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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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일 화요일

주님 봉헌 축일   

[(백) 주님 봉헌 축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하늘과 땅과바다 창조하시고
천국의 천사들을 다스릴분이
율법의 정한예식 거행하시며
모세의 율법에도 복종하셨네

마리아 순결한팔 넓게펴시어
육신에 가려계신 하느님안고
만물을 창조하신 아드님의입
신인의 다문입술 입맞추셨네

이방인 빛이시며 이스라엘영광
만백성 구원하실 구세주시며
멸망의 걸림돌도 되실그분이
마음의 숨은생각 드러내시네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드리세
성자께 나라권세 영예드리세
위로자 성령께도 찬미드리며
영원히 성삼위께 흠숭드리세. 아멘.
시편기도
후렴1이스라엘의 많은 백성들이 이 아기 때문에 멸망하기도 하고 구원받기도 하리라.
시편 2
1 어찌하여 이방인들이 들썩이며*
뭇 백성이 헛일을 꿈꾸고 있는고,

2 주님을 거슬러 그 그리스도를 거슬러 +
지상의 임금들이 들고 일어나며 *
고관들이 함께 음모를 꾸미며,

3 “저들의 사슬을 끊어 버리자 *
저들의 올가미를 내던지자” 하도다.

4 하늘에 계신 분이 웃으시도다 *
주께서 저들을 비웃으시도다.

5 드디어 분노하사 저들을 호령하시고 *
성화같이 저들에게 호통 치시며,

6 “나는 내 거룩한 시온산 위에다 *
나의 임금을 세웠노라” 하시도다.

7 주님이 결정하신 바를 내 두루 알리려노니 +
나에게 이르시는 주님의 말씀 *
“너는 내 아들 오늘 너를 낳았노라.

8 내게 청하라 나는 이방인들을 네 유산으로 *
땅의 맨 끝까지 네 소유로 주리라.

9 너 철창으로 그들을 다스리라 *
옹기장 그릇처럼 그들을 들부수라.”

10 임금들아 바야흐로 깨달으라 *
땅을 다스리는 자들아 익히 배워라.

11 두려움으로 주님을 섬기라 *
기뻐하며 두려워하며 예배 드리라.

12 자칫하면 불붙는 주님의 역정 +
행여 진노하실세라 너희 죽을까 저허하노니 *
주님께 몸을 피하는 자 모두 다 복되도다.
후렴1이스라엘의 많은 백성들이 이 아기 때문에 멸망하기도 하고 구원받기도 하리라.
후렴2예루살렘아, 일어나 빛을 받아라. 네 빛이 오시니, 네 안에서 주님의 영광을 보게 도리라.
시편 18(19),2-7
2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얘기하고 *
창공은 그 손수 하신 일을 알려 주도다.

3 낮은 낮에게 말을 전하고 *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도다.

4 그 말도 이야기도 비록 소리 없어도 +
5 그 소리 온 땅으로 퍼져 나가고 *
그 말은 땅 끝까지 번져 가도다.

6 거기 태양에게 장막을 마련해 주시니 +
태양은 마치 신방을 나오는 신랑인 양 *
한길을 치닫는 거인인 양 뛰놀도다.

7 저 하늘 끝에서 솟아 나와 +
하늘 끝으로 돌아가니 *
그 열을 아니 받는 아무것도 없도다.
후렴2예루살렘아, 일어나 빛을 받아라. 네 빛이 오시니, 네 안에서 주님의 영광을 보게 도리라.
후렴3새로운 시온아, 기뻐하며 즐거워 하라. 보라, 네 왕이 겸손되이 임하시니, 그분은 당신 백성을 구원하시리라.
시편 44(45)
2 아리따운 말이 마음에서 우러나옵나니 +
내 노래를 임금님께 읊어 올리나이다 *
내 혀는 속기사의 붓이니이다.

3 인간의 아들네보다 짝없이 아름다우신 그 용모 +
당신 입술에는 은총이 넘쳐흐르기에 *
주께서 당신을 영원히 축복하셨나이다.

4 용맹하신 분이여 허리에 칼을 차고 *
엄위와 영화를 입으소서.

5 위엄을 갖추시고 헌거롭게 맑게 오르소서 +
진리와 자비와 정의를 위하여 *
당신의 오른손이 찬란한 업적을 가르치리이다.

6 당신의 화살은 날카로워 +
백성들이 당신께 항복하고 *
임금님의 원수들은 사기를 잃나이다.

7 하느님 당신 어좌는 영원하오며 *
당신 나라 홀은 정의의 홀이니이다.

8 당신이 정의를 사랑하고 죄악을 미워하시기에 +
하느님이 당신의 하느님이 즐거움의 기름으로 *
당신의 동료들보다 당신을 바르셨나이다.

9 몰약과 노회와 계피로 당신의 옷들이 향기로우며 *
상아궁 현악 소리에 흥겨워 하시나이다.

10 제왕의 따님들이 당신께 마중 나오며 +
오빌의 금으로 단장한 왕후는 *
당신 우편에 서 있나이다.

11 듣거라 딸아 보고 네 귀를 기울이라 *
네 겨레와 아비 집을 잊어버리라.

12 이에 임금이 네 미모에 사로잡히시리라 *
그는 네 임자이시니 그 앞에 꿇어 절하라.

13 띠로의 백성들이 예물을 들고 오고 *
매우 가멸진 백성이 네 총애를 얻으려 하도다.

14 갖은 단장을 한 임금님 딸이 안으로 들어오도다 *
그의 의상은 금실로 수놓은 것이로다.

15 색색의 무늬 옷 입고 임금께 인도되고 *
그 뒤로 정녀들이 그 동무들이 당신께 인도되나이다.

16 기쁨과 즐거움과 더불어 인도되어 *
임금님 대궐로 들어가나이다.

17 당신 조상 그 대신에 당신 자손이 생기리니 *
온 세상 제후들로 그들을 삼으시리이다.

18 나는 당신 이름을 세세 대대에 기념하리니 *
뭇 백성이 당신을 길이길이 찬미하리이다.
후렴3새로운 시온아, 기뻐하며 즐거워 하라. 보라, 네 왕이 겸손되이 임하시니, 그분은 당신 백성을 구원하시리라.
주여, 당신의 성전 한가운데서,
우리는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나이다.
제1독서
출애굽기에 의한 독서 13,1-3a. 11-16
맏배들을 하느님께 봉헌함
그 무렵, 1 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2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모태를 열고 나온 맏아들은 모두 나에게 바쳐라. 사람뿐 아니라 짐승의 맏배도 나의 것이다.”

3 모세가 백성에게 선포하였다. 11 “주께서 너희와 너희 선조들에게 맹세하신 대로 가나안 땅으로 너희를 들여보내어 그 땅을 차지하게 하시거든, 12 너희는 태를 처음 열고 나온 것을 모두 야훼께 바쳐라. 너희 가축이 처음 낳은 수컷도 야훼의 것이다. 13 처음 난 나귀는 양을 대신 바치고 물러내어라. 물러내지 않으려거든 목을 꺾어라. 너희 자식들 가운데서 맏이는 다 물러내어라. 14 훗날, 너희 아들이 왜 이런 일을 하느냐고 묻거든 너희는 이렇게 말해 주어라. ‘주께서 강하신 손을 펴시어 종살이하던 나라, 이집트에서 우리를 건져내셨다. 15 그 때 파라오가 우리를 내보내지 않으려고 고집을 부렸으므로 야훼께서는 이집트 땅에 있는 처음 난 것을 모조리 죽이실 수밖에 없었다. 사람뿐 아니라 짐승까지도 처음 난 것은 모조리 죽이셨다. 그래서 나는 처음 태를 연 수컷을 모두 주님께 제물로 바쳐야 하고 아들들 가운데서도 맏아들은 물러내어야 하는 것이다.’ 16 이것을 너희 손에 새긴 표나 이마에 붙이고 다니는 표지처럼 여겨라. 주께서 그 강하신 손으로 우리를 이집트에서 이끌어내시지 않았느냐?”
응송루가 2,28 참조
시온아, 너의 신방을 꾸미고, 왕이신 그리스도를 맞아들여라. * 동정녀께서 그분을 잉태하시고 그분을 낳아 주시며 태어나신 후 그분을 흠숭하셨도다.
시므온은 그 아기를 두 팔에 받아 안고 하느님을 찬양하였도다.
동정녀께서.
제2독서
성 소프로니우스 주교의 강론에서 (Orat. 3, de Hypapante, 6. 7: PG 87,3,3291-3293)
밝고 영원한 빛을 받아들입시다
경건한 신심으로 주님의 신비를 받들고 경축하는 우리 모두는 영접하는 마음을 지닌 채 그분을 맞으러 나갑시다. 이 만남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야 하고 또 등불을 들고 가기를 거절하는 사람도 없어야 합니다.

우리가 들고 가는 촛불의 광채는 두 가지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선 만사를 밝게 해주시고 암흑을 몰아내시며 영원한 빛의 풍요함으로 비춰 주시면서 오시는 분의 신적 광채를 보여 주고,또한 그리스도를 맞으러 나갈 때 영혼에게 광채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지극히 정결하신 천주의 동정 모친께서 당신 팔에 참 빛을 안고 어둠 속에 앉아 있는 이들을 찾아가신 것처럼, 우리도 그 빛으로 밝혀져 모든 이들을 비추는 빛을 우리 내부에 들고서 참 빛이신 그분을 맞으러 나갑시다.

빛께서는 “참으로 세상에 오시어” 어둠에 싸여 있는 세상을 비추어 주셨습니다. “떠오르는 태양이 높은 데서 우리를 찾아오시어 그늘 밑에 앉아 있는 이들을 비추셨습니다.” 우리가 오늘 경축하는 신비는 바로 이것입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우리를 비추어 준 빛을 표시하고 장차 그분에게서 받을 광채를 나타내 주는 등불을 손에 켜 들고 마중 나갑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함께 모여 하느님을 맞으러 나갑시다. 모든 사람을 비추어 주시는 참 빛께서는 참으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형제들이여, 우리 모두 그 빛으로 밝혀져, 그 광채로 빛납시다.

우리 중 아무도 이 광채로부터 제외되어서는 안되며 아무도 어둠 속에 남아 있기를 고집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 모두 광채를 발하면서 앞으로 나아갑시다. 우리 모두 함께 모여 빛나는 모습으로 연로한 시므온과 더불어 맞으러 나아가 밝고 영원한 그 빛을 받아들입시다. 그리고 모두 시므온의 기쁨을 함께 나누면서 우리에게 참 빛을 보내어 어둠을 몰아 내시고 우리 모두를 빛나게 해주신 빛을 낳으신 아버지께 감사의 찬미가를 부릅시다.

우리 역시 그 빛을 통해서 뭇 민족 앞에 마련해 주시고 새 이스라엘인 우리의 영광을 위하여 밝혀 주신 하느님의 그 구원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시므온이 그리스도를 본 후 현세의 사물에서 해방된 것처럼 우리도 그 빛으로 말미암아 어두운 옛 죄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우리 또한 베들레헴에서 우리에게 나아 오시는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포옹하셨습니다. 이전에 우리는 이방인이었지만 이제는 하느님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그분은 하느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주신 구원이십니다. 우리는 육신을 취하신 하느님을 우리 눈으로 보았고 우리 마음이라는 품안에서 하느님의 가시적 현존을 받아들여 새 이스라엘이라는 칭호를 받았습니다. 우리는 이 축제를 매년 지낼 때마다 이것을 기념함으로써 미래에도 이 신비를 잊어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응송에제 43,4. 5; 루가 2,22 참조
주께서 영광에 싸여 동문 쪽으로 성전으로 들어가시니, * 성전에는 주님의 영광이 가득 차 있도다.
부모는 아기 예수를 데리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도다.
성전에는.
사은찬미가
찬미하나이다 우리 천주여 *
주님이신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영원하신 아버지를 *
온 세상이 삼가 받들어 모시나이다.

모든 천사 하늘들과 그 모든 능한 이들 +
케루빔과 세라핌이 *
끊임없이 목청을 높이어 노래부르오니,

거룩하셔라 거룩하셔라 *
온 누리의 주 천주 거룩도 하시어라.

엄위로운 당신의 영광 *
하늘과 땅에 가득도 하시어라.

영광에 빛나는 사도들의 대열 *
그 보람 뛰어나신 선지자의 대열,

눈부시게 무리진 순교자들이 *
아버지를 높이 기려 받드나이다.

땅에서는 어디서나 거룩한 교회가 *
그 엄위 한량없는 아버지를,

뫼셔야 할 친아드님 당신 외아드님을 *
아울러 위로자 성령을 찬미하나이다.

영광의 임금이신 그리스도여 *
당신은 아버지의 영원하신 아드님,

인간을 구하시려 몸소 인간이 되시고자 *
동정녀의 품안을 꺼리지 않으셨나이다.

죽음의 가시를 쳐버리시고 *
믿는 이들에게 천국을 열어 주셨나이다.

지금은 천주의 오른편 아버지의 영광 안에 계시어도 *
심판하러 오시리라 우리는 믿나이다.

보배로운 피로써 구속받은 당신 종들 *
우리를 구하시기 비옵나니,

우리도 성인들과 한몫에 끼어 *
영원토록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 주여 당신 백성을 구원하시고 *
당신의 기업을 강복하소서.

그 백성 당신이 다스리시고 *
영원까지 그들을 이끌어 주소서.

나날이 주님을 기리는 우리 *
세세 대대 당신 이름 기리오리다.

비오니 주여 우리를 지키시어 *
이날에 죄 없도록 하여 주소서.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여 당신 자비를 우리에게 내리시어 *
당신께 바란 대로 되게 하소서.

주여 우리 당신께 바랐사오니 *
영원토록 부끄럼이 없으리이다.

¶ 이 부분은 생략할 수도 있다.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천주여, 지존하신 어전에 엎드려 간절히 비나이다. 독생 성자께서 오늘 우리와 같은 인간으로 성전에서 봉헌되셨으니, 우리도 또한 깨끗한 마음으로 주께 봉헌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