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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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 미사

2019년 11월 14일 목요일

[(녹) 연중 제32주간 목요일]

입당송

시편 88(87),3 참조
주님, 제 기도 당신 앞에 이르게 하소서. 제 울부짖음에 귀를 기울이소서.

본기도

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느님,
저희에게 해로운 것을 모두 물리쳐 주시어
저희가 평안한 몸과 마음으로
자유로이 하느님의 뜻을 따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지혜서의 저자는, 지혜는 세상 끝까지 힘차게 퍼져 가며, 만물을 훌륭히 통솔한다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고 하시며,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지혜는 영원한 빛의 광채이고 하느님께서 하시는 활동의 티 없는 거울이다.>

▥ 지혜서의 말씀입니다. 7,22ㄴ―8,1
22 지혜 안에 있는 정신은 명석하고 거룩하며
유일하고 다양하고 섬세하며 민첩하고 명료하고 청절하며
분명하고 손상될 수 없으며 선을 사랑하고 예리하며
23 자유롭고 자비롭고 인자하며 항구하고 확고하고 평온하며
전능하고 모든 것을 살핀다.
또 명석하고 깨끗하며 아주 섬세한 정신들을 모두 통찰한다.
24 지혜는 어떠한 움직임보다 재빠르고
그 순수함으로 모든 것을 통달하고 통찰한다.
25 지혜는 하느님 권능의 숨결이고 전능하신 분의 영광의 순전한 발산이어서
어떠한 오점도 그 안으로 기어들지 못한다.
26 지혜는 영원한 빛의 광채이고 하느님께서 하시는 활동의 티 없는 거울이며
하느님 선하심의 모상이다.
27 지혜는 혼자이면서도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자신 안에 머무르면서 모든 것을 새롭게 하며
대대로 거룩한 영혼들 안으로 들어가
그들을 하느님의 벗과 예언자로 만든다.
28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지혜와 함께 사는 사람만 사랑하신다.
29 지혜는 해보다 아름답고 어떠한 별자리보다 빼어나며
빛과 견주어 보아도 그보다 더 밝음을 알 수 있다.
30 밤은 빛을 밀어내지만 악은 지혜를 이겨 내지 못한다.
8,1 지혜는 세상 끝에서 끝까지 힘차게 퍼져 가며 만물을 훌륭히 통솔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9(118),89.90.91.130.135.175(◎ 89ㄱ)
◎ 주님, 당신 말씀은 영원하시옵니다.
○ 주님, 당신 말씀은 영원하시고, 하늘에 든든히 세워졌나이다. ◎
○ 당신의 진실 대대로 이어지고, 당신이 세우신 땅 굳게 서 있나이다. ◎
○ 당신 법규대로 오늘까지 서 있나이다. 만물이 당신을 섬기나이다. ◎
○ 당신 말씀 밝히시면 그 빛으로, 미련한 이들이 깨치나이다. ◎
○ 당신 얼굴 이 종에게 빛나게 하시고, 당신 법령을 저에게 가르쳐 주소서. ◎
○ 이 목숨 살려 당신을 찬양하게 하소서. 당신 법규로 저를 도와주소서. ◎

복음 환호송

요한 15,5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으리라.
◎ 알렐루야.

복음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7,20-25
그때에 20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에게서
하느님의 나라가 언제 오느냐는 질문을 받으시고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21 또 ‘보라, 여기에 있다.’,
또는 ‘저기에 있다.’ 하고 사람들이 말하지도 않을 것이다.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22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날을 하루라도 보려고
갈망할 때가 오겠지만 보지 못할 것이다.
23 사람들이 너희에게 ‘보라, 저기에 계시다.’,
또는 ‘보라, 여기에 계시다.’ 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나서지도 말고 따라가지도 마라.
24 번개가 치면 하늘 이쪽 끝에서 하늘 저쪽 끝까지 비추는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자기의 날에 그러할 것이다.
25 그러나 그는 먼저 많은 고난을 겪고
이 세대에게 배척을 받아야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이 제사를 자비로이 굽어보시어
저희가 성자의 수난을 기념하며
믿음과 사랑으로 그 신비를 따르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23(22),1-2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푸른 풀밭에 나를 쉬게 하시고,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이끄시네.

<또는>

루카 24,35 참조
빵을 나눌 때, 제자들은 주 예수님을 알아보았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성체로 힘을 얻고 감사하며 자비를 바라오니
저희에게 성령을 보내시어
성령의 힘으로 저희 삶을 변화시켜 주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들은 예수님께 하느님의 나라가 언제 오느냐고 묻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가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어떤 장소에 내리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시면서,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고 하십니다.여기서 하느님의 나라는 예수 그리스도 당신 자신을 뜻합니다. 당신께서 그들과 더불어 있는 것을 두고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그들 가운데 와 있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란 어떤 장소를 뜻하지 않고 하느님의 뜻이 온전히 이루어지는 상태를 뜻하는데, 예수님이야말로 오늘 제1독서가 이야기하는 하느님의 지혜, 곧 말씀이 육을 취하신 분이시기에 아버지의 뜻이 온전히 이루어진 하느님의 나라라고 부를 수 있다는 말입니다.그래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세상에 태어나시어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것을 두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표현하고, 예수님께서 우리 가운데 머무시는 것을 두고 하느님의 나라가 우리 가운데 있다고 표현하며,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는 그날을 두고 하느님의 나라가 도래하는 종말이라고 표현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나라가 도래하는 날을 사람의 아들의 날이라고 표현하신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하시면서 사람의 아들의 수난을 예고하십니다. 곧, 사람의 아들의 날이 오기 전에 수난이 있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렇게 보면 사람의 아들의 날은 세상 종말의 날이기 이전에 이미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의 날을 뜻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이미 그 온전한 모습을 드러내었다는 것입니다.왜냐하면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하느님의 뜻이 온전히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금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온전히 이루어진 하느님의 나라가 예수님의 재림으로 완성되기를 기다리는 종말의 시기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니 언제 도래할지 모르는 그날을 늘 깨어 기다립시다. (염철호 요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