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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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 미사

2021년 3월 26일 금요일

[(자) 사순 제5주간 금요일]

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490번 십자가에 가까이 영성체 성가 197번 나그네 양식이요
예물준비 성가 215번 영원하신 성부 153번 오소서 주 예수여
340번 봉헌 504번 우리와 함께 주여
파견 성가 203번 오 거룩한 마음

입당송

시편 31(30),10.16.18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제가 짓눌리나이다. 원수와 박해자들 손에서 구원하소서. 주님, 제가 당신을 불렀으니, 부끄럽지 않게 하소서.

본기도

주님,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
나약한 탓에 저지른 죄의 사슬에서 저희를 인자로이 풀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또는>
하느님,
이 사순 시기에 교회가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본받아
그리스도의 수난을 경건히 되새기게 하시니
동정녀의 전구를 들으시어
저희가 외아드님이 가신 길을 충실히 따라
마침내 구원의 은총을 가득히 받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

말씀의 초대

예레미야 예언자는, 주님께서 힘센 용사처럼 그의 곁에 계시니, 그를 박해하는 자들이 비틀거리고 우세하지 못하리라고 한다(제1독서). 하느님을 모독하였다고 유다인들이 돌로 치려 하자,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믿지 않더라도 당신의 일들은 믿으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 힘센 용사처럼 제 곁에 계십니다.>
▥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
20,10-13
10 군중이 수군대는 소리가 들립니다.
“저기 마고르 미싸빕이 지나간다! 그를 고발하여라. 우리도 그를 고발하겠다.”
가까운 친구들마저 모두 제가 쓰러지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가 속아 넘어가고 우리가 그보다 우세하여
그에게 복수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11 그러나 주님께서 힘센 용사처럼 제 곁에 계시니
저를 박해하는 자들이 비틀거리고 우세하지 못하리이다.
그들은 성공하지 못하여 크게 부끄러운 일을 당하고
그들의 수치는 영원히 잊히지 않으리이다.
12 의로운 이를 시험하시고 마음과 속을 꿰뚫어 보시는 만군의 주님
당신께 제 송사를 맡겨 드렸으니
당신께서 저들에게 복수하시는 것을 보게 해 주소서.
13 주님께 노래 불러라! 주님을 찬양하여라!
그분께서 가난한 이들의 목숨을 악인들의 손에서 건지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8(17),2-3ㄱ.3ㄴㄷ-4.5-6.7(◎ 7 참조)
◎ 곤경 중에 주님을 불렀더니 내 목소리 들으셨네.
○ 저의 힘이신 주님, 당신을 사랑하나이다. 주님은 저의 반석, 저의 산성, 저의 구원자시옵니다. ◎
○ 주님은 저의 하느님, 이 몸 숨는 저의 바위, 저의 방패, 제 구원의 뿔, 저의 성채시옵니다. 찬양하올 주님 불렀을 때, 저는 원수에게서 구원되었나이다. ◎
○ 죽음의 오랏줄이 나를 두르고, 멸망의 급류가 나를 삼키며, 저승의 오랏줄이 나를 휘감고, 죽음의 올가미가 나를 덮쳤네. ◎
○ 곤경 중에 나 주님 부르고, 하느님께 도움 청하였더니, 당신 성전에서 내 목소리 들으셨네. 부르짖는 내 소리 그분 귀에 다다랐네. ◎

복음 환호송

요한 6,63.68 참조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주님, 당신 말씀은 영이며 생명이시옵니다. 당신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나이다.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복음

<유다인들이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였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손을 벗어나셨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31-42
그때에 31 유다인들이 돌을 집어 예수님께 던지려고 하였다.
3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아버지의 분부에 따라 너희에게 좋은 일을 많이 보여 주었다.
그 가운데에서 어떤 일로 나에게 돌을 던지려고 하느냐?”
33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좋은 일을 하였기 때문이 아니라
하느님을 모독하였기 때문에 당신에게 돌을 던지려는 것이오.
당신은 사람이면서 하느님으로 자처하고 있소.” 하고 대답하자,
34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율법에 ‘내가 이르건대 너희는 신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지 않으냐?
35 폐기될 수 없는 성경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받은 이들을 신이라고 하였는데,
36 아버지께서 거룩하게 하시어
이 세상에 보내신 내가 ‘나는 하느님의 아들이다.’ 하였다 해서,
‘당신은 하느님을 모독하고 있소.’ 하고 말할 수 있느냐?
37 내가 내 아버지의 일들을 하고 있지 않다면 나를 믿지 않아도 좋다.
38 그러나 내가 그 일들을 하고 있다면, 나를 믿지 않더라도 그 일들은 믿어라.
그러면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는 것을 너희가 깨달아 알게 될 것이다.”
39 그러자 유다인들이 다시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였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손을 벗어나셨다.
40 예수님께서는 다시 요르단 강 건너편,
요한이 전에 세례를 주던 곳으로 물러가시어 그곳에 머무르셨다.
41 그러자 많은 사람이 그분께 몰려와 서로 말하였다.
“요한은 표징을 하나도 일으키지 않았지만,
그가 저분에 관하여 한 말은 모두 사실이었다.”
42 그곳에서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자비로우신 하느님,
저희가 언제나 경건한 마음으로 제대에 나아가
이 영원한 제사에 참여하여 구원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주님 수난 감사송 1 : 십자가의 힘>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인류의 구원을 이루신 성자의 수난으로
온 세상이 주님의 위대하심을 찬미하게 되었으니
십자가의 무궁한 힘으로
성자의 권능과 세상 심판이 드러났나이다.
그러므로 주님, 모든 천사와 성인과 함께
저희도 주님을 찬양하며 환호하나이다.

영성체송

1베드 2,24 참조
예수님은 우리 죄를 당신 몸에 친히 지시고 십자 나무에 달리시어, 우리가 죄에 죽고 의로움에 살게 하셨네. 그분의 상처로 우리는 병이 나았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체를 받아 모신 저희를 보호하시어
온갖 해로운 것에서 언제나 지켜 주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하기도, 미워하기도 합니다. 그 가운데 후자의 경우가 더 많다고 느낍니다. 나에게 상처를 주어서 미워하기도 하고,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빼앗아 가서 미워하기도 합니다. 나의 생각과 다르기 때문에 미워하기도 하고, 나를 이해해 주지 않기에 미워합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누군가를 미워하기 시작하면 그 마음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기도 가운데 수천 번 미워하지 말자고 되뇌어 보지만, 그 결심과 결단은 미워하는 사람을 바라보는 순간 무너지고 맙니다. 그 사람이 어떤 좋은 일을 하더라도, 아무리 착하고 선한 행동을 하더라도 우리의 그 미워하는 마음 때문에 선한 행동이 우리에게는 나쁜 의도를 가진, 선을 가장한 악한 행동으로 보입니다. 우리의 그 맹목성은 그렇게 우리를 미움의 구렁텅이로 빠뜨립니다.
오늘 복음의 유다인들도 미움의 구렁텅이에 빠져 있습니다. 그들은 미움과 증오 때문에 예수님께서 하신 좋은 일들을 나쁜 일들로 여깁니다. 예수님께서 자신들이 누리는 것들을 빼앗으신다고 느낀 순간 예수님께 쏠렸던 군중의 인기와 환호는 이제 마움과 분노로 바뀝니다. 사람들을 위로하고 약자들을 보호하며 고통을 함께 겪으셨던 예수님의 그 선한 일들은 그들에게는 자신의 것을 빼앗아 가려는 나쁜 의도를 가진 일들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또한 유다인들은 자신들과 다른 생각을 가지신 예수님을 미워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을 사랑하고 믿는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아들딸이라 이야기하십니다. 어떻게 보면 유다인들에게 매력적인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 친근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좋은 이야기라 하더라도 이미 자신들의 생각과는 다르기에 예수님을 반대하고 싫어하며 미워합니다.
우리도 미움의 구렁텅이에서 허우적거리며 좋은 일을 나쁜 일로, 좋은 생각을 나쁜 생각으로 판단하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더욱 미워하고 반대하며 더욱 격렬하게 갈라섭니다. 우리는 유다인들과 같이 어리석게 행동하지 말아야 합니다. 비록 나와 생각이 다르고, 나에게 상처를 주고, 나의 것을 빼앗아 갔더라도 나보다는 우리를 생각하고, 마음이 아니라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렇게 미움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맹목적이고 어리석은 시선에서 벗어나, 용서하고 받아들이며 사랑합시다.
(최종훈 토마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