요사키의 진짜 아빠는 박사학위는 가졌지만 가난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친한 친구의 아빠는 고등학교도 끝내지 않았지만 부자였습니다. 부자가 되고 싶었던 기요사키는 두 아빠에게서 각기 다른 부자가 되는 법에 대한 조언을 듣습니다. 가난한 아빠는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을 나와 취직하여 열심히 일하면 부자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부자 아빠는 사람이 돈을 위해 일해서는 안 되고 돈이 자신을 위해 일하게 해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일해서 돈을 버는 것은 한계가 있으니 돈이 돈을 벌게 해야 한다는 마인드입니다.

 

좋은 직업을 가진 진짜 아빠는 은퇴 후에도 가난하게 살다가 돌아가십니다. 그런데 부자 아빠는 하와이에서 손꼽히는 부자가 되었습니다. 기요사키는 어떤 아빠를 따르기로 결심했을까요? 기요사키는 부자 아빠를 따르기로 했습니다. 물론 가난한 아빠는 매우 섭섭해 했을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기요사키는 부자 아빠를 따라서 많은 돈을 버는 부자가 되었습니다.

 

자녀는 정확히 자신이 부모라고 믿는 사람의 크기만큼 자랍니다. 사람은 스스로 변할 수 있는 힘이 없습니다. 다만 닮고 싶은 사람이 그 사람을 변하게 만듭니다. 종을 만들 때 거푸집 먼저 만들고 쇠를 녹인 물을 그 거푸집 속에 쏟습니다. 그러면 그 거푸집만한 종이 탄생됩니다. 부모가 딱 그 거푸집의 역할을 합니다. 자녀는 어떤 모양으로 성장하고 싶은가에 따라 부모를 결정합니다. 자녀가 크게 성장하기를 바란다면 부모가 먼저 커져야합니다.

 

 

세상에 인간으로 태어나서 성모님만큼 크게 되신 분은 없습니다.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셨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낳았으니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것입니다. 성모님께서 하느님의 어머니이시기 때문에 성모님만 꼭 붙들고 있으면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성모님은 어떻게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실 수 있으셨을까요? 성모님의 부모님의 역할이 매우 크다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은 성모님의 자헌기념일입니다. 성모님께서 성전에 봉헌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전승에 의하면 성모님은 3살 때 성전에서 봉헌되어 요셉과 결혼하기 전까지 성전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성모님의 부모인 요아킴과 안나는 아기를 임신하기 어려운 나이에 기적적으로 마리아를 잉태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마리아가 자신들의 자녀가 아니라 하느님의 선물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도 부모가 된 것에 대해 만족하고 3년이나 그 부모노릇을 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하느님께 돌려드리기로 한 것입니다. 당시 이스라엘에서는 메시아가 동정녀에게서 태어날 것이기 때문에 성전에서는 아이 때부터 동정녀들을 모아 키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걷고 의사표현 할 수 있는 나이가 되자 안나와 요아킴은 찢어지는 마음으로 예쁜 딸을 성전에 봉헌한 것입니다.

 

만약 안나와 요아킴이 마리아를 직접 키웠다면 어땠을까요? 행복했을 것입니다. 마리아도 보통의 아이들처럼 부모의 뜻을 따라 열심히 공부하며 일하며 시집갈 준비를 했을 것입니다. 그렇게 어쩌면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기에 부적절한 환경에서 자랄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마리아가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기에 합당하게 만든 큰 힘은 바로 부모님이 마리아를 자신의 자녀가 아닌 하느님 것으로 봉헌한 것에 있습니다. 그래서 성모 마리아는 나자렛의 작은 집이 아니라 하느님의 집에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부모는 집과 같아서 아이들은 부모의 집에 자신의 크기를 맞춥니다. 성모 마리아께서 나자렛의 집에서 자랐다면 인간으로서는 훌륭하게 자랐겠지만 하느님의 집에서 자람으로써 하느님만큼 크게 자랄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책 선전을 좀 하자면 일주일 정도 뒤에 출판될 나는 왜 교회를 믿는가!’ 개정판에는 어떻게 부모가 유태인들보다 더 큰 자존감으로 자녀를 키울 수 있는지를 많은 분량을 할애해서 설명해 놓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부모가 자신들의 지위를 포기하고 참 부모가 하느님임을 알려주고 믿게 하는 것이 자녀 교육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유태인들은 머리가 좋아서 특출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창조자로 여기기 때문에 그렇게 성장할 수 있는 것입니다. 유태인들은 자녀를 하느님의 것으로 내어놓습니다.

 

자신이 하느님의 자녀이고 하느님이라는 자존감이 결국엔 그 자녀를 성모 마리아처럼 역사에 길이 남는 삶을 살게 만듭니다. 자존감은 행복과도 비례하는데 그 자존감은 자신이 부모라 믿는 대상에 의해 결정됩니다. 자녀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성모 마리아의 부모처럼 자녀의 소유권을 포기하고 하느님의 집인 성전에 봉헌하여 자녀가 애초부터 하느님의 것이었음을 믿게 만들어야합니다. 이것이 자녀를 성전에 봉헌하는 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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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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