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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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 미사

2019년 9월 26일 목요일

[(녹) 연중 제25주간 목요일]

입당송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백성의 구원이다. 어떠한 환난 속에서도 부르짖으면 내가 들어 주고, 영원토록 그들의 주님이 되어 주리라.

본기도

하느님,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율법의 완성이라고 하셨으니
저희가 그 사랑의 정신으로 하느님의 계명을 지켜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하까이 예언자는 주님의 집을 지으라는 만군의 주님의 말씀을 전한다(제1독서). 헤로데 영주는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일을 전해 듣고 몹시 당황하며, 예수님을 만나 보려고 한다(복음).

제1독서

<집을 지어라. 그러면 나는 그 집을 기꺼이 여기리라.>

▥ 하까이 예언서의 시작입니다. 1,1-8
1 다리우스 임금 제이년 여섯째 달 초하룻날,
주님의 말씀이 하까이 예언자를 통하여
스알티엘의 아들 즈루빠벨 유다 총독과
여호차닥의 아들 예수아 대사제에게 내렸다.
2 만군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 백성은 ‘주님의 집을 지을 때가 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3 주님의 말씀이 하까이 예언자를 통하여 내렸다.
4 “주님의 집이 무너져 있는데 너희가 지금 판벽으로 된 집에서 살 때냐?
5 ─ 만군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 너희가 살아온 길을 돌이켜 보아라.
6 씨앗을 많이 뿌려도 얼마 거두지 못하고 먹어도 배부르지 않으며
마셔도 만족하지 못하고 입어도 따뜻하지 않으며
품팔이꾼이 품삯을 받아도 구멍 난 주머니에 넣는 꼴이다.
7 ─ 만군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 너희가 살아온 길을 돌이켜 보아라.
8 너희는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가져다가 집을 지어라.
그러면 나는 그 집을 기꺼이 여기고 그것으로 영광을 받으리라.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49,1ㄴㄷ-2.3-4.5-6ㄱ과 9ㄴ(◎ 4ㄱ)
◎ 주님은 당신 백성을 좋아하신다.


○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 충실한 이들의 모임에서 찬양 노래 불러라. 이스라엘은 자기를 지으신 분을 모시고 기뻐하고, 시온의 아들들은 임금님을 모시고 즐거워하여라. ◎
○ 춤추며 그분 이름을 찬양하고, 손북 치고 비파 타며 찬미 노래 드려라. 주님은 당신 백성을 좋아하시고, 가난한 이들을 구원하여 높이신다. ◎
○ 충실한 이들은 영광 속에 기뻐 뛰며, 그 자리에서 환호하여라. 그들은 목청껏 하느님을 찬송하리라. 그분께 충실한 모든 이에게 영광이어라. ◎

복음 환호송

요한 14,6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 알렐루야.

복음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는데, 소문에 들리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7-9
그때에 헤로데 영주는 예수님께서 하신 7 모든 일을 전해 듣고 몹시 당황하였다.
더러는 “요한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났다.” 하고,
8 더러는 “엘리야가 나타났다.” 하는가 하면,
또 어떤 이들은 “옛 예언자 한 분이 다시 살아났다.” 하였기 때문이다.
9 그래서 헤로데는 이렇게 말하였다.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는데, 소문에 들리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
그러면서 그는 예수님을 만나 보려고 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백성이 드리는 예물을 인자로이 받으시고
저희가 경건한 마음으로 고백하는 것을 천상 성사로 깨닫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119(118),4-5 참조
주님은 규정을 내리시어 어김없이 지키라 하셨나이다. 당신 법령을 지키도록 저의 길을 굳건하게 하소서.

<또는>

요한 10,14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주님의 성체로 저희에게 힘을 주시니
끊임없이 자비를 베푸시어
저희가 이 성사의 힘으로
저희 삶에서 구원의 열매를 맺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개 눈에는 뭐만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애벌레는 잎을 보지만 나비는 꽃을 봅니다. 저마다 좋아하는 것을 보는 것입니다. 우리의 시선은 우리 안에 있는 욕망에 따라 가려지고 왜곡됩니다. 그래서 어떤 스님은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라고 말하였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산도 돈이고 물도 돈입니다. 신앙인들에게 예수님도 그런 분으로 전락해 버릴 수 있습니다.오늘 복음에서 많은 사람들과 헤로데는 예수님을 올바로 알아보지 못합니다. 어떤 이들은 같은 예수님을 보면서도 죽은 요한이 되살아났다고 하고 엘리야가 나타났다고도 하며 옛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 다시 살아났다고도 말합니다. 헤로데도 이런 의견에 동참하며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는데, 소문에 들리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을 만나 보려고 합니다. 그가 예수님을 만나고 싶은 이유는 예수님을 구원자로 보아서가 아니라 자신의 호기심을 채우려는 목적이었습니다.우리는 여기서 같은 본당에 소속된 신앙인들도 저마다 다른 시선으로 예수님을 바라볼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에게 예수님께서는 구원자시기보다는 자녀의 성적이 잘 나오도록 도와주시는 분일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자녀의 성공이나 건강을 위하여 존재하시는 분이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나의 시선은 내가 이 세상에서 집착하는 욕망에 따라 왜곡되고 그렇게 내가 바라보는 하느님도 왜곡됩니다.예수님을 예수님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러려면 이 세상에 대한 애착과 욕구를 버려야 합니다. 부모가 진정 부모로 보이면 부모에 대한 감사만이 남을 것입니다. 세상에 대한 욕구가 사라지고 주님에 대한 감사만 솟구칠 때 비로소 예수님을 주님으로 알아뵐 것입니다. (전삼용 요셉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