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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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22일 월요일

연중 제12주간 월요일    † 놀라의 성 바울리노 주교    † 성 요한 피셔 주교와 성 토마스 모어 순교자   

[(녹) 연중 제12주간 월요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I. 독서기도를 밤이나 새벽에 드리는 경우 :

지금은 희망하고 기다리는때
복음이 우리에게 알려준대로
천국을 마련하신 우리주님이
우리의 신랑되어 오시리이다

슬기론 동녀들은 등불밝히고
저마다 덕행으로 차비차리어
더없이 기쁜마음 한아름안고
오시는 신랑맞아 마중나가리

미련한 동녀들은 늑장부리니
등불은 기름없어 꺼져버리고
하늘의 궁궐문은 그새잠겨져
애타게 두드려도 열리지않네

우리는 마음의등 밝혀지니고
언제나 준비하고 깨어있다가
마침내 때가되어 오시는주님
앞장서 달려나가 맞아들이세

지극히 인자하신 하늘임금님
영광의 하늘나라 허락하시면
영원한 찬미노래 불러드리며
주님을 무궁토록 기리오리다. 아멘.

II. 독서기도를 낮에 드리는 경우 :

주님은 성인들의 생명이시고
길이요 희망이요 구원이시며
정의와 참된평화 베푸시오니
기쁨의 찬미가를 부르나이다

의인이 하는일과 가진모든것
말이며 소원이며 온갖행위들
뜨거운 사랑으로 불타오르니
주님의 크신능력 드러내시네

비오니 이시대에 평화주시고
신앙을 온전하게 지켜주시며
병자에 빠른회복 죄인엔용서
모두의 복된생명 내려주소서

높으신 아버지와 구세주왕께
영원히 같은찬미 드리나이다
위로자 성령께도 온세상함께
영광과 찬미찬송 읊어드리세. 아멘.
시편기도
후렴1이스라엘의 하느님은 마음이 깨끗한 이를 어여삐 여기시도다.
시편 72(73)
왜 의인이 박해를 받아야만 하는가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사람은 행복하다(마태 11,6).

I

1 하느님은 정녕 바른 이를 어여삐 여기시고 *
마음 깨끗한 이를 어여삐 여기시거늘.

2 내 발은 아슬아슬 헛디뎌지고 *
걸음은 비슬비슬 넘어질 뻔하였으니,

3 어리석은 자들을 시새운 탓이로라 *
악한 자의 잘되는 꼴을 바라보면서.

4 미상불 그들은 아무 고생도 없이 *
몸뚱이는 피둥피둥 살쪄 있도다.

5 인생의 고초를 겪지도 않고 +
남들처럼 고생도 하지 않기에 *
6 교만은 그들의 목걸이요 폭력은 그 입는 옷이로다.

7 그들의 악은 비계에서 스며나고 *
그들의 간계는 마음에서 우러나나니,

8 그들은 코웃음 치며 짓궂게 말하며 *
거만되이 을러대며 억누르려 하도다.

9 하늘을 거슬러 입을 마구 놀리고 *
혀로는 땅을 휩쓸고 있으니,

10 백성들은 그들을 따라가 그 물에 흠뻑 젖어 들어 *
11 “하느님이 아실소냐 지존이 살필소냐” 하도다.

12 보라 그들은 악인이어도 *
몸은 항상 편한 채 재산만 늘어나니.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이스라엘의 하느님은 마음이 깨끗한 이를 어여삐 여기시도다.
후렴2그들의 웃음이 슬픔으로 바뀌고, 그들의 기쁨이 비탄으로 변하리라.
시편 72(73)
왜 의인이 박해를 받아야만 하는가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사람은 행복하다(마태 11,6).

II

13 그렇다면 내 마음을 깨끗이 지닌 것이 *
죄 없게 손을 씻은 것이 허사였던가.

14 쉴 새 없이 나는 얻어만 맞고 *
날이 새면 받는 것이 책벌일 바에야.

15 내 만일 “그들처럼 말해 볼까” 하였던들 *
당신 자손의 대를 배신할 뻔했나이다.

16 나는 깊이 생각하며 깨치려 해도 *
나에게는 몹시도 힘들어 보였나이다.

17 하느님의 신비 속에 파고 들어가 *
그들의 끝장을 보기까지는,

18 결국 당신은 매끄러운 길로 이끄시어 *
그들이 멸망에 빠져 들게 하시나이다.

19 삽시간에 그들이 거꾸러졌음이여 *
공포에 휘말리어 없어지고 말았나니.

20 주여 잠을 깬 사람이 꿈을 업신여기듯 *
당신은 일어나사 그들의 꼴 모습을 내려다 보시리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그들의 웃음이 슬픔으로 바뀌고, 그들의 기쁨이 비탄으로 변하리라.
후렴3당신을 떠나는 자는 망하오리니, 하느님 곁에 있는 것이 내게는 행복이외다.
시편 72(73)
왜 의인이 박해를 받아야만 하는가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사람은 행복하다(마태 11,6).

III

21 내 마음이 쓰라렸을 때 속이 터져 나갔을 때 +
22 나는 아둔하여 못 알아들었나이다 *
짐승처럼 당신 앞에 있었나이다.

23 그러나 나는 항상 당신 곁에 있사오리니 *
당신은 내 손을 붙들어 주시고,

24 나를 이끌어 타이르시고 *
마침내 당신 영광에로 받아들이시리이다.

25 당신 아닌 누구가 하늘에서 날 위해 주오리까 *
당신과 함께 있노라면 즐거울 것 땅에는 없삽나이다.

26 이 몸과 이 마음 다한다 하여도 *
내 마음의 바위 나의 몫은 항상 하느님.

27 보소서 당신을 떠나는 자는 망하오리니 *
당신께 훼절하는 자를 다 멸하시나이다.

28 하느님 곁에 있는 것이 내게는 행복 +
이 몸 둘 곳 주 하느님 *
나는 좋으니 하신 일들 낱낱이 이야기하오리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당신을 떠나는 자는 망하오리니, 하느님 곁에 있는 것이 내게는 행복이외다.
주여, 당신의 말씀은 내 입에 달고,
꿀보다도 더하게 입맛이 도나이다.
제1독서
사무엘 상권에 의한 독서 17,1-10. 32. 38-51
다윗이 골리앗과 싸우다
그 무렵 1 불레셋은 전쟁을 일으키려고 군대를 소집하여 유다 소고에 집결했다가 소고와 아제카 사이에 있는 에베스담밈에 진을 쳤다. 2 사울은 이스라엘군을 집결시켜 느티나무 골짜기에 진을 치고 불레셋에 맞서 전열을 갖추었다. 3 불레셋과 이스라엘이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이쪽 저쪽 산 위에 자리를 잡고 있는데 4 불레셋 진영에서 골리앗이라고 하는 장수 하나가 싸움을 걸어왔다. 그는 갓 출신으로서 장신이었다.

5 머리에는 놋 투구를 썼고 비늘 갑옷을 입었는데 그 갑옷의 무게는 놋 오천 세겔이나 나갔으며, 6 정강이에는 놋으로 만든 정강이 받이를 찼고 어깨에는 놋으로 만든 창을 메고 있었다. 7 그 창대는 베틀 용두머리만큼 굵었고 창날은 쇠로 되어 있었는데 그 무게는 육백 세겔이 넘었다. 방패 당번을 앞에 세우고 8 나서서 그는 이스라엘 진영을 향하여 고함을 질렀다. “전열을 갖추어 가지고 나오면 어쩌겠다는 말이냐? 너희 사울의 졸개들아, 이 불레셋 장수와 맞서 싸울 자를 골라 이리로 내려보내라. 9 만약 그자가 나한테 이겨서 나를 쳐죽이면 우리가 너희 종이 될 터이나, 내가 이겨서 그자를 죽이면 너희가 우리의 종이 되어 우리를 섬겨야 한다.” 10 그리고 나서 그 불레셋 장수는 다시 소리쳤다. “내가 오늘 이렇게 너희 이스라엘 진영에 욕을 퍼붓는데도, 나와 결판을 낼 사람을 내보내지 못하겠느냐?”

32 다윗이 사울에게 말하였다. “저자 때문에 상심하지 마십시오. 소인이 나가 저 불레셋 놈과 싸우겠습니다.” 38 사울은 자기 군복을 다윗에게 입힌 다음, 머리에는 놋 투구를 씌워 주고 몸에는 갑옷을 입혔다. 39 그리고 자기 칼을 다윗의 군복에 채워 주었다. 그러나 다윗은 이런 것을 입어본 일이 없었으므로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윗은 사울에게 “이런 것은 입어본 적이 없습니다. 이래 가지고는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하고는 그것을 모두 벗어 버렸다. 40 그리고 다윗은 자기의 막대기를 집어 들고 개울가에서 자갈 다섯 개를 골라 목동 주머니에 넣은 다음 돌팔매 끈을 가지고 그 불레셋 장수 쪽으로 걸어갔다.

41 불레셋 장수도 방패 당번을 앞세우고 한 걸음 한 걸음 다윗에게 다가왔다. 42 불레셋 장수는 다윗을 건너다 보고 볼이 붉은 잘생긴 어린아이라는 것을 알고는 우습게 여겨, 43 “막대기는 왜 가지고 나왔느냐? 내가 개란 말이냐?” 하고는 자기 신의 이름을 부르며 다윗을 저주하였다. 44 그리고 불레셋 장수는 다윗을 을러메었다. “어서 나오너라. 네 살점을 하늘의 새와 들짐승의 밥으로 만들어 주마.” 45 그러나 다윗은 불레셋 장수에게 이렇게 응수하였다. “네가 칼을 차고 창과 표창을 잡고 나왔다만, 나는 만군의 주님의 이름을 믿고 나왔다. 네가 욕지거리를 퍼붓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느님의 이름을 믿고 나왔다. 46 오늘 주께서 너를 내 손아귀에 넣어 주셨다. 나야말로 네놈을 쳐서 목을 떨어뜨리고 네 시체와 불레셋 전군의 시체를 하늘의 새와 들짐승의 밥으로 만들어 주리라. 그리하여 이스라엘이 모시는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천하에 알리리라. 47 여기 모인 모든 사람은 이제 주께서는 칼이나 창 따위를 써서 구원하시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리라. 주께서 몸소 싸우시어 네놈들을 우리 손에 넘겨주실 것이다.”

48 불레셋 장수가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오자, 다윗은 재빨리 대열에서 벗어나 뛰쳐나가다가 49 주머니에서 돌 하나를 꺼내어 팔매질을 하여 그 불레셋 장수의 이마를 맞혔다. 돌이 이마에 박히자 그는 땅바닥에 쓰러졌다. 50 이리하여 다윗은 칼도 없이 팔매 돌 하나로 불레셋 장수를 누르고 쳐죽였다. 51 다윗은 달려가서 그 불레셋 장수를 밟고 서서 그의 칼집에서 칼을 빼어 목을 잘랐다. 불레셋군은 저희 장수가 죽는 것을 보고 도망치기 시작하였다.
응송1사무 17,37; 시편 56(57),4c. 5a 참조
주께서 나를 사자와 곰으로부터 살려내셨도다. * 그분은 이제 나를 원수들의 권세에서 살려내시리라.
하느님께서 당신 사랑, 당신 진리를 내게 보내시어, 내가 사자들 가운데 누워 있을 때 나를 살려내셨도다.
그분은.
제2독서
니사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의 ‘그리스도인 완성의 원형’에서 (PG 46,254-255)
그리스도인은 제이의 그리스도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가 어떤 분이신지 누구보다 더 잘 알았고 또 그분의 이름, 즉 그리스도인이란 이름을 받은 이들이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 자신의 생활을 통하여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그리스도를 너무도 정밀히 본받음으로 해서 자신 안에 이루어진 주님의 형상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정밀히 그리스도를 본받아 그의 영혼의 형상은 원형이신 그리스도의 형상과 너무도 일치하여 이제는 말하는 사람이 바오로가 아니라 그리스도인 것처럼 보였습니다. 자신이 받은 축복을 잘 알고 있던 바오로는 그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나를 통하여 말씀하고 계신다는 증거를 찾고 있던 여러분이 그 증거를 보게 될 것입니다.” 다른 데서 이렇게 말합니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내 안에서 사시는 것입니다.”

바오로는 다음의 여러 가지 말씀을 할 때 “그리스도”라는 이름이 얼마나 큰 힘을 지니고 있는지 우리에게 보여 주었습니다.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능력이시오 지혜이시며, 평화 자체이시고 하느님께서 그 안에 거하시는 접근할 수 없는 빛이십니다. 우리의 속량과 구원과 대사제이시고 파스카이시며 영혼들의 속죄물이십니다. 하느님 영광의 광채요 그분의 본체의 모상이시며, 세기의 창조주이시고 우리의 영적인 양식과 음료이시며, 바위와 물이십니다. 신앙의 기초와 모퉁잇돌이시며,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모상과 위대한 하느님이시고, 당신 몸인 교회의 머리이시며 새 피조물의 맏아들이시고, 죽은 이들 가운데 최초로 부활이신 분이시오 죽은 이들 가운데의 맏아들이시며, 많은 형제들의 맏형이십니다. 하느님과 사람들 사이의 중재자이며, 영광과 영예의 월계관을 쓰신 외아드님이시고, 영광의 주, 만물의 시작, 정의의 왕이시며 세상의 어느 왕국도 그분을 경계선 안에 갇히게 할 수 없는 그런 권세를 얻으신 평화의 왕, 만물의 왕이십니다.

바오로는 이 칭호들과 이와 같은 다른 여러 가지 칭호들을 그리스도께 적용시키는데, 이들은 너무 많아서 열거하기조차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이 모든 칭호들을 분류하여 하나 하나의 의미를 이끌어 낸다면, “그리스도”라는 이름이 지닌 놀라운 힘을 드러내 줄 것이고 우리 정신으로 파악할 수 있는 한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이름의 엄위를 나타내 보일 것입니다.

자비하신 주님은 우리가 모든 칭호 중에 가장 위대하고 거룩하며 첫째가는 “그리스도”라는 이 이름에 참여하게 하시어, 우리를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으로 꾸며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지니고 있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도 우리 안에서 “그리스도”라는 이름이 표현하고 있는 모든 칭호들을 표현하는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이 이름을 거짓으로 지니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우리 생활은 그 이름의 증거와 확인이 되어야 합니다.
응송시편 5,12; 88(89),16b-17a
주여, 당신께 피신하는 자 모두 다 기뻐하고, 그 기쁨 넘치는 소리 끊임없으리이다. * 당신은 방패 삼아 감싸 주시니, 주님 이름 받드는 자들 주 안에서 즐기나이다.
주여, 그들은 당신 얼굴의 빛 속에 걸으오리니, 그들은 항상 당신 이름으로 기쁘오리다.
당신은.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우리를 변함없이 사랑하시고 끊임없이 다스리시는 주여, 우리로 하여금 항상 당신의 거룩한 이름을 두려워하며, 사랑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