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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쪽팔리는 고해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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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명남 [ agnes536 ] 작성일2019-03-06

 

 

 

사순절에...

 

나  비록  머리는 깍지않아도..

 

나 비록  술은 끊지 않아도...

 

나 비록  담배는  끊어버리지 못해도..

 

내 사는 여기  이곳이 

모두  사순절 이라네...

 

코끝에 시커먼 줄 그려가며

불쏘시게 만들어 부치는  나무화덕연기속에도..

 

화장실앞 뒤켠의 쓰레기장에서

빈병  프라스틱  폐지 빈깡통 헤쳐 나누는

분리수거의 냄새속에서도..

 

물기 뚝뚝떨어지는  비닐하우스 노천식당

한그릇 국수라도 나누기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구역사람들속에서도..

 

아파트단지 돌아다니며  쓸만한 농짝들

서랍들  줏어와  활짝웃는  힘듬속에서도..

 

주님  고통의 시간

사순절은  그렇게 우리와 함께 있어... .

우리는  참  행복하다네....

 

고통과 힘듬속에 숨어있는 

은총의 값진 선물  얻기위하여

 

오늘도  우리는..

 

온몸 적셔가며

 

낮은자로  낮은자로  관산의땅위에

엎드린다네...

 

2010-03-03 22:10:01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십시오"


고난과 인내의 40일간의 시간들이 어느새 들이닥쳤다.

기다리고 준비할 여유조차 없이 가쁘게 돌아가는 일상속에서

주님께서 또 나무라시듯.... 재촉하신다.

"속절없는 세상사 다 내려놓고 구원의 길 닦으라고.."


화정성당 새벽미사에서 참신하고 맑은 영을 가진 젊은 신부님의

강복과 함께 머리에 재를 얹고 돌아서오는 발걸음이 새삼

달라진 어제와의 결별이었다는 게?''' 아리숭하다.


재를 머리에 받으며 " 주님, 내려놓으려 합니다. 오늘 새벽

꿈속에서의 어지럽고 헷갈리던 그 모든것들 조차도 지금 이 시간부터

다 내려놓게 도와주십시오. 당신을 더욱 신뢰할수 있는 믿음의 사람

되게 도와주십시오."


몇시간도 채 잠들어 있지도 못한 시간인데 그조차 정신없이 꿈속에서

허우적 거리며 발 동동 구르던 야단법석은

미사가 끝난후? 인지 모두들 배고픈데 식사를 맞춰 내가야 하는데

아이가??... ~~ 불도 약하고. 장소도 협소하고, 물도 쫄쫄거리고

남자들 끼리 웅성웅성...어떻게 라도 먹어보겠다고 옹기종기 모여앉아

뭔가를 하며 나를 안스러워하는 듯한 표정들이다.


어찌어찌해서 배는 채운것들 같은데 완성되지못한 식사들 재료를

그 와중에서도 모두들 한테 나누어 주겠다고 설래발 쳐대는 내가

진짜 웃기는 짬뽕이라 여기면서도 어째 하나도 부끄럽지도 않았는가 몰라!


개꿈이라고 치부하기엔 지난 며칠간의 내 영혼상태가 어수선하고

부글거리는 감정을 나무라시며 쪽팔리지도 않느냐며 굴려대는 그분께

면목이 안설라캐서 안절부절.....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내가 참 좋아하고 짝사랑? 하던 형님한테 뺀찌 ? 당했다는 기분이 들면서

일의 발단은 시작되었다.


자기 대신에 누군가에게 일처리를 맡겨야 하는데 당연히 나는 내게 부탁할거라

생각했는데 다른이에게 부탁을 해야겠다는 말을 들었을때...


기분이 여~엉 엉망진창이 되어오는게 " 이 분이 이리도 나를 무시해도 되는거야?

내가 무슨일로 마음이라도 상해드린게 분명한데 .... 무슨 오해가 있었나 보다.

아냐~~ 그럴사람은 아닌데... 어쩌면 날 생각해서 그랬을 수도 있어."


서운함과 위안의 두 감정이 나를 들었다 놓았다. 가관도 아니게 질퍽거리게

하는 가운데 남편한테 도움을 청하면 더 쪽팔릴것 같고 하지 않는게 좋을것 같아

혼자서 하느님 찾으며

해결하려 나름 무척 생각이 깊었다면 /......

남의 일이라 사람들은 배부른 소리 하고 있네... 할지도 모르겠다..


지난 며칠간을 ....

하느님은 어떤 깨달음을 내게 주실려고 이런 웃기는 일을 겪어내게 하셨을까?

그리고 오늘 아침 답을 얻었다.


"나는 자존심이 없어 그 무섭고 진저리치는 십자가를 메고 사람보다 못한

구더기 신세처럼 되어 허우적거리며 골고타 언덕을 기어갔느냐?"

니가 입으로는 평소에 주님 고통과 십자가 저도 잘 지고 가게 해주십사

쫑알거리면서도 이 병아리 눈물만한 작은 자존심?조차도 못견뎌 낸다는게

말이 되는 소리냐?ㅊㅊㅊ...


아직도 어리석고 믿음이 바닥인 딸아~~!!


죽음의 긴 터널을 빠져나온게 엊그제인데 다시 네 안에 작은 욕심과

세상에 대한 미련이 싹터오면 되겠냐고....

부끄럽게 부끄럽게 나무라신다.


오소서~ 성령님!

지극히 사랑하시는 당신 정배 마리아의 전구를

들어시어 저희를 보호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