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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31일 수요일

[(백)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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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459번 너희는 가진 것 팔아 영성체 성가 160번 하느님의 어린양
예물준비 성가 221번 받아주소서 168번 오묘하온 성체
512번 주여 우리는 지금 505번 최후의 만찬
파견 성가 49번 옹기장이

오늘 전례

이냐시오 데 로욜라 성인은 1491년 스페인의 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군인이 된 그는 전쟁에서 입은 부상을 치료받다가 현세의 허무함을 깨닫고 깊은 신앙 체험을 하였다. 늦은 나이에 신학 공부를 시작한 이냐시오는 마흔여섯 살에 사제가 되었고, 이후 동료들과 함께 예수회를 설립하여 오랫동안 총장을 맡았다. 그는 『영신 수련』 등 많은 저술과 교육으로 사도직을 수행하였으며, 교회 개혁에도 크게 이바지하였다. 1556년 로마에서 선종하였고, 1622년에 시성되었다.

입당송

필리 2,10-11
예수님의 이름 앞에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에 있는 자들이 다 무릎을 꿇고, 예수 그리스도는 주님이시라고 모두 고백하며,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네.

본기도

하느님, 하느님의 큰 영광을 더욱 널리 전파하시고자 복된 이냐시오를 교회에 보내 주셨으니, 그의 도움과 전구로 저희가 이 세상에서 복음을 따라 열심히 살다가, 마침내 하늘 나라에서 그와 함께 승리의 월계관을 받아 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모세가 시나이 산에서 내려와 십계명이 새겨진 증언판을 들고 백성에게 계약의 말씀을 전한다. 모세는 주님과 함께 있었기에 그의 얼굴이 빛났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를 밭에 숨겨진 보물이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고 하신다. 곧 하늘 나라는 저 멀리 있지 않고 우리 가운데 있으며, 이를 깨달은 사람은 세상의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을 누리게 된다는 것이다(복음).

제1독서

<모세의 빛나는 얼굴을 보고 그들은 그에게 가까이 가기를 두려워하였다.>
▥ 탈출기의 말씀입니다. 34,29-35
29 모세는 시나이 산에서 내려왔다. 산에서 내려올 때 모세의 손에는 증언판 두 개가 들려 있었다. 모세는 주님과 함께 말씀을 나누어 자기 얼굴의 살갗이 빛나게 되었으나, 그것을 알지 못하였다. 30 아론과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이 모세를 보니, 그 얼굴의 살갗이 빛나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그에게 가까이 가기를 두려워하였다.
31 모세가 그들을 불렀다. 아론과 공동체의 모든 수장들이 그에게 나아오자, 모세가 그들에게 이야기하였다. 32 그런 다음에야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이 그에게 가까이 왔다. 모세는 주님께서 시나이 산에서 자기에게 말씀하신 모든 것을 그들에게 명령하였다.
33 모세는 그들과 이야기를 다 하고 자기 얼굴을 너울로 가렸다. 34 모세는 주님과 함께 이야기하러 그분 앞으로 들어갈 때는 너울을 벗고, 나올 때까지 쓰지 않았다. 나와서는, 주님께서 명령하신 것을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였다.
35 이스라엘 자손들이 자기 얼굴의 살갗이 빛나는 것을 보게 되므로, 모세는 주님과 함께 이야기하러 들어갈 때까지는, 자기 얼굴을 다시 너울로 가리곤 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9(98),5.6.7.9(◎ 9ㄷ 참조)
◎ 주 하느님, 당신은 거룩하시옵니다.
○ 주 우리 하느님을 높이 받들어라. 그분의 발판 앞에 엎드려라. 그분은 거룩하시다. ◎
○ 모세와 아론은 그분의 사제들 가운데, 사무엘은 그분의 이름 부르는 이들 가운데 있네. 그들이 주님께 부르짖자, 친히 그들에게 응답하셨네. ◎
○ 주님은 구름 기둥 안에서 말씀하셨네. 그분이 내리신 법과 명령, 그들은 지켰네. ◎
○ 주 우리 하느님을 높이 받들어라. 그분의 거룩한 산을 향해 엎드려라. 주 우리 하느님은 거룩하시다. ◎

복음 환호송

요한 15,15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너희에게 모두 알려 주었으니,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부른다.
◎ 알렐루야.

복음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44-46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44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45 또 하늘 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 46 그는 값진 진주를 하나 발견하자, 가서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 하느님, 복된 이냐시오 축일을 맞이하여 바치는 제물을 받으시고, 모든 거룩함의 샘인 이 성사로 저희를 거룩하게 하시어 진리로 이끄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루카 12,49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복된 이냐시오를 기억하며 이 찬미의 제사로 감사를 드리고 비오니, 저희가 주님의 영광을 영원토록 찬미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조선 후기의 대학자 다산 정약용 요한이 강진에서 유배 생활을 하면서 남겼다는 ‘하피첩’이라는 편지는, 후대에 남겨진 기록에 이름으로만 전해 내려올 뿐 실존하고 있는지조차 몰랐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귀한 보물이 200년 만에 발견되었습니다. 공영 방송의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어느 건설 현장의 소장이 들고 온 헌 책자를 전문가들이 감정하였는데, 그게 다름 아닌 ‘하피첩’이었습니다. 현장 소장이 ‘하피첩’을 발견한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일을 하던 어느 날, 할머니 한 분이 수레를 끌고 와서 폐지를 줍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현장 소장은 할머니의 수레에서 심상치 않게 보이는 헌 책자를 발견하였고 할머니에게서 그것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감정을 의뢰하였더니, 역사적 가치가 대단한 ‘하피첩’이었던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보물의 비유와 진주 상인의 비유’입니다. 밭을 갈다가 보물을 발견한 농부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비유에서 주목할 부분은 그 농부가 보물을 제대로 볼 줄 알았다는 점입니다. 그것을 보고 보물인 줄 알았기 때문에 보물을 가질 수가 있었습니다. 마치 현장 소장이 ‘하피첩’을 발견했던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이들이 보물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채 폐지로 취급했던 것과는 달리, 현장 소장은 그것을 보고 무언가 다르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하마터면 쓰레기로 폐기될 뻔한 소중한 보물을 건질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삶 속에 있는 보물들을 우리 스스로가 쓰레기로 취급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배우자, 가족, 직무, 신앙 등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알고 있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