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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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 미사

2020년 5월 28일 목요일

[(백) 부활 제7주간 목요일]

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138번 만왕의 왕 (3-4절) 영성체 성가 156번 한 말씀만 하소서
예물준비 성가 211번 주여 나의 몸과 맘 501번 받으소서 우리 마음
220번 생활한 제물 179번 주의 사랑 전하리
파견 성가 134번 거룩하다 부활이여 (3-4절)

입당송

히브 4,16 참조
확신을 가지고 은총의 어좌로 나아가자. 자비를 얻고 도움의 은총을 구하자. 알렐루야.

본기도

주님,
주님의 성령을 보내시어
저희를 영신의 선물로 가득 채워 주시고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새 마음으로 주님의 뜻에 따라 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제1독서

<너는 로마에서도 증언해야 한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22,30; 23,6-11
그 무렵 30 천인대장은
유다인들이 왜 바오로를 고발하는지 확실히 알아보려고,
바오로를 풀어 주고 나서 명령을 내려
수석 사제들과 온 최고 의회를 소집하였다.
그리고 바오로를 데리고 내려가 그들 앞에 세웠다.

23,6 의원들 가운데 일부는 사두가이들이고 일부는 바리사이들이라는 것을 알고,
바오로는 최고 의회에서 이렇게 외쳤다.
“형제 여러분, 나는 바리사이이며 바리사이의 아들입니다.
나는 죽은 이들이 부활하리라는 희망 때문에 재판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7 바오로가 이런 말을 하자 바리사이들과 사두가이들 사이에 논쟁이 벌어지면서
회중이 둘로 갈라졌다.
8 사실 사두가이들은 부활도 천사도 영도 없다고 주장하고,
바리사이들은 그것을 다 인정하였다.
9 그래서 큰 소란이 벌어졌는데,
바리사이파에서 율법 학자 몇 사람이 일어나 강력히 항의하였다.
“우리는 이 사람에게서 아무 잘못도 찾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영이나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다면 어떻게 할 셈입니까?”
10 논쟁이 격렬해지자 천인대장은 바오로가 그들에게 찢겨 죽지 않을까 염려하여,
내려가 그들 가운데에서 바오로를 빼내어
진지 안으로 데려가라고 부대에 명령하였다.
11 그날 밤에 주님께서 바오로 앞에 서시어 그에게 이르셨다.
“용기를 내어라.
너는 예루살렘에서 나를 위하여 증언한 것처럼 로마에서도 증언해야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6(15),1-2ㄱ과 5.7-8.9-10.11(◎ 1)
◎ 하느님, 저를 지켜 주소서. 당신께 피신하나이다.
또는
◎ 알렐루야.
○ 하느님, 저를 지켜 주소서. 당신께 피신하나이다. 주님께 아뢰나이다. “당신은 저의 주님.” 주님은 제 몫의 유산, 저의 잔. 당신이 제 운명의 제비를 쥐고 계시나이다. ◎
○ 저를 타이르시는 주님 찬미하오니 한밤에도 제 양심이 저를 깨우나이다. 언제나 제가 주님을 모시어, 당신이 제 오른쪽에 계시니 저는 흔들리지 않으리이다. ◎
○ 제 마음 기뻐하고 제 영혼 뛰노니, 제 육신도 편안히 쉬리이다. 당신은 제 영혼 저승에 버려두지 않으시고, 당신께 충실한 이에게 구렁을 보지 않게 하시나이다. ◎
○ 당신이 저에게 생명의 길 가르치시니, 당신 얼굴 뵈오며 기쁨에 넘치고, 당신 오른쪽에서 길이 평안하리이다. ◎

복음 환호송

요한 17,21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아버지, 아버지가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하소서. 아버지가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하소서.
◎ 알렐루야.

복음

<이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7,20-26
그때에 예수님께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어 기도하셨다.
“거룩하신 아버지, 20 저는 이들만이 아니라
이들의 말을 듣고 저를 믿는 이들을 위해서도 빕니다.
21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하십시오.
22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영광을 저도 그들에게 주었습니다.
우리가 하나인 것처럼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23 저는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는 제 안에 계십니다.
이는 그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시고, 또 저를 사랑하셨듯이
그들도 사랑하셨다는 것을 세상이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24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들도
제가 있는 곳에 저와 함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세상 창조 이전부터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시어 저에게 주신 영광을
그들도 보게 되기를 바랍니다.
25 의로우신 아버지, 세상은 아버지를 알지 못하였지만
저는 아버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도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26 저는 그들에게 아버지의 이름을 알려 주었고 앞으로도 알려 주겠습니다.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신 그 사랑이 그들 안에 있고
저도 그들 안에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자비로우신 주님,
저희가 드리는 이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고
영적인 제물로 받아들이시어
저희의 온 삶이 주님께 바치는 영원한 제물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

주님, 언제나 주님을 찬송함이 마땅하오나
특히 그리스도께서 저희를 위하여 파스카 제물이 되신 이 밤(날, 때)에
더욱 성대하게 찬미함은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의 죄를 없애신 참된 어린양이시니
당신의 죽음으로 저희 죽음을 없애시고
당신의 부활로 저희 생명을 되찾아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부활의 기쁨에 넘쳐 온 세상이 환호하며
하늘의 온갖 천사들도 주님의 영광을 끝없이 찬미하나이다.

<또는>

<주님 승천 감사송 1 : 승천의 신비>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영광의 임금님이신 주 예수님께서는 죄와 죽음을 이기신 승리자로서
(오늘) 천사들이 우러러보는 가운데
하늘 높은 곳으로 올라가셨으며
하느님과 사람 사이의 중개자, 세상의 심판자,
하늘과 땅의 주님이 되셨나이다.
저희 머리요 으뜸으로 앞서가심은
비천한 인간의 신분을 떠나시려 함이 아니라
당신 지체인 저희도 희망을 안고 뒤따르게 하심이옵니다.
그러므로 부활의 기쁨에 넘쳐 온 세상이 환호하며
하늘의 온갖 천사들도 주님의 영광을 끝없이 찬미하나이다.

영성체송

요한 16,7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너희에게 진실을 말하니,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가 너희에게 오시지 않으리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체를 받아 모신 저희에게 그 신비를 가르쳐 주시어
저희가 새로워지고 성령의 선물을 받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요한 복음이 말하는 예수님의 기도는 ‘하나’의 정신을 가다듬는 기도입니다. 본디 구약의 대사제의 기도를 각색해서 보여 주는 것입니다. 속죄일에 대사제가 하느님과 백성이 화해하는 예식을 거행할 때 드렸던 기도를 요한이 그리스도인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기도입니다.
하나 됨의 기도의 본질은 ‘화해’에 있습니다. 지난 시간 동안 하느님을 저버리고 제 잇속과 욕망에 휩쓸려 하느님은 물론이거니와 자신의 본디 모습조차 잃어버린 시간들을 하느님 앞에 온전히 내어놓고, 오늘을 다시 살아가겠다는 결심을 담아내는 기도가 하나 됨의 기도입니다.
요한 복음은 그 하나 됨의 원천을 ‘사랑’으로 제시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며 존중합니다(1코린 13장 참조). 규칙과 조건을 내건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 거래입니다. 하느님 아버지와 아들 예수님께서 하나이시듯, 믿는 이들이 하나 되는 유일한 조건은 그저 사랑하는 일입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서로 껴안아 주고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 그것은 상대를 위한 행동이지만 무엇보다 먼저 자기 자신이 하느님과 하나 되어 있다는 방증입니다.
사랑으로 우리는 각자의 정체성을 만들어 갑니다. 오로지 세상의 악을 처단하고 이웃의 부조리를 심판하는 것이 우리 각자의 모습으로 정립되어서는 안 됩니다. 자존감이 낮은 이들은 세상을 탓하고 이웃을 들먹입니다. 하느님 앞에 떳떳하고 자유로운 이, 하느님과 하나 되는 이는 그저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사랑합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이가 세상과 이웃을 사랑하고, 그 사랑으로 세상과 하느님은 하나가 됩니다.
(박병규 요한 보스코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