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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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 미사

2020년 10월 2일 금요일

[(백) 수호천사 기념일]

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401번 주를 찬미하여라 영성체 성가 499번 만찬의 신비
예물준비 성가 510번 주님께 올리는 기도 174번 사랑의 신비
220번 생활한 제물 163번 생명의 성체여
파견 성가 271번 로사리오 기도 드릴때

수호천사는 사람을 선으로 이끌며 악으로부터 보호하는 천사다. 교회의 전승에 따르면, 주님께서는 누구에게나 천사 한 분을 정해 주시어 그를 지키고 도와주게 하신다. 하느님의 사랑이다. 다음은 수호천사에 관한 『성경』의 표현들이다. “그분께서 당신 천사들에게 명령하시어, 네 모든 길에서 너를 지키게 하시리라”(시편 91〔90〕,11). “저를 모든 불행에서 구해 주신 천사께서는 이 아이들에게 복을 내려 주소서”(창세 48,16).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마태 18,10).

입당송

다니 3,58 참조
주님의 모든 천사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영원히 찬송하고 찬양하여라.

본기도

하느님,
놀라우신 섭리로 천사들을 보내시어 저희를 지켜 주시니
저희가 사는 동안 천사들의 보호를 받다가
마침내 천사들과 함께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제1독서

<나의 천사가 앞장설 것이다.>

▥ 탈출기의 말씀입니다. 23,20-23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20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
21 너희는 그 앞에서 조심하고 그의 말을 들어라.
그가 너희 죄를 용서하지 않으리니, 그를 거역하지 마라.
그는 내 이름을 지니고 있다.
22 너희가 그의 말을 잘 들어 내가 일러 준 것을 모두 실행하면,
나는 너희 원수들을 나의 원수로 삼고,
너희의 적들을 나의 적으로 삼겠다.
23 나의 천사가 앞장서서
너희를 아모리족, 히타이트족, 프리즈족,
가나안족, 히위족, 여부스족이 사는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
나는 그들을 멸종시키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1(90),1-2.3-4ㄱㄴ.4ㄷ-6.10-11(◎ 11 참조)
◎ 주님이 당신 천사들에게 명령하시어 네가 가는 모든 길을 지켜 주시리라.
○ 지극히 높으신 분의 보호 아래 사는 이, 전능하신 분의 그늘 안에 머무는 이, 주님께 아뢰어라. “나의 피신처, 나의 산성, 나의 하느님, 나 그분께 의지하네.” ◎
○ 그분은 사냥꾼의 덫에서, 끔찍한 역병에서, 너를 구하여 주시리라. 당신 깃으로 너를 덮어 주시리니, 너는 그분 날개 밑으로 피신하리라. ◎
○ 그분 진실은 방패와 갑옷이라네. 너는 무서워하지 않으리라, 한밤의 공포도, 대낮에 날아드는 화살도, 어둠 속을 떠도는 역병도, 한낮에 창궐하는 괴질도. ◎
○ 너에게는 불행이 다가오지 않고, 네 천막에는 재앙이 얼씬도 못하리라. 그분이 당신 천사들에게 명령하시어, 네가 가는 모든 길을 지켜 주시리라. ◎

복음 환호송

시편 103(102),21
◎ 알렐루야.
○ 주님을 찬미하여라, 주님의 모든 군대들아, 그분 뜻을 따르는 모든 신하들아.
◎ 알렐루야.

복음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1-5.10
1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하고 물었다.
2 그러자 예수님께서 어린이 하나를 불러 그들 가운데에 세우시고 3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4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5 또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10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천사들을 공경하며 바치는 이 예물을 받으시고 자비를 베푸시어
저희가 언제나 천사들의 보호로 현세의 모든 위험을 이겨 내고
마침내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천사 감사송 : 천사들이 드러내는 하느님의 영광>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저희는 아버지께서 창조하신 천사들과 대천사들에게
더없는 사랑과 존경을 드리나이다.
그들은 아버지의 영광과 위엄을 끊임없이 찬미하며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아버지께서 만물 위에 가장 드높으신 분임을 드러내고 있나이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주님 앞에서
천사들의 군대가 영원히 기뻐하며 주님의 위엄을 흠숭하오니
저희도 환호하며 그들과 소리를 모아 주님을 찬미하나이다.

영성체송

시편 138(137),1 참조
저의 하느님, 천사들 앞에서 당신께 찬미 노래 부르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성사로 영원한 생명의 양식을 주시니
천사들의 도움으로
저희가 평화와 구원의 길을 걷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어린이처럼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본문에 나오는 ‘어린이’의 그리스말은 ‘파이디온’인데, 본디 이 단어는 열 살 아래의 아이나 유아를 가리킵니다. 이 말에서 ‘파이다고고스’라는 단어가 나왔는데, 직역을 하자면 ‘어린이를 이끄는 사람’으로서 우리말로는 ‘보호자’를 가리킵니다. 이렇게 볼 때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어린이’란 어른의 보호를 받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아이를 뜻합니다. 따라서 신앙 안에서 어린이처럼 된다는 것은 하느님 없이는 살 수 없다는 인식을 지니고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본당 신부였을 때 날마다 미사에 참례하는 서너 살짜리 꼬마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는 제가 사탕을 줄 때 말고는 자기 아빠에게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였습니다. 이른바 ‘껌딱지’처럼 아빠에게 붙어 있는 그 아이를 바라보면서 저는 저 자신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과연 나는 하느님께 껌딱지처럼 붙어 있는가?’, ‘과연 나는 저 아이처럼 하느님을 나의 아버지로 온전히 의지하고 있는가?’ 하고 말이지요.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느님 앞에서 어른 행세를 할 수 있을 만큼 강한 존재가 아닙니다. 하느님 앞에서는 나약하고 부족하며 철없는 아이일 뿐입니다. 그런 우리를 위하여 하느님께서는 당신 아드님을 우리의 형제로 내어 주셨고, 우리 각자에게 알맞은 ‘파이다고고스’, 곧 ‘수호천사’를 보내 주셨습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몫은 오직 그분께 껌딱지처럼 붙어 있는 것뿐입니다.
(한재호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