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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4. 요나탄과 시몬 / 요나탄 아푸스[2] / 1마카베오기[39]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8-07 조회수560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4. 요나탄과 시몬(1마카 13,1-16)

 

요나탄이 트리폰의 흉계로 프톨레마이스에서 붙잡히는 신세가 되었다. 그를 틈타서 트리폰은 요나탄의 본거지인 갈릴래아마저 차지하려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를 못하였다. 그것은 요나탄의 군대가 지도자 요나탄이 트리폰에게 잡혀 군사들과 함께 살해된 줄 알고는, 서로 격려하면서 한데 뭉쳐 전투태세를 갖추고 죽음을 각오하고 맞섰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뒤쫓아 간 트리폰의 부하들은 요나탄의 군대가 목숨을 걸고 싸우려는 것을 보고 되돌아갔다. 그리하여 장수를 잃은 요나탄의 군대는 모두 안전하게 유다 땅으로 돌아가, 요나탄과 그 군사들의 죽음을 몹시 애도하며 두려워하였다. 온 이스라엘도 그들의 죽음을 크게 애도하였다. 그러자 그들 주변의 많은 이민족들이 합심하여 요나탄의 군대를 치려고 작정하였다.

 

이즈음 요나탄의 형 타싸라고 하는 시몬은 트리폰이 유다 땅에 침입하여 유다를 기어코 멸망시키려고 큰 군대를 모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사실 시몬도 동생 요나탄과 함께 여러 전투에 참가하여 이미 유다의 지도자로 자리매김 되어 있었다. 그리하여 그는 백성이 공포에 떠는 것을 보고, 예루살렘으로 올라와 그들을 모아 격려하며 말하였다.

 

나와 내 형제들과 내 아버지의 집안이 율법과 성소를 위하여 무슨 일을 하였는지, 그리고 우리가 겪은 전쟁과 고통이 어떠하였는지 바로 여러분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일들 때문에 내 형제들이 모두 이스라엘을 위하여 죽고, 나 혼자 남았습니다.” 아무튼 그때까지만 해도 요나탄은 아직 죽지 않았지만, 이렇게 그의 형 시몬과 백성은 그 사실을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다.

 

시몬의 말은 이어진다. “나는 내 형제들보다 나을 것이 없기 때문에, 이제 나는 어떠한 고난의 때에도 내 목숨을 결코 아끼지 않겠습니다. 이미 우리 주위의 모든 이민족들이 악의에 차서 우리를 멸망시키려고 모여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반드시 내 민족과 성소와 여러분의 아내와 자식들의 원수를 기필코 갚겠습니다.”

 

요나탄을 대신해서 시몬은 유다의 위험을 극복하자고 외쳤다. 온 백성이 그의 말을 듣고 유다의 사기가 되살아났다. 그래서 그들은 이구동성 큰 소리로 대답하였다. “유다와 당신의 아우 요나탄 대신에 이제 당신이 우리의 당당한 지도자입니다. 우리의 전쟁을 맡아 우리와 함께 싸워 주십시오. 이제부터는 당신이 우리에게 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그대로 하겠습니다. 부디 저희를 버리지 마십시오

 

그리하여 시몬은 전사들을 모두 모아, 서둘러 예루살렘의 성벽을 수축하는 일을 끝내고 그 둘레를 이전처럼 튼튼히 구축하여 방호하였다. 그리고 강력한 군대와 함께 압살롬의 아들 요나탄을 야포로 보내어, 그곳에 있는 자들을 내쫓고 거기에 머무르게 하였다. 사실 이전에도 사람들이 요새인 야포를 데메트리오스의 군사들에게 넘기려 한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에 시몬이 길을 떠나 아스클론과 그 근처 요새들까지 진군하였다가, 방향을 돌려 야포로 가서 그곳을 불시에 점령한 곳이기도 하였다(12,33-34 참조).

 

이렇게 시몬이 요나탄의 뒤를 잇고는 지도자가 되었다. 이즈음 간사한 트리폰은 시몬이 머물고 있는 그곳을 차지하려고 군대를 곳곳에서 징집하였다. 그의 욕심은 끝이 없어보였다. 어제의 동맹자를 배반하여 큰 피해를 가하려는 모습은 누가 보아도 지나쳤다. 그리하여 그는 큰 군대를 이끌고 프톨레마이스에서 떠났다. 요나탄도 감시를 받으며 그와 함께 갔다. 시몬은 평야 맞은쪽 하디다에 진을 쳤다.

 

트리폰은 시몬이 그의 아우 요나탄 대신에 나서서 자기와 전쟁을 하려 한다는 것을 알고, 그에게 사절을 보내어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는 그대의 아우 요나탄을 잡아 두고 있는데, 이는 그가 직책상 임금의 금고에 바쳐야 할 돈을 내지 않았기 때문이오. 그러니 지금 은 백 탈렌트를 보내시오. 그리고 그가 풀려난 뒤에 우리를 배반하지 못하도록, 그의 아들 둘을 인질로 보내시오. 그러면 우리가 그를 풀어 주겠소.”

 

이렇게 트리폰은 유다 땅을 침입하려고 군대를 이끌고 프톨레마이스에서 떠났다.[계속]

 

[참조] : 이어서 ‘15. 요나탄의 죽음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트리폰,타싸,아스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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