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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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 미사

2021년 3월 16일 화요일

[(자) 사순 제4주간 화요일]

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123번 십자가 지고 가시는 영성체 성가 170번 자애로운 예수
예물준비 성가 332번 봉헌 153번 오소서 주 예수여
512번 주여 우리는 지금 506번 사랑으로 오신 주여
파견 성가 115번 수난 기약 다다르니

입당송

이사 55,1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목마른 자들아, 모두 물가로 오너라. 돈이 없는 자들도 와서 기쁘게 마셔라.

본기도

주님,
이 참회와 기도의 때에 저희 마음을 바로잡아 주시어
파스카 신비를 올바로 깨닫고 열심히 살아
형제들에게 구원의 기쁜 소식을 널리 전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에제키엘 예언자는 성전에서 흘러나온 물이 강을 이루는 것을 보고, 그 물이 닿는 곳마다 모든 것이 살아난다는 천사의 말을 듣는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벳자타 못 가에서 서른여덟 해나 앓던 병자를 고쳐 주신다(복음).

제1독서

<성전 오른쪽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보았네. 그 물이 닿는 곳마다 모두 구원을 받았네(파스카 성야 세례 서약 갱신 후 따름 노래).>
▥ 에제키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47,1-9.12
그 무렵 천사가 1 나를 데리고 주님의 집 어귀로 돌아갔다.
이 주님의 집 정면은 동쪽으로 나 있었는데,
주님의 집 문지방 밑에서 물이 솟아 동쪽으로 흐르고 있었다.
그 물은 주님의 집 오른쪽 밑에서, 제단 남쪽으로 흘러내려 갔다.
2 그는 또 나를 데리고 북쪽 대문으로 나가서,
밖을 돌아 동쪽 대문 밖으로 데려갔다.
거기에서 보니 물이 오른쪽에서 나오고 있었다.
3 그 사람이 동쪽으로 나가는데, 그의 손에는 줄자가 들려 있었다.
그가 천 암마를 재고서는 나에게 물을 건너게 하였는데, 물이 발목까지 찼다.
4 그가 또 천 암마를 재고서는 물을 건너게 하였는데, 물이 무릎까지 찼다.
그가 다시 천 암마를 재고서는 물을 건너게 하였는데, 물이 허리까지 찼다.
5 그가 또 천 암마를 재었는데, 그곳은 건널 수 없는 강이 되어 있었다.
물이 불어서, 헤엄을 치기 전에는 건널 수 없었다.
6 그는 나에게 “사람의 아들아, 잘 보았느냐?” 하고서는,
나를 데리고 강가로 돌아갔다.
7 그가 나를 데리고 돌아갈 때에 보니, 강가 이쪽저쪽으로 수많은 나무가 있었다.
8 그가 나에게 말하였다. “이 물은 동쪽 지역으로 나가,
아라바로 내려가서 바다로 들어간다.
이 물이 바다로 흘러들어 가면, 그 바닷물이 되살아난다.
9 그래서 이 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온갖 생물이 우글거리며 살아난다.
이 물이 닿는 곳마다 바닷물이 되살아나기 때문에,
고기도 아주 많이 생겨난다.
이렇게 이 강이 닿는 곳마다 모든 것이 살아난다.
12 이 강가 이쪽저쪽에는 온갖 과일나무가 자라는데,
잎도 시들지 않으며 과일도 끊이지 않고 다달이 새 과일을 내놓는다.
이 물이 성전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 과일은 양식이 되고 잎은 약이 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46(45),2-3.5-6.8-9(◎ 8)
◎ 만군의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네. 야곱의 하느님이 우리의 산성이시네.
○ 하느님은 우리의 피신처, 우리의 힘. 어려울 때마다 늘 도와주셨네.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네. 땅이 뒤흔들린다 해도, 산들이 바다 깊이 빠진다 해도. ◎
○ 강물이 줄기줄기 하느님의 도성을, 지극히 높으신 분의 거룩한 거처를 즐겁게 하네. 하느님이 그 안에 계시니 흔들리지 않네. 하느님이 동틀 녘에 구해 주시네. ◎
○ 만군의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네. 야곱의 하느님이 우리의 산성이시네. 와서 보아라, 주님의 업적을, 이 세상에 이루신 놀라운 일을! ◎

복음 환호송

시편 51(50),12.14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하느님, 제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 구원의 기쁨을 제게 돌려주소서.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복음

<그 사람은 곧 건강하게 되었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16
1 유다인들의 축제 때가 되어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셨다.
2 예루살렘의 ‘양 문’곁에는 히브리 말로 벳자타라고 불리는 못이 있었다.
그 못에는 주랑이 다섯 채 딸렸는데,
3 그 안에는 눈먼 이, 다리저는 이,
팔다리가 말라비틀어진 이 같은 병자들이 많이 누워 있었다.
(4)·5 거기에는 서른여덟 해나 앓는 사람도 있었다.
6 예수님께서 그가 누워 있는 것을 보시고
또 이미 오래 그렇게 지낸다는 것을 아시고는,
“건강해지고 싶으냐?” 하고 그에게 물으셨다.
7 그 병자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선생님, 물이 출렁거릴 때에 저를 못 속에 넣어 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는 동안에 다른 이가 저보다 먼저 내려갑니다.”
8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거라.”
9 그러자 그 사람은 곧 건강하게 되어 자기 들것을 들고 걸어갔다.
그날은 안식일이었다.
10 그래서 유다인들이 병이 나은 그 사람에게,
“오늘은 안식일이오. 들것을 들고 다니는 것은 합당하지 않소.” 하고 말하였다.
11 그가 “나를 건강하게 해 주신 그분께서 나에게,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라.’ 하셨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12 그들이 물었다. “당신에게 ‘그것을 들고 걸어가라.’ 한 사람이 누구요?”
13 그러나 병이 나은 이는 그분이 누구이신지 알지 못하였다.
그곳에 군중이 몰려 있어 예수님께서 몰래 자리를 뜨셨기 때문이다.
14 그 뒤에 예수님께서 그 사람을 성전에서 만나시자 그에게 이르셨다.
“자, 너는 건강하게 되었다.
더 나쁜 일이 너에게 일어나지 않도록 다시는 죄를 짓지 마라.”
15 그 사람은 물러가서 자기를 건강하게 만들어 주신 분은
예수님이시라고 유다인들에게 알렸다.
16 그리하여 유다인들은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그러한 일을 하셨다고 하여,
그분을 박해하기 시작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께서 주신 이 예물을 봉헌하오니
이 제사가 저희 육신의 삶에 도움이 되고
저희 영혼에는 불멸의 영약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사순 감사송 1 : 사순 시기의 영성적 의미>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아버지께서는 신자들이 더욱 열심히 기도하고 사랑을 실천하여
해마다 깨끗하고 기쁜 마음으로 파스카 축제를 맞이하게 하셨으며
새 생명을 주는 구원의 신비에 자주 참여하여
은총을 가득히 받게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영성체송

시편 23(22),1-2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푸른 풀밭에 나를 쉬게 하시고,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이끄시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인자하신 주님,
이 천상의 성사로 저희 마음을 깨끗하고 새롭게 하시어
저희 죽을 몸이 새로운 생명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요한 복음서에는 표징에 대한 이야기가 일곱 번 나옵니다. 이 가운데 두 번째 표징 이야기(왕실 관리의 아들을 살리시는 예수님 이야기)와 세 번째 표징 이야기(벳자타 못 가에서 병자를 고치시는 예수님 이야기)는 연달아 나옵니다. 이 두 이야기는 우리가 표징과 기적의 의미를 이해하는 좋은 묵상 거리입니다. 두 번째 표징 이야기에서, 기적을 체험하기 위한 시작은 간절한 바람이 아니라 믿음으로 하느님의 은총과 섭리를 발견하는 것임을 가르쳐 줍니다. 오늘 복음 말씀인 벳자타 못의 치유 이야기는 그 시작점을 바탕으로 하느님의 기적이 어떻게 완성되는지를 보여 줍니다.
팔다리가 말라비틀어져 움직일 수 없는 병자는 언제나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여 살아갑니다. 온몸이 마비되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다른 사람들에게 부탁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먼저 그 사람의 간절함과 의향을 물어보십니다. 아무런 의욕도 열정도 없는 사람에게 기적은 찾아오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기적은 더 나아지는 자신과 공동체를 위하여, 서로 함께 행복해지는 세상을 위하여 열정을 가지고 의욕을 내뿜을 때 일어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치유의 말씀 대신에 병자가 해야 하는 일을 요구하십니다. “일어나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라.” 스스로 일어날 수 없다고 포기하거나 두려워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유다인으로서 안식일에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한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혀 들것을 들고 걸어가지 않으면, 아무런 일도 그 어떠한 기적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기적은 우리의 열정과 실천으로 완성됩니다.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우리가 무엇을 할지 고민하고, 안일함과 두려움, 기존의 울타리를 깨뜨리지 않는다면, 우리의 삶에서 결코 기적을 체험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의 열정과 의욕이 가득한 첫 발걸음을 응원합니다.
(최종훈 토마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