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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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30일 화요일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 로마 교회의 초기 순교자들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I. 독서기도를 밤이나 새벽에 드리는 경우 :

성자는 성부함께 빛을내시니
빛들의 샘이시요 태양이시라
찬미의 노래불러 어둠깨오니
청하는 우리에게 도움주소서

마음의 어두움을 흩어주시고
악마의 함정일랑 막아주소서
해로운 게으름에 빠지지않게
우리의 새벽잠을 걷어주소서

주님께 우리들이 믿음두오니
자비를 우리에게 베푸시옵고
아침에 노래불러 찬미하오니
청하는 모두에게 도움주소서

사랑의 임금이신 독생성자와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드리세
위로자 성령께도 언제나항상
세세에 무궁토록 영광드리세. 아멘.

II. 독서기도를 낮에 드리는 경우 :

지극히 거룩하신 성삼위시여
만물을 지으시고 다스리시니
낮에는 일하도록 마련하시고
밤에는 편히쉬게 안배하셨네

우리는 아침저녁 가리지않고
주님께 밤낮으로 노래하오니
당신의 영광속에 받아들이사
우리를 영원토록 지켜주소서

보소서 우리모두 무릎을꿇고
열심히 우리주님 흠숭하오니
우리의 서원기도 받아들이사
천사들 찬미가에 합쳐주소서

사랑의 아버지와 독생성자와
위로자 성령께서 삼위일체로
영원히 무궁토록 살아계시며
만물을 사랑으로 다스리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주께서는 없는 이들을 정의로 판단하시나이다.
시편 9하(10)
감사의 기도
가난한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하느님 나라가 너희의 것이다(루가 6,20).

I

1 주님 어찌하여 멀리 계시나이까 *
하필이면 이 곤경에 숨으시나이까.

2 무도한 자 그 등쌀에 서러운 이 들볶이고 *
꾸며낸 그 흉계에 빠져 들지 않나이까.

3 삿된 자 자랑스러이 제 욕심을 부리며 *
다라운 자 흥청대며 주를 깔보나이다.

4 속이 잔뜩 부푼 무도한 자는 +
“벌이란 없다 신은 없다” 하고 있으니 *
이것이 그의 생각 전부오이다.

5 그의 길은 언제나 번화로우나 +
아득하신 심판을 알 리 없삽고 *
상대자를 모두 다 비웃나이다.

6 제 속으로 그는 말하나이다. *
“나는 움찔 않으리라 영영 불행이 없으리라.”

7 악담과 간계와 사기가 그 입에 그득하고 *
혀 밑에 숨기는 것 괴롭힘과 거짓이오이다.

8 마을 으슥한 곳에 숨어 앉아서 +
죄 없는 사람을 몰래 죽여 버리고 *
가난한 이를 눈으로 그는 살피나이다.

9 굴속의 사자처럼 으늑한 데서 노려보며 +
가엾은 이 움키려 노리다가는 *
가엾은 이를 낚구어서 그물로 채치나이다.

10 무도한 자 구푸리어 깔고 있는 바람에 *
없는 사람 그 힘에 눌려 쓰러지나이다.

11 무도한 자 제 속말로 “신은 잊었다 *
외면한 채 다시는 안 본다” 하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주께서는 없는 이들을 정의로 판단하시나이다.
후렴2주님은 서러움과 억울함을 보고 계시나이다.
시편 9하(10)
감사의 기도
가난한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하느님 나라가 너희의 것이다(루가 6,20).

II

12 일어나소서 주 하느님 당신 손을 쳐드옵소서 *
행여 없는 이들을 잊지 마옵소서.

13 무엄한 자 제 어찌 주님을 얕이 보며 *
“벌하시지 않는다” 속말 하나이까.

14 그러나 주님은 보시나이다 +
서러움과 억울함을 보고 계시니 *
손수 갚아 주시고자 하심이외다.

가난한 자 당신께 의지하오니 *
고아를 돕시는 분 주님이외다.

15 꺾으소서 죄인과 악당의 팔을 *
그 악을 갚으시면 부지 못하오리다.

16 주는 영원 무궁토록 임금이시니 *
이방인들이 당신 땅에서 죽고 없나이다.

17 주님은 가엾은 이들 소원을 들으시고 귀기울이시어 *
그들 마음 굳세게 해주시와,

18 억눌린 자 고아들은 권리 찾게 하시고 *
을러메는 인간은 다시 없게 하셨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주님은 서러움과 억울함을 보고 계시나이다.
후렴3주님의 말씀이야 진실된 말씀, 흙 도가니에 일곱 번 닦인 순은이오이다.
시편 11(12)
거만한 원수들을 거슬러
가난한 이들을 위하여 성부께서는 황송하게도 당신 아들을 보내 주셨도다(성 아우구스티노).
2 경건한 자 끊어져 없사오니 주여 구하여 주소서 *
아담의 후예 중에 진실한 사람이 없나이다.

3 저마다 이웃에게 거짓을 말하고 *
간사한 입 두 마음으로 말하나이다.

4 아첨하는 모든 입술 *
제 자랑하는 모든 혀를 주여 끊어 주소서.

5 “혀는 우리의 힘 우리 위한 입술이거늘 +
누가 우리를 지배하랴” *
이같이 말하는 그들이오이다.

6 “없는 이 구박당하고 가엾은 이 서러워 하니 *
내 당장 일어서리라.

구원을 갈망하는 자를 살려내리라” *
주님의 말씀이 이러하시니,

7 주님의 말씀이야 진실된 말씀 *
흙 도가니에 일곱 번 닦인 순은이오이다.

8 주님 당신이 우리를 지켜 주시고 *
언제나 이 족속에게서 구하여 주시오리다.

인간에 천한 것이 우쭐거릴 때이면 *
악한 무리 그 둘레에 싸다니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님의 말씀이야 진실된 말씀, 흙 도가니에 일곱 번 닦인 순은이오이다.
주께서는 온유한 자 의를 따라 걷게 하시고,
겸손한 자 당신 도를 배우게 하시나이다.
제1독서
사무엘 하권에 의한 독서 2,1-11; 3,1-5
다윗이 헤브론에서 유다왕으로 축성되다
그 무렵 2,1 다윗이 주님께 여쭈었다. “유다 지방에 올라가 어느 성읍에 자리를 잡아도 되겠습니까?” 주께서 올라가라고 하시자 다윗이 다시 여쭈었다. “어디로 올라가면 좋겠습니까?” “헤브론으로 올라가거라.” 2 이 말씀을 듣고 다윗은 이즈르엘 여자 아히노암과 가르멜 사람 나발의 아내였던 아비가일, 두 아내를 데리고 헤브론으로 갔다. 3 다윗은 부하들의 가족까지도 모두 데리고 올라가 헤브론에 있는 여러 성에 흩어져 살게 하였다. 4 이때, 유다 사람들이 그리로 찾아와 다윗에게 기름을 붓고 그를 유다왕으로 삼았다.

다윗은 야베스 길르앗 사람들이 사울의 장례를 치렀다는 말을 듣고 5 야베스 길르앗 주민들에게 전갈을 보냈다. “그대들이 상전 사울의 장례를 치러 충성을 보였으니 주께서 복을 내리시기를 바라오. 6 이제 주께서는 그대들에게 틀림없이 은덕을 베푸실 것이오. 그대들이 이런 일을 했으니, 나도 그대들에게 잘해 주겠소. 7 그대들의 상전 사울은 세상을 떠났고, 유다 가문은 나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삼았소. 그러니 낙심 말고 힘들을 내시오.”

8 한편, 넬의 아들 아브넬은 사울의 사령관이었는데, 그는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모시고 마하나임으로 건너가서 9 길르앗, 아술, 이즈르엘, 에브라임, 베냐민 등,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았다. 10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은 이스라엘 왕위에 오를 때 사십 세였다. 그는 이 년밖에 왕 노릇 하지 못하였다. 한편, 유다 가문은 다윗을 따랐는데, 11 그는 헤브론에서 칠 년 반 동안 유다 가문의 왕 노릇을 했다.

3,1 사울 왕실과 다윗 왕실 사이의 싸움은 오래 계속되었다. 다윗은 갈수록 강해졌고 사울 왕실은 갈수록 약해졌다. 2 다윗이 헤브론에서 낳은 아들은 다음과 같다. 이즈르엘 여자 아히노암에게서 맏아들 암논을 낳았고, 3 가르멜 사람 나발의 아내였던 아비가일에게서 둘째 아들 길랍을 낳았고, 그술왕 탈매의 딸 마아가에게서 셋째 아들 압살롬을 낳았고, 4 하낏에게서 넷째 아들 아도니야를 낳았고, 아비탈에게서 다섯째 아들 스바티야를 낳았고, 5 애처 에글라에게서 여섯째 아들 이드르암을 낳았다. 이상은 다윗이 헤브론에서 낳은 아들들이다.
응송창세 49,10. 8ac
왕의 지팡이가 유다를 떠나지 아니하고, 지휘봉이 다리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하리라.* 참으로 그 자리를 차지할 분이 와서 만백성이 그에게 순종하게 되리라.
유다, 너는 네 형제들의 찬양을 받으리라. 네 아비의 자식들이 네 앞에 엎드리리라.
참으로.
제2독서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강론에서 (Sermo 47,12-14, De ovibus CCL 41,582-584)
내가 사람들의 호감을 사려고 한다면 나는 그리스도의 일꾼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가 자랑으로 여기는 것은 우리 양심의 증거입니다.” 다른 사람을 경솔하게 판단하고 멸시하며 말을 물어 나르고 그들을 비판하고 보지 못한 것을 추측하려 들며 아무 근거 없이 헛소문을 퍼뜨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로부터 우리 자신을 방어하는 길이란 우리 양심의 증거밖에 또 무엇이 있겠습니까? 형제들이여, 영혼의 목자인 우리는 호감을 사고 싶어하는 이들에게서마저 우리 자신의 영광을 찾아서는 안됩니다. 다만 그들의 구원만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가 바른길을 걸어간다면 그들은 우리를 따라오게 되므로 곁길로 벗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본받을 때에 그들도 우리를 본받게 하고 우리가 그리스도를 본받지 않을 때는 그들만이라도 그리스도를 본받게 해야 합니다. 주님, 당신 홀로 당신 양 떼를 기르십니다. 자기 양 떼를 잘 기르는 목자들이 다 주님 안에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사람들의 마음에 드는 것을 하려고 할 때 우리 이익을 구하지 않고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고자 합니다. 그리고 좋은 것이 사람들의 마음에 들 때 그것이 우리 명예가 되어서가 아니라 그들에게 선이 되기 때문에 즐거워 합니다. 자기 이익만을 찾는 목자들을 거슬러 사로 바오로는 “내가 아직도 사람들의 호감을 사려고 한다면 나는 그리스도의 일군이 아닐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도 무슨 일을 하든지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려고 애씁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하십시오.” 바오로의 이 두 가지 말씀은 다 명백하고 순수하고 온화하며 두 가지 다 잡것이 하나도 섞여 있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단순히 풀을 먹고 물을 마시도록 하십시오. 그 대신 풀을 먹을 때 풀을 짓밟거나 물을 마실 때 물을 흐리게 하지 않도록 하십시오.

여러분은 사도들의 스승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하신 말씀을 들었으리라 믿습니다. “너희도 이와 같이 너희의 빛을 사람들 앞에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즉 현재의 너희를 지어내신 분을 “찬양하게 하여라.” 실상 우리는 “그 목장의 백성이고 당신 손이 이끄시는 양 떼입니다.” 여러분이 착한 사람들이라면 모든 영예는 여러분을 선하게 지으신 하느님께로 돌려야 합니다. 여러분 스스로는 악하게 될 뿐이기에 선행을 여러분의 것으로 삼아서는 안됩니다. 왜 어떤 좋은 일을 할 때는 그것을 여러분의 영예로 돌리고 나쁜 일을 할 때는 그 수치를 하느님의 잘못으로 돌려 진리를 뒤틀어 놓습니까?

“너희 빛을 사람들 앞에 비추라.”고 말씀하신 분은 같은 설교에서 “너희는 일부러 남들이 보는 앞에서 선행을 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위의 두 가지 사도의 말씀이 여러분에게 서로 모순되는 것처럼 보였듯이 지금 이 두 가지 복음 말씀도 그렇게 보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마음의 물을 흐리게 하지 않는다면 복음서의 이 두 말씀은 조화되어 있음을 볼 수 있고 또 여러분도 그 말씀과 일치될 것입니다. 형제들이여, 잘 살아가도록 주의를 기울입시다. 그뿐 아니라 사람들 앞에서 훌륭히 처신하도록 합시다. 양심의 가책을 느낄 행동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거기에 더하여 연약한 우리가 할 수 있는 그만큼 우리가 하는 일이 어떤 것이라도 더 약한 형제로 하여금 좋지 못한 의심을 자아내게 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우리가 깨끗한 풀을 먹고 맑은 물을 마실 때 하느님의 풀밭을 짓밟지 않도록 조심하여, 약한 양들이 우리가 짓밟아 놓은 풀을 먹어야 한다거나 흐려진 물을 마시는 일이 없게끔 해야 합니다.
응송필립 2,2. 3-4; 1데살 5,14b. 15b
나의 기쁨을 완전하게 해주어라. 같은 생각을 가지고 같은 사랑을 나누며, 겸손한 마음으로 서로 남을 자기보다 낫게 여기라. * 제 실속만 차리지 말고 남의 이익도 돌보아라.
약한 사람들을 붙들어 주고, 모든 사람을 인내로써 대하며, 언제나 서로 남에게 또 모든 사람에게 선을 행하도록 힘쓰라.
제 실속만.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천상 은총으로 우리를 빛의 자녀가 되게 하신 천주여, 비오니, 우리로 하여금 오류의 어둠 속을 헤매지 않고, 진리의 광명 속에서 항상 깨어 있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