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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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1일 화요일

[(백)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선교의 수호자)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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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아기 예수의 데레사 성녀는 1873년 프랑스의 알랑송에서 태어났다. 열다섯의 어린 나이에 리지외의 가르멜 수도원에 들어간 그녀는 결핵을 앓다가 1897년 24세의 젊은 나이에 선종하였다. 짧은 기간의 수도 생활이었지만 데레사 수녀는 마음을 다하여 기도하면서 고행하였다. 일상의 단순하고 작은 일에 충실하였던 그녀는 죄인들의 회개를 위하여, 사제들, 특히 먼 지역에 가서 선교하는 사제들을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하였다.
선종한 뒤에 나온 데레사 수녀의 병상 저서들은 세계 각지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많은 이를 감동하게 하였다. 1925년 비오 11세 교황은 그녀를 시성하고, 1929년 ‘선교의 수호자’로 선포하였다. 성녀는 ‘소화(小花) 데레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오늘 전례
▦ 오늘은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대축일입니다. 데레사 성녀는 열다섯 살의 어린 나이에 가르멜 수도원에 입회하여 스물네 살에 선종하기까지 일상의 단순하고 작은 일에 충실한 삶을 살았습니다. 큰 업적을 쌓지는 않았지만, 성녀의 삶은 예수님을 향한 참으로 순수하고 맑은 것이었기에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우리도 이 미사를 드리며 우리에게 주어진 소소한 일들에 정성을 담기를 다짐합시다.

입당송

신명 32,10-12 참조
주님은 그를 감싸 안아 돌보아 주시고, 당신 눈동자처럼 지켜 주셨네. 독수리가 날개를 펴서 새끼를 들어 올려 죽지 위에 얹어 나르듯, 주님 홀로 그를 인도하셨네.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비천한 이들과 어린아이들은 주님의 나라로 이끌어 주시니, 저희가 복된 데레사의 길을 충실히 따르게 하시고, 그의 전구로 저희에게 주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여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는 이사야 예언자를 통하여 유배 생활을 마치고 실의에 빠진 당신 백성을 위로하신다. 마치 어머니가 자식을 돌보듯이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에게 젖을 먹이시겠다고 약속하신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혼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힌다. 혼인은 해도 되고 하지 않아도 되지만, 어떠한 선택을 하든 그 선택으로 말미암아 세상사에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어린이 하나를 불러 세우시고 하늘 나라에서는 어린이와 같은 사람이 가장 큰 사람이라고 말씀하신다. 곧 자신을 낮추는 것을 강조하신다(복음).

제1독서

<보라, 내가 예루살렘에 평화를 강물처럼 끌어들이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66,10-14ㄷ
10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이들아, 모두 그와 함께 기뻐하고 그를 두고 즐거워하여라. 예루살렘 때문에 애도하던 이들아, 모두 그와 함께 크게 기뻐하여라. 11 너희가 그 위로의 품에서 젖을 빨아 배부르리라. 너희가 그 영광스러운 가슴에서 젖을 먹어 흡족해지리라.
12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보라, 내가 예루살렘에 평화를 강물처럼 끌어들이리라. 민족들의 영화를 넘쳐흐르는 시내처럼 끌어들이리라. 너희는 젖을 빨고 팔에 안겨 다니며, 무릎 위에서 귀염을 받으리라. 13 어머니가 제 자식을 위로하듯 내가 너희를 위로하리라. 너희가 예루살렘에서 위로를 받으리라.”
14 이를 보고 너희 마음은 기뻐하고, 너희 뼈마디들은 새 풀처럼 싱싱해지리라. 그리고 주님의 종들에게는 그분의 손길이 드러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31(130),1.2.3
◎ 주님, 제 영혼을 당신의 평화로 지켜 주소서.
○ 주님, 제 마음은 오만하지 않나이다. 제 눈은 높지도 않사옵니다. 감히 거창한 것을 따르지도, 분에 넘치는 것을 찾지도 않나이다. ◎
○ 오히려 저는 제 영혼을 다독이고 달랬나이다. 제 영혼은 마치 젖 뗀 아기, 어미 품에 안긴 아기 같사옵니다. ◎
○ 이스라엘아, 주님을 고대하여라, 이제부터 영원까지. ◎

제2독서

<처녀는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7,25-35
형제 여러분, 25 미혼자들에 관해서는 내가 주님의 명령을 받은 바가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자비를 입어 믿을 만한 사람이 된 자로서 의견을 내놓습니다. 26 현재의 재난 때문에 지금 그대로 있는 것이 사람에게 좋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27 그대는 아내에게 매여 있습니까? 갈라서려고 하지 마십시오. 그대는 아내와 갈라졌습니까? 아내를 얻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28 그러나 그대가 혼인하더라도 죄를 짓는 것은 아닙니다. 또 처녀가 혼인하더라도 죄를 짓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렇게 혼인하는 이들은 현세의 고통을 겪을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이 그것을 면하게 하고 싶습니다.
29 형제 여러분, 내가 말하려는 것은 이것입니다. 때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부터 아내가 있는 사람은 아내가 없는 사람처럼, 30 우는 사람은 울지 않는 사람처럼, 기뻐하는 사람은 기뻐하지 않는 사람처럼, 물건을 산 사람은 그것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처럼, 31 세상을 이용하는 사람은 이용하지 않는 사람처럼 사십시오. 이 세상의 형체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32 나는 여러분이 걱정 없이 살기를 바랍니다.
혼인하지 않은 남자는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을까 하고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 33 그러나 혼인한 남자는 어떻게 하면 아내를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세상일을 걱정합니다. 34 그래서 그는 마음이 갈라집니다.
남편이 없는 여자와 처녀는 몸으로나 영으로나 거룩해지려고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 그러나 혼인한 여자는 어떻게 하면 남편을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세상일을 걱정합니다.
35 나는 여러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이 말을 합니다. 여러분에게 굴레를 씌우려는 것이 아니라,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서 품위 있고 충실하게 주님을 섬기게 하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태 11,25 참조
◎ 알렐루야.
○ 하늘과 땅의 주님이신 아버지, 찬미받으소서. 아버지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철부지들에게 드러내 보이셨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너희가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1-5
1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하고 물었다.
2 그러자 예수님께서 어린이 하나를 불러 그들 가운데에 세우시고 3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4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5 또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예물기도

주님, 복된 데레사 축일에 주님의 놀라운 업적을 찬양하며, 지극히 높으신 주님 앞에 엎드려 청하오니, 그의 겸손한 봉헌을 기쁘게 받아 주셨듯이, 저희가 드리는 이 제사도 기쁘게 받아 주소서. 우리 주 …….

감사송

<하느님께 봉헌된 삶>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오늘 저희는 하늘 나라를 위하여 자신을 봉헌한 성인들을 기리며, 그들을 놀라운 섭리로 이끄신 주님을 찬양하나이다. 주님께서는 성인들을 통하여 인류를 본래의 거룩한 모습으로 부르시고, 새 세상에서 누릴 행복을 미리 맛보게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모든 천사와 성인과 함께, 저희도 기쁨에 넘쳐 주님을 찬미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영성체송

마태 18,3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영성체 후 묵상

▦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당신 앞에서 어른 행세하기를 원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젖먹이 같은 어린아이로 당신 안에 머물기를 바라십니다. 그리하여 우리를 기르시고 돌보시고자 하십니다. 지금 우리가 받아 모신 성체는 이러한 하느님의 마음이 담겨 있는 우리의 젖줄입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저희가 받아 모신 성사의 힘으로, 복된 데레사를 불태운 그 사랑의 불이 저희 안에서도 타오르게 하시어, 저희가 모든 사람의 구원을 위하여 자신을 바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소화 데레사’ 성녀는 불과 24세라는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으나, 28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 만에 성인 반열에 들었습니다. 10년이 채 못 되는 수도 생활은 지극히 평범하였는데도 수많은 사람이 성녀의 삶에 감동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성녀는 ‘하느님의 사업’이라는 정원에서 장미도, 백합도 아닌 그저 이름 없는 하나의 작은 꽃, 숨은 꽃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그렇게 말없이 기도하고 고행하며 다른 이들을 사랑하는 가운데 하느님의 사업에 함께하고자 하였습니다. 성녀는 그 이유를 십자가의 요한 성인이 한 말에서 찾았다고 합니다. “아주 보잘것없지만 순수한 사랑은 다른 모든 업적을 한데 모아 놓은 것보다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더 귀하며 교회에 커다란 유익이 된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그렇습니다. 성녀는 뛰어난 업적을 남기지는 않았더라도, 자기에게 주어진 작은 일들에 고귀한 정성과 사랑을 담는 데에 만족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어린이처럼 순수하고 겸손한 태도를 교회 공동체는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의 ‘본기도’를 다시 한 번 기억하면서 우리도 성녀의 길을 따르기를 다짐해 봅시다.
“하느님, 비천한 이들과 어린아이들은 주님의 나라로 이끌어 주시니, 저희가 복된 데레사의 길을 충실히 따르게 하시고, 그의 전구로 저희에게 주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여 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