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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 미사

2019년 10월 7일 월요일

[(백)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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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중엽 오스만 제국(현재의 터키를 중심으로 한 이슬람 제국)은 세력 확장을 위하여 유럽을 침공하였다. 1571년 10월 7일 그리스도교 연합군은 그리스의 레판토 항구 앞바다에서 벌인 ‘레판토 해전’에서 이슬람 제국을 무찔렀다. 이 전투의 대승은 묵주 기도를 통한 성모님의 간구로 하느님께서 함께하신 덕분이라 여기고, 이를 기억하고자 비오 5세 교황은 ‘승리의 성모 축일’을 제정하였다. 훗날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로 이름이 바뀌었다.

입당송

루카 1,28.42 참조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며, 태중의 아드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본기도

주님,
천사의 아룀으로 성자께서 사람이 되심을 알았으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전구를 들으시어
성자의 수난과 십자가로 부활의 영광에 이르는 은총을
저희에게 내려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요나 예언자는 주님을 피하여 달아나다가 사흘 밤낮을 물고기 배 속에 있게 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마음과 목숨과 힘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고 하시며,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를 드신다(복음).

제1독서

<요나는 주님을 피하여 달아나려고 길을 나섰다.>

▥ 요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1,1―2,1.11
1 주님의 말씀이 아미타이의 아들 요나에게 내렸다.
2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네베로 가서, 그 성읍을 거슬러 외쳐라.
그들의 죄악이 나에게까지 치솟아 올랐다.”
3 그러나 요나는 주님을 피하여 타르시스로 달아나려고
길을 나서 야포로 내려갔다.
마침 타르시스로 가는 배를 만나 뱃삯을 치르고 배에 올랐다.
주님을 피하여 사람들과 함께 타르시스로 갈 셈이었다.
4 그러나 주님께서 바다 위로 큰 바람을 보내시니,
바다에 큰 폭풍이 일어 배가 거의 부서지게 되었다.
5 그러자 뱃사람들이 겁에 질려 저마다 자기 신에게 부르짖으면서,
배를 가볍게 하려고 안에 있는 짐들을 바다로 내던졌다.

그런데 배 밑창으로 내려간 요나는 드러누워 깊이 잠들어 있었다.
6 선장이 그에게 다가가 말하였다.
“당신은 어찌 이렇게 깊이 잠들 수가 있소? 일어나서 당신 신에게 부르짖으시오.
행여나 그 신이 우리를 생각해 주어, 우리가 죽지 않을 수도 있지 않소?”
7 뱃사람들이 서로 말하였다. “자, 제비를 뽑아서
누구 때문에 이런 재앙이 우리에게 닥쳤는지 알아봅시다.”
그래서 제비를 뽑으니 요나가 뽑혔다.
8 그러자 그들이 요나에게 물었다.
“누구 때문에 우리에게 이런 재앙이 닥쳤는지 말해 보시오.
당신은 무엇하는 사람이고 어디서 오는 길이오?
당신은 어느 나라 사람이며 어느 민족이오?”
9 요나는 그들에게 “나는 히브리 사람이오. 나는 바다와 뭍을 만드신
주 하늘의 하느님을 경외하는 사람이오.” 하고 대답하였다.
10 그러자 그 사람들은 더욱더 두려워하며,
“당신은 어째서 이런 일을 하였소?” 하고 말하였다.
요나가 그들에게 사실을 털어놓아,
그가 주님을 피하여 달아나고 있다는 것을 그들이 알게 되었던 것이다.
11 바다가 점점 더 거칠어지자 그들이 요나에게 물었다.
“우리가 당신을 어떻게 해야 바다가 잔잔해지겠소?”
12 요나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나를 들어 바다에 내던지시오. 그러면 바다가 잔잔해질 것이오.
이 큰 폭풍이 당신들에게 들이닥친 것이 나 때문이라는 것을 나도 알고 있소.”
13 사람들은 뭍으로 되돌아가려고 힘껏 노를 저었으나,
바다가 점점 더 거칠어져 어쩔 수가 없었다.
14 그러자 그들이 주님께 부르짖었다.
“아, 주님! 이 사람의 목숨을 희생시킨다고 부디 저희를 멸하지는 마십시오.
주님, 당신께서는 뜻하신 대로 이 일을 하셨으니,
저희에게 살인죄를 지우지 말아 주십시오.”
15 그러고 나서 그들이 요나를 들어 바다에 내던지자, 성난 바다가 잔잔해졌다.
16 사람들은 주님을 더욱더 두려워하며 주님께 희생 제물을 바치고 서원을 하였다.
2,1 주님께서는 큰 물고기를 시켜 요나를 삼키게 하셨다.
요나는 사흘 낮과 사흘 밤을 그 물고기 배 속에 있었다.
11 주님께서는 그 물고기에게 분부하시어 요나를 육지에 뱉어 내게 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요나 2,3.4.5.8(◎ 7ㄹ 참조)
◎ 주님, 당신은 구렁에서 제 생명을 건지셨나이다.
○ 곤경 속에서 주님을 불렀더니, 당신은 저에게 응답하셨나이다. 저승의 배 속에서 부르짖었더니, 당신은 제 소리를 들어 주셨나이다. ◎
○ 당신이 저를 바다 속 깊은 곳에 던지시니, 큰물이 저를 에워싸고, 그 모든 파도와 물결이, 제 위로 덮쳤나이다. ◎
○ 제가 아뢰었나이다. “당신 눈앞에서 쫓겨난 이 몸, 어찌 당신의 거룩한 성전을, 다시 바라볼 수 있으리이까?”◎
○ 저의 넋이 아득해질 때, 저는 주님을 기억하였나이다. 저의 기도 당신께, 당신의 거룩한 성전에 다다랐나이다. ◎

복음 환호송

요한 13,34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 알렐루야.

복음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25-37
그때에 25 어떤 율법 교사가 일어서서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말하였다.
“스승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습니까?”
26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율법에 무엇이라고 쓰여 있느냐? 너는 어떻게 읽었느냐?”
27 그가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28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옳게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여라. 그러면 네가 살 것이다.”
29 그 율법 교사는 자기가 정당함을 드러내고 싶어서 예수님께,
“그러면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하고 물었다.
30 예수님께서 응답하셨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리코로 내려가다가 강도들을 만났다.
강도들은 그의 옷을 벗기고 그를 때려 초주검으로 만들어 놓고 가 버렸다.
31 마침 어떤 사제가 그 길로 내려가다가 그를 보고서는,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렸다.
32 레위인도 마찬가지로 그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서는,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렸다.
33 그런데 여행을 하던 어떤 사마리아인은 그가 있는 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서는,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34 그래서 그에게 다가가 상처에 기름과 포도주를 붓고 싸맨 다음,
자기 노새에 태워 여관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었다.
35 이튿날 그는 두 데나리온을 꺼내 여관 주인에게 주면서,
‘저 사람을 돌보아 주십시오.
비용이 더 들면 제가 돌아올 때에 갚아 드리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6 너는 이 세 사람 가운데에서
누가 강도를 만난 사람에게 이웃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하느냐?”
37 율법 교사가 “그에게 자비를 베푼 사람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또는, 기념일 독서(사도 1,12-14)와 복음(루카 1,26-38)을 봉독할 수 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정성껏 드리는 이 예물을 받으시어
저희가 합당하게 성자의 신비를 기념하며
그분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영원히 …….

감사송

<복되신 동정 마리아 감사송 1 : 어머니이신 마리아>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하고
복되신 평생 동정 마리아 ( ) 축일에
아버지를 찬송하고 찬양하고 찬미함은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성모님께서는 성령으로 외아들을 잉태하시고
동정의 영광을 간직한 채
영원한 빛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낳으셨나이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천사들이 주님의 위엄을 찬미하고
주품천사들이 흠숭하며 권품천사들이 두려워하고
하늘 위 하늘의 능품천사들과 복된 세라핌이
다 함께 예배하며 환호하오니
저희도 그들과 소리를 모아 삼가 주님을 찬양하나이다.

<또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 감사송 2 : 마리아의 노래로 하느님을 찬미하는 교회>

거룩하신 아버지,
모든 성인을 훌륭히 이끌어 주신 주님을 찬미하고
특히 저희가 기념하고 공경하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노래로
주님의 인자하심을 찬양함은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주님께서는 땅끝에 이르기까지 큰일을 하시고
대대로 자비를 너그러이 베푸셨나이다.
비천한 종 마리아를 돌보시어
마리아를 통하여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인류의 구원자로 보내셨나이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주님 앞에서 천사들의 군대가 영원히 기뻐하며
주님의 위엄을 흠숭하오니
저희도 환호하며 그들과 소리를 모아 주님을 찬미하나이다.

영성체송

루카 1,31 참조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이 성사로 성자의 죽음과 부활을 전하는 저희가
성자의 고난에 참여하여
그 기쁨과 영광도 함께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한 율법 교사가 예수님께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는지 질문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에 무엇이라고 쓰여 있는지 물으시는데, 율법 학자는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의 이중 계명을 꼽습니다. 이 대화의 골자는 이웃에 대한 사랑에서 누가 이웃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당시의 유다인들은 자신들의 이웃과 이웃이 아닌 사람들을 분명히 구별하였습니다. 그러니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는 계명 역시 다른 유다인들이나 유다교로 개종한 사람들만 자신의 몸처럼 사랑해야 한다고 이해했지, 사마리아 사람들을 포함한 다른 민족들을 사랑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예수님께서는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를 통하여 율법 교사가 가지고 있던 이웃의 범위를 확장시켜 주십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이웃이란 특정 국적이나 종교를 지닌 사람들이 아니라 내 도움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입니다. 거기에는 나와 사이가 좋지 않거나 내가 적대시하는 사람들도 포함해야 합니다. 그것을 이해할 때 예수님께서 요구하시는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 역시 이해할 수 있습니다.그리고 예수님께서 요구하시는 사랑은 마음에만 간직하는 사랑이 아니라 실천에 옮기는 사랑입니다. 율법 교사에게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하고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사랑의 기본은 연민입니다. 그 사람의 아픔과 필요에 마음이 움직이는 것입니다. 그 가엾이 여기는 마음은 곧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느끼시는 마음이고, 또 우리가 서로에게 가지기를 원하시는 마음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자비를 베푸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그들도 자비를 입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성근 사바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