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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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7일 주일

삼위일체 대축일   

[(백) 삼위일체 대축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영원한 낙원동산 천사성인들
성부와 말씀이신 독생성자와
거룩한 바람이신 성령삼위를
한분의 주님으로 고백하도다

성삼의 신묘하온 천상생활은
누구도 알아들을 길이없으나
하늘의 시민들은 성삼뵈옵고
기꺼이 노래하며 만족하도다

당신이 우주만물 창조하시고
영원한 광명으로 다스리시며
높으신 사랑으로 품어주시니
모두가 노래하며 기리나이다

하늘의 시민들과 한데어울려
우리도 소리맞춰 찬미하오니
마침내 당신평화 함께누리며
영원히 행복하기 바라나이다. 아멘.
시편기도
후렴1성부와 성자와 성령이신 전능하시고 유일하신 하느님이시여, 우리를 도우소서.
시편 8
2 하느님 내 주시여 +
온 땅에 당신 이름 어이 이리 묘하신고 *
하늘 위 높다랗게 엄위를 떨치셨나이다.

3 원수들 무색케 하시고자 *
불신자 복수자들 꺾으시고자,

어린이 젖먹이들 그 입에서마저 *
어엿한 찬송을 마련하셨나이다.

4 우러러 당신 손가락이 만드신 저 하늘하며 *
굳건히 이룩하신 달과 별들을 보나이다.

5 인간이 무엇이기에 아니 잊으시나이까 *
그 종락 무엇이기에 따뜻이 돌보시나이까.

6 천사들보다는 못하게 만드셨어도 *
영광과 존귀의 관을 씌워 주셨나이다.

7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 *
삼라 만상을 그의 발 아래 두시었으니,

8 통틀어 양 떼와 소들과 들짐승하며 +
9 하늘의 새들과 바다의 물고기며 *
바닷속 지름길을 두루 다니는 것들이오이다.

10 하느님 내 주시여 *
온 땅에 당신 이름 어이 이리 묘하신고.
후렴1성부와 성자와 성령이신 전능하시고 유일하신 하느님이시여, 우리를 도우소서.
후렴2복되신 삼위일체시여, 성부는 사랑이시고, 성자는 은총이시며, 성령은 친교이시니이다.
시편 32(33)
I
1 의인들아 주님 안에서 흐뭇이 즐거워 하라 *
올바른 이라야 찬미가 어울리도다.

2 비파로 주님께 감사 드리며 *
십현금 맞추어 읊조리어라.

3 새로운 노래 불러 찬미하며 *
풍류 소리 드높이 고운 가락 내어라.

4 주님의 말씀이 옳으시도다 *
그 하신 일마다 진실하도다.

5 주님은 정의와 공정을 즐기시고 *
그 사랑은 땅에 가득하도다.

6 주님의 말씀으로 하늘은 만들어졌고 *
만상도 당신 입김으로 이루어졌도다.

7 자루엔듯 바닷물을 한데 모으시고 *
심연을 곳집에다 거두시도다.

8 온 땅은 주님을 무서워 하라 *
세상에 사는 자 모두 다 주를 두려워하라.

9 주의 말씀 계시자 이루어졌고 *
주의 명이 계시자 존재했나니.

10 만방의 계획을 주께서 흩으시고 *
만민의 계교를 꺾으시도다.

11 주님의 계획은 언제나 한결같고 *
그 마음 생각은 영원하시다.
후렴2복되신 삼위일체시여, 성부는 사랑이시고, 성자는 은총이시며, 성령은 친교이시니이다.
후렴3복되신 삼위일체시여, 성부는 진실하시고, 성자도 진실하시며, 성령도 진실하시나이다.
시편 32(33)
II
12 복되다 그 하느님 주님이신 백성이여 *
주께서 당신 기업으로 뽑으신 겨레로다.

13 주께서 하늘로부터 굽어보시며 *
사람의 자식들을 낱낱이 보시며,

14 계시는 그 곳에서 *
땅에 사는 모든 사람을 두루 다 보시나이다.

15 그들의 마음을 모조리 지으셨으니 *
그 하는 일들을 속속들이 아시도다.

16 병력이 많다 하여 임금이 승하지 못하고 *
그 힘이 세다 하여 용사 제가 못 사는 것.

17 승리 위해 병마를 믿기 어려우니 *
제아무리 세어도 달아나지 못하도다.

18 보라 주님의 눈은 당신을 두려워하는 이들 *
당신 자비를 바라는 이들 위에 있나니,

19 죽음에서 그들의 목숨을 건지시고 *
굶주릴 제 그들을 살게 하시도다.

20 우리의 영혼은 주님을 바라나니 *
우리 구원 우리 방패 주님이로다.

21 그러기로 우리 마음은 주님 안에서 기꺼하고 *
거룩하신 그 이름을 우리가 믿는도다.

22 주님 우리가 당신께 바랐던 그대로 *
어여삐 여기심을 우리 위에 내리소서.
후렴3복되신 삼위일체시여, 성부는 진실하시고, 성자도 진실하시며, 성령도 진실하시나이다.
하느님의 말씀으로 하늘은 만들어졌고,
만상도 당신 입김으로 이루어졌도다.
제1독서
사도 바오로가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에 의한 독서 2,1-16
하느님 성의의 큰 신비
1 형제 여러분, 내가 여러분을 찾아갔을 때에 나는 유식한 말이나 지혜를 가지고 하느님의 그 심오한 진리를 전하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2 그것은 내가 여러분과 함께 지내는 동안 예수 그리스도, 특히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기로 하였기 때문입니다. 3 사실 나는 여러분에게 갔을 때 약하였고 두려워서 몹시 떨었습니다. 4 그리고 내가 말을 하거나 설교를 할 때에도 지혜롭고 설득력 있는 언변을 쓰지 않고 오로지 하느님의 성령과 그의 능력만을 드러내려고 하였습니다. 5 그것은 여러분의 믿음이 인간의 지혜에 바탕을 두지 않고 하느님의 능력에 바탕을 두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6 그러나 우리는 신앙 생활이 성숙한 사람들에게는 지혜를 말합니다. 다만 그 지혜는 이 세상의 지혜나 이 세상에서 곧 멸망해 버릴 통치자들의 지혜와는 다릅니다. 7 여기에서 말하는 지혜는 하느님의 심오한 지혜입니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우리의 영광을 위하여 천지 창조 이전부터 미리 마련하여 감추어 두셨던 지혜입니다. 8 이 세상 통치자들은 아무도 이 지혜를 깨닫지 못했습니다. 만일 그들이 깨달았더라면 영광의 주님을 십자가에 못박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9 그러나 성서에는,
“눈으로 본 적이 없고
귀로 들은 적이 없으며
아무도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일을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마련해 주셨다.”
라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까? 10 하느님께서는 그 지혜를 성령을 통하여 우리에게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성령께서는 하느님의 깊은 경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다 통찰하십니다. 11 사람의 생각은 그 사람 속에 있는 마음만이 알 수 있듯이 하느님의 생각은 하느님의 성령만이 아실 수 있습니다. 12 우리가 받은 성령은 세상이 준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은총의 선물을 깨달아 알게 되었습니다. 13 우리는 그 은총의 선물을 전하는 데 있어서도 인간이 가르쳐 주는 지혜로운 말로 하지 않고 성령께서 가르쳐 주시는 말씀으로 합니다. 이렇게 우리는 영적인 것을 영적인 표현으로 설명합니다. 14 그러나 영적이 아닌 사람은 하느님의 성령께서 주신 것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그것이 어리석게만 보입니다. 그리고 영적인 것은 영적으로만 이해할 수 있으므로 그런 사람은 그것을 이해하지도 못합니다. 15 영적인 사람은 무엇이나 판단할 수 있지만 그 사람 자신은 아무에게서도 판단받지 않습니다. 16 성서에는 “누가 주님의 생각을 알아서 그분의 의논 상대가 되겠느냐?” 하였지만 우리는 그리스도의 생각을 알고 있습니다.
응송에페 1,17. 18; 1고린 2,12a 참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느님, 영광스러운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지혜와 계시의 영을 내려 주시고, 우리 마음의 눈을 밝혀 주셔서 * 우리가 무엇을 바랄 것인지 또 성도들과 함께 물려받을 축복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알게 하여 주시기 바라나이다.
우리가 받은 성령은 세상이 준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주신 것이기에,
우리가.
제2독서
성 아타나시오 주교의 편지에서 (Ep. 1 ad Serapionem, 28-30: PG 26,594-595. 599)
삼위일체 안에서 삼위일체로부터 나오는 빛과 광휘와 은총
주님께서 가르쳐 주시고 사도들이 전파했으며 교부들이 보존해 온 옛 전승, 즉 가톨릭 교회의 교리와 신앙을 살펴보는 것은 유익한 일입니다. 교회는 이 전승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이 전승에서 떨어져 나가는 사람은 누구든지 결코 그리스도인일 수 없고 또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도 지닐 자격이 없습니다.

우리가 성부와 성자와 성령으로 알고 있는 삼위일체는 거룩하고 완전하십니다. 외부의 다른 것이나 첨가된 것이 조금도 없으시고, 창조자와 창조된 존재로 되어 있지 않으시며, 완전한 창조력과 완전한 활동력을 지니고 계십니다. 성삼위의 본성은 당신 자신과 같고 나뉨이 없으시며 또 그 활력과 활동은 동일합니다. 성부는 성자를 통하여 성령 안에서 만물을 지으심으로 성삼위의 일치가 보존됩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전하는 하느님은 “만물 위에 계시고 만물을 꿰뚫어 계시며 만물 안에 계시는” 한 분이신 하느님이십니다. 분명히 그렇습니다. 하느님은 제1원리이시고 기원이신 성부로서 “만물 위에 계시고” 말씀이신 성자를 통하여 “만물을 꿰뚫어 계시며” 성령 안에서 “만물 안에 계십니다.”

성 바오로가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영신적인 것들에 대해 쓰는 가운데 다음 말씀으로 만사를 근원이신 한분 하느님 아버지께로 소급시킵니다. “은총의 선물은 여러 가지이지만 그것을 주시는 분은 같은 성령이십니다. 주님을 섬기는 직책은 여러 가지이지만 우리가 섬기는 분은 같은 주님이십니다. 일의 결과는 여러 가지이지만 모든 사람 안에서 모든 일을 이루어 주시는 분은 같은 하느님이십니다.”

성령께서 각 개인에게 나누어 주시는 은총의 선물들은 성부께서 말씀이신 성자를 통하여 주시는 선물입니다. 성부께 속하는 모든 것은 성자께도 속하는 것이기 때문에 성자께서 성령 안에서 주시는 것들도 성부의 선물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성령이 우리 안에 계실 때 우리에게 성령을 통교해 주시는 성자도 우리 안에 계시고 또 말씀이신 성자 안에 성부도 계십니다. “아버지와 나는 그를 찾아가 그와 함께 살 것이다.”라는 복음서의 말씀은 바로 이것을 말해 줍니다. 빛의 근원이 있는 곳에는 그 빛의 광채도 있고 광채가 있는 곳에는 빛의 활력과 넘치는 은총도 있습니다.

바오로는 고린토 후서에서 다음의 말씀으로 같은 것을 가르쳐 줍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께서 이루어 주시는 친교를 여러분 모두가 누리기를 빕니다.” 성삼위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은총과 선물은 성부께서 성자를 통하여 성령 안에서 주시는 것입니다. 은총이 성부께로부터 성자를 통하여 오는 것처럼 우리 안에서 이루어지는 은총의 친교는 성령 안에서가 아니라면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우리는 성령을 받음으로써 성부의 사랑과 성자의 은총과 성령의 친교를 누리게 됩니다.
응송◎ 성부와 성자와 성령을 찬미하며, * 영원히 주님을 찬송하고 찬미들 하세.
주여, 주는 드높은 창공에서 찬미 받으시며, 영원히 주님을 찬송하고 찬미하나이다.
영원히.
사은찬미가
찬미하나이다 우리 천주여 *
주님이신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영원하신 아버지를 *
온 세상이 삼가 받들어 모시나이다.

모든 천사 하늘들과 그 모든 능한 이들 +
케루빔과 세라핌이 *
끊임없이 목청을 높이어 노래부르오니,

거룩하셔라 거룩하셔라 *
온 누리의 주 천주 거룩도 하시어라.

엄위로운 당신의 영광 *
하늘과 땅에 가득도 하시어라.

영광에 빛나는 사도들의 대열 *
그 보람 뛰어나신 선지자의 대열,

눈부시게 무리진 순교자들이 *
아버지를 높이 기려 받드나이다.

땅에서는 어디서나 거룩한 교회가 *
그 엄위 한량없는 아버지를,

뫼셔야 할 친아드님 당신 외아드님을 *
아울러 위로자 성령을 찬미하나이다.

영광의 임금이신 그리스도여 *
당신은 아버지의 영원하신 아드님,

인간을 구하시려 몸소 인간이 되시고자 *
동정녀의 품안을 꺼리지 않으셨나이다.

죽음의 가시를 쳐버리시고 *
믿는 이들에게 천국을 열어 주셨나이다.

지금은 천주의 오른편 아버지의 영광 안에 계시어도 *
심판하러 오시리라 우리는 믿나이다.

보배로운 피로써 구속받은 당신 종들 *
우리를 구하시기 비옵나니,

우리도 성인들과 한몫에 끼어 *
영원토록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 주여 당신 백성을 구원하시고 *
당신의 기업을 강복하소서.

그 백성 당신이 다스리시고 *
영원까지 그들을 이끌어 주소서.

나날이 주님을 기리는 우리 *
세세 대대 당신 이름 기리오리다.

비오니 주여 우리를 지키시어 *
이날에 죄 없도록 하여 주소서.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여 당신 자비를 우리에게 내리시어 *
당신께 바란 대로 되게 하소서.

주여 우리 당신께 바랐사오니 *
영원토록 부끄럼이 없으리이다.

¶ 이 부분은 생략할 수도 있다.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진리의 말씀이신 성자와 거룩하게 하시는 성령을 세상에 보내시어 놀라운 당신의 신비를 인간에게 선포하신 천주 성부여, 우리로 하여금 참 신앙을 고백하며 영원하신 성삼의 영광을 승복하고, 지극히 엄위하신 삼위일체를 흠숭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