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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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30일 주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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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19번 주를 따르리 영성체 성가 167번 생명이신 천상 양식
예물준비 성가 221번 받아주소서 178번 성체 앞에
210번 나의 생명 드리니 160번 하느님의 어린양
332번 봉헌 파견 성가 205번 사랑의 성심

오늘 전례

로마 교회의 초기 순교자들 기념 없음

한국 교회는 해마다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6월 29일)이나 이날과 가까운 주일을 교황 주일로 지낸다. 이날 교회는 베드로 사도의 후계자인 교황이 전 세계 교회를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주님의 도움을 청한다. 이 교황 주일에는 교황의 사목 활동을 돕고자 특별 헌금을 한다.

오늘 전례
▦ 오늘은 연중 제13주일입니다. 우리는 어느새 유월의 끝자락에 서 있습니다. 또한 올해의 중간 지점에 다다른 것이기도 합니다. 지난 반년 동안 주님의 길을 오롯이 걸어왔는지 되돌아보며 남은 반년 동안도 주님과 함께하는 길을 걸어가기로 거듭 다짐합시다.

입당송

시편 47(46),2
모든 민족들아, 손뼉을 쳐라. 기뻐 소리치며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저희를 부르시어 거룩한 신비를 거행하게 하시니, 하느님 사랑의 힘으로 저희를 더욱 자유롭게 하시어, 그리스도를 더욱 충실히 따르며 너그러운 마음으로 형제들을 섬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엘리야 예언자는 주님의 명령에 따라 엘리사를 자신의 뒤를 이을 예언자로 부른다. 엘리사는 엘리야의 부름에 곧바로 자신이 가진 것을 모두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그를 따라나선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부르심을 받은 것은 우리를 구속시키시려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하시려는 것이라고 밝힌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 부르심에 따라 성령의 인도를 받으면 참된 해방의 삶을 살게 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 비로소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셨다. 그 길은 당신 자신을 맞아들이지 않는 이들에 대한 분노와 적개심, 보금자리에 대한 근심과 걱정,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애착에서 자유로워야만 떠날 수 있는 길이다(복음).

제1독서

<엘리사는 일어나 엘리야를 따라나섰다.>
▥ 열왕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19,16ㄴ.19-21
그 무렵 주님께서 엘리야에게 말씀하셨다.
16 “아벨 므홀라 출신 사팟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네 뒤를 이을 예언자로 세워라.”
19 엘리야는 그곳을 떠나 길을 가다가 사팟의 아들 엘리사를 만났다. 엘리사는 열두 겨릿소를 앞세우고 밭을 갈고 있었는데, 열두 번째 겨릿소는 그 자신이 부리고 있었다. 그때 엘리야가 엘리사 곁을 지나가면서 자기 겉옷을 그에게 걸쳐 주었다.
20 그러자 엘리사는 소를 그냥 두고 엘리야에게 달려와 이렇게 말하였다.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작별 인사를 한 뒤에 선생님을 따라가게 해 주십시오.” 그러자 엘리야가 말하였다. “다녀오너라.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하였다고 그러느냐?”
21 엘리사는 엘리야를 떠나 돌아가서 겨릿소를 잡아 제물로 바치고, 쟁기를 부수어 그것으로 고기를 구운 다음 사람들에게 주어서 먹게 하였다. 그런 다음 일어나 엘리야를 따라나서서 그의 시중을 들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6(15),1-2ㄱ과 5.7-8.9-10.11(◎ 5ㄱ 참조)
◎ 주님, 당신은 제 몫의 유산이시옵니다.
○ 하느님, 저를 지켜 주소서. 당신께 피신하나이다. 주님께 아뢰나이다. “당신은 저의 주님.” 주님은 제 몫의 유산, 저의 잔, 당신이 제 운명의 제비를 쥐고 계시나이다. ◎
○ 저를 타이르시는 주님 찬미하오니, 한밤에도 제 양심이 저를 깨우나이다. 언제나 제가 주님을 모시어, 당신이 제 오른쪽에 계시니 저는 흔들리지 않으리이다. ◎
○ 제 마음 기뻐하고 제 영혼 뛰노니, 제 육신도 편안히 쉬리이다. 당신은 제 영혼 저승에 버려두지 않으시고, 당신께 충실한 이에게 구렁을 보지 않게 하시나이다. ◎
○ 당신이 저에게 생명의 길 가르치시니, 당신 얼굴 뵈오며 기쁨에 넘치고, 당신 오른쪽에서 길이 평안하리이다. ◎

제2독서

<여러분은 자유롭게 되라고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갈라티아서 말씀입니다. 5,1.13-18
형제 여러분, 1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려고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그러니 굳건히 서서 다시는 종살이의 멍에를 메지 마십시오.
13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자유롭게 되라고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다만 그 자유를 육을 위하는 구실로 삼지 마십시오. 오히려 사랑으로 서로 섬기십시오.
14 사실 모든 율법은 한 계명으로 요약됩니다. 곧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하여라.” 하신 계명입니다. 15 그러나 여러분이 서로 물어뜯고 잡아먹고 한다면, 서로가 파멸할 터이니 조심하십시오.
16 내 말은 이렇습니다. 성령의 인도에 따라 살아가십시오. 그러면 육의 욕망을 채우지 않게 될 것입니다. 17 육이 욕망하는 것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께서 바라시는 것은 육을 거스릅니다. 이 둘은 서로 반대되기 때문에 여러분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없게 됩니다. 18 그러나 여러분이 성령의 인도를 받으면 율법 아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1사무 3,9; 요한 6,68
◎ 알렐루야.
○ 주님, 말씀하소서, 당신 종이 듣고 있나이다.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셨다.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51-62
51 하늘에 올라가실 때가 차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셨다. 52 그래서 당신에 앞서 심부름꾼들을 보내셨다. 그들은 예수님을 모실 준비를 하려고 길을 떠나 사마리아인들의 한 마을로 들어갔다. 53 그러나 사마리아인들은 예수님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그분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54 야고보와 요한 제자가 그것을 보고, “주님, 저희가 하늘에서 불을 불러 내려 저들을 불살라 버리기를 원하십니까?” 하고 물었다. 55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그들을 꾸짖으셨다. 56 그리하여 그들은 다른 마을로 갔다.
57 그들이 길을 가는데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58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
59 예수님께서는 다른 사람에게 “나를 따라라.” 하고 이르셨다. 그러나 그는 “주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허락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60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고, 너는 가서 하느님의 나라를 알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61 또 다른 사람이 “주님, 저는 주님을 따르겠습니다. 그러나 먼저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게 허락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62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쟁기에 손을 대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느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의 잘못과 거짓을 알고 계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영원한 생명을 청하며 정성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베드로를 교회의 반석으로 세우신 주님,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건강과 지혜의 은총을 내려 주시어, 그가 이 세상에 진리의 빛을 밝히고 가난한 이들과 세계 평화를 위하여 온 마음을 다하게 하시며, 주님의 뜻을 따라 지상 교회를 더욱 자라게 하도록 이끌어 주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북한의 복음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이신 주님, 북한의 형제들에게 하느님을 알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시고, 저희 삶이 그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드러내 보이게 하시어, 북한 지역 곳곳에 복음의 물결이 흐르게 하소서. ◎
3. 청소년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희망이신 주님, 청소년들에게 진리의 빛을 비추시어, 그들이 그 빛으로 온갖 유혹과 어려움을 용감하고 슬기롭게 이겨 내게 하시고, 주님께 합당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
4. 본당 단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주님, 주님께서 맡겨 주신 일에 최선을 다하는 본당 단체들에 복을 내려 주시어, 단체에서 활동하는 모든 이가 마음의 평화를 누리며 즐거이 봉사하게 하소서. ◎
+ 주님, 그리스도의 말씀을 따라 충실히 살아가는 자녀들의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하느님, 성사 거행으로 구원을 이루시니, 저희가 거행하는 이 성찬례가 하느님께 올리는 합당한 제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구원의 신비>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죄 많은 인류를 가엾이 여기시어 동정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시고, 십자가의 고통을 받으시어, 저희를 영원한 죽음에서 구원하셨으며,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시어,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하늘의 모든 천사와 함께, 저희도 땅에서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영성체송

시편 103(102),1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내 안의 모든 것도 거룩하신 그 이름 찬미하여라.

영성체 후 묵상

▦ 예수님을 따르는 삶은 그분을 삶의 우선순위에 두는 것을 뜻합니다. ‘나’의 감정, 안락한 생활, 재산, 가족보다도 예수님을 먼저 생각하며 그분의 뜻을 따르는 삶이 바로 예수님의 길을 걷는 것입니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당신 삶의 우선순위에 두셨고, 그리하여 빵의 형상으로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우리 안에 모신 그리스도를 찬미하며 그분을 삶의 중심으로 삼도록 합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봉헌하고 받아 모신 거룩한 성체가 새로운 생명의 원천이 되게 하시고, 저희가 사랑으로 주님과 하나 되어 길이 남을 열매를 맺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요한 묵시록을 보면 예수님께서 라오디케이아 신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는 내용이 나옵니다. “너는 차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면 좋으련만!”(3,15)
이 말씀의 배경에는 라오디케이아 지역의 상황과 결부되어 있습니다. 이 도시는 모든 것이 풍족하고 부유해서 선망의 지역이기는 했지만, 한 가지 흠이 있었습니다. 그 도시 안에서 자체적으로 물이 공급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약 10킬로미터 떨어진 데미즐리라는 곳에서 관을 통하여 물을 공급받습니다. 그러니 그 물은 미지근할 뿐 아니라 먹으면 구토를 일으킬 정도였고, 건강에도 좋지 않았습니다.
그 반면 인근 도시였던 콜로새에는 아주 차고 신선한 물이 있었습니다. 또 다른 인근 도시인 파묵칼레에는 온천수가 있어서 많은 이가 그 물로 피로를 풀고 건강을 유지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라오디케이아 교회의 신자들에게 차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다고 하신 것은, 그들이 신앙생활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자신들의 풍요와 안락에서 벗어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 당시 소아시아에서 부유하게 산다는 것은 어느 정도 이교도 의식에 참여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교도 의식과 경제 구조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라오디케이아 신자들은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면서 신앙생활을 하였던 것이고,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이러한 영적인 상태를 지적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주님의 길을 따르는 자세를 우리에게 알려 줍니다. 그 자세는 반대편에 대한 적개심, 보금자리에 대한 근심과 걱정, 소중한 사람에 대한 애착 등에서 단호하게 벗어나라는 것입니다. 과연 우리는 어떻습니까? 이러한 것에서 벗어나지 못할 뿐 아니라 불의까지도 적당히 타협하며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