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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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 미사

2020년 11월 28일 토요일

[(녹)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입당송

시편 85(84),9 참조
당신 백성, 당신께 충실한 이, 당신께 돌아오는 이에게 주님은 진정 평화를 말씀하신다.

본기도

주님,
믿는 이들의 마음을 일깨우시어
저희가 거룩한 구원의 열매를 풍성히 거두며
주님의 자비로 더욱 큰 은총을 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제1독서

<다시는 밤이 없습니다. 주님께서 그들의 빛이 되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 요한 묵시록의 말씀입니다. 22,1-7
주님의 천사는 수정처럼 빛나는 생명수의 강을
나 요한에게 1 보여 주었습니다.
그 강은 하느님과 어린양의 어좌에서 나와,
2 도성의 거리 한가운데를 흐르고 있었습니다.
강 이쪽저쪽에는 열두 번 열매를 맺는 생명나무가 있어서
다달이 열매를 내놓습니다.
그리고 그 나뭇잎은 민족들을 치료하는 데에 쓰입니다.
3 그곳에는 더 이상 하느님의 저주를 받는 것이 없을 것입니다.
도성 안에는 하느님과 어린양의 어좌가 있어,
그분의 종들이 그분을 섬기며 4 그분의 얼굴을 뵐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이마에는 그분의 이름이 적혀 있을 것입니다.
5 다시는 밤이 없고 등불도 햇빛도 필요 없습니다.
주 하느님께서 그들의 빛이 되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영원무궁토록 다스릴 것입니다.
6 그 천사가 또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확실하고 참된 말씀이다.
주님, 곧 예언자들에게 영을 내려 주시는 하느님께서
머지않아 반드시 일어날 일들을 당신 종들에게 보여 주시려고
당신 천사를 보내신 것이다.
7 보라, 내가 곧 간다.
이 책에 기록된 예언의 말씀을 지키는 사람은 행복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5(94),1-2.3-5.6-7ㄱㄴㄷ(◎ 1코린 16,22ㄴ과 묵시 22,20ㄷ)
◎ 마라나 타! 오소서, 주 예수님!
○ 어서 와 주님께 노래 부르세. 구원의 바위 앞에 환성 올리세. 감사하며 그분 앞에 나아가세. 노래하며 그분께 환성 올리세. ◎
○ 주님은 위대하신 하느님, 모든 신들보다 위대하신 임금님. 땅속 깊은 곳도 그분 손안에. 높은 산봉우리도 그분 것이네. 바다도 그분 것, 몸소 만드셨네. 마른땅도 당신 손수 빚으셨네. ◎
○ 어서 와 엎드려 경배드리세. 우리를 내신 주님 앞에 무릎 꿇으세. 그분은 우리의 하느님, 우리는 그분 목장의 백성, 그분 손이 이끄시는 양 떼로세. ◎

복음 환호송

루카 21,36 참조
◎ 알렐루야.
○ 너희는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 알렐루야.

복음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깨어 있어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34-3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4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그리고 그날이 너희를 덫처럼 갑자기 덮치지 않게 하여라.
35 그날은 온 땅 위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들이닥칠 것이다.
36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명에 따라 바치는 이 거룩한 예물을 받으시고
저희가 언제나 주님의 계명을 지켜
주님의 사랑에 합당한 제물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117(116),1-2
주님을 찬양하여라, 모든 민족들아. 우리 위한 주님 사랑 굳건하여라.

<또는>

마태 28,20
주님이 말씀하신다.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이 거룩한 제사에서 성체를 모시고 기뻐하오니
저희가 언제나 하느님 곁에 머무르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신앙인들에게 오늘은 한 해의 마지막 날입니다. 내일부터 대림 시기와 함께 새로운 전례주년을 다시 시작합니다. 우리는 한 해를 되돌아보며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이런 때에 우리가 듣는 예수님의 말씀은 “늘 깨어 기도하여라.”입니다. 늘 깨어 있는 것, 그리고 기도하는 것은 시대를 막론하고 모든 신앙인에게 필요한 자세입니다.
깨어 있으라는 요청은 마태오 복음서가 전하는 열 처녀의 비유에서 잘 드러납니다(25,1-13 참조). 그날이 언제 올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다만 그날이 언제 오더라도 준비하며 깨어 있는 것이 종말을 맞는 적절한 자세입니다. 예수님의 죽음 앞에서 깨어 있지 못하던 제자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인간적인 부족함을 넘어서야 한다는 것을 깨우쳐 줍니다. 많은 경우에 우리는 스스로 부족하다는 핑계를 대면서 현실에 안주하며 말씀에 집중하지도 또 말씀을 실천하지도 못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넘어서려는 의지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기도에 대한 말씀은 예수님만이 아니라 제자들 그리고 성인들을 통하여 다방면으로 듣게 됩니다. 기도는 신앙인들의 표지입니다. 기도하는 사람이 바로 신앙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기도의 모범을 몸소 보여 주십니다. 그리고 그 모범에 따라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은 기도로 하느님의 뜻을 따르고 실행합니다. 매일, 자주 하는 기도는 신앙인의 양식과도 같습니다. 깨어 있는 것과 기도하는 것은 서로 분리되지 않습니다. 늘 기도하는 사람은 늘 깨어 있는 사람입니다.
(허규 베네딕토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