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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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6일 금요일

사순 제1주간 금요일   

[(자) 사순 제1주간 금요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복되신 은총의때 맞이했으니
주님이 주신때라 빛을발하네
범죄로 병든세상 고쳐주시려
절제의 귀한명약 처방하셨네

주님의 영광스런 빛이보이니
고마운 구원의날 밝아오누나
영혼은 범한죄로 상처심해도
재계의 명약으로 치유되리라

우리의 몸과마음 절제하오니
하느님 우리노력 도와주시어
보람찬 현세생활 마친뒤에는
영원한 부활기쁨 맞게하소서

자비론 삼위일체 하느님이여
만물이 당신기려 흠숭하오며
우리도 용서받아 새사람되고
기쁨의 새노래를 부르나이다. 아멘.
시편기도
후렴1주여, 일어나시어 이 몸을 돕시옵소서.
시편 34(35),1-2. 3c. 9-19. 22-23. 27-28
원수의 손에서 구해 주시는 하느님
대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 모여 흉계를 꾸며 예수를 잡아 죽이려고 모의하였다(마태 26,3. 4)

I

1 주여 나와 겨루는 자와 겨루어 주시고 *
나와 싸우는 자와 싸워 주소서.

2 원방패와 장방패를 잡으시고 +
일어나 이 몸을 돕시옵소서 *
3c 내 영혼에게 “나는 네 구원이로라” 말씀하소서.

9 내 영혼은 주님 안에서 기뻐 춤추며 *
몸소 도와주심을 기꺼하오리니,

10 내 모든 뼈가 아뢰오리다 *
“주님 당신과 견줄 자 누구오리까.

당신은 권세 있는 자에게서 없는 이를 *
수탈하는 자에게서 가난하고 불쌍한 이를 구하시거늘.”

11 그 악한 증인들이 일어나 *
모르는 것을 나에게 들이대며,

12 내 잘한 일을 악으로 갚았사오니 *
내 영혼은 외롭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주여, 일어나시어 이 몸을 돕시옵소서.
후렴2주여, 내 옳음을 두둔하시고, 위대하시니 나를 보호하소서.
시편 34(35),1-2. 3c. 9-19. 22-23. 27-28
원수의 손에서 구해 주시는 하느님
대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 모여 흉계를 꾸며 예수를 잡아 죽이려고 모의하였다(마태 26,3. 4)

II

13 그러나 나는 그들이 앓을 적에 +
자루 옷 쓰고 재계로 심신을 괴롭히며 *
내 속으로 기도를 올렸나이다.

14 내 친구 형제나 되는 것처럼 +
걱정하며 나는 지냈사옵고 *
여읜 어미를 울듯이 나는 엎드려 슬퍼했나이다.

15 도리어 그들은 내가 비슬거릴 제 +
기뻐하며 서로 모이고 *
모여서는 몰래 덮쳐 나를 치더니이다.

16 갈기갈기 나를 찢으며 그치지 아니하고 +
나를 비웃으며 깔깔거리며 *
나를 거슬러 이를 갈더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주여, 내 옳음을 두둔하시고, 위대하시니 나를 보호하소서.
후렴3주여, 나의 혀는 진종일 당신의 정의를 찬양하리이다.
시편 34(35),1-2. 3c. 9-19. 22-23. 27-28
원수의 손에서 구해 주시는 하느님
대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 모여 흉계를 꾸며 예수를 잡아 죽이려고 모의하였다(마태 26,3. 4)

III

17 주여 언제까지 보고만 계시려나이까 *
내 영혼 저 파멸에서 내 목숨 사자에게서 구하여 주소서.

18 큰 모임 가운데서 당신께 감사 드리오리다 *
하고 한 백성 가운데서 찬미 드리오리다.

19 불의한 내 원수들이 나를 고소히 보지 못하게 하소서 *
까닭 없이 날 미워하는 자들이 서로 눈짓을 못하게 하소서.

22 주여 당신이 보셨으니 잠자코 계시지 마옵소서 *
주여 나에게서 멀리 계시지 마옵소서.

23 내 주 하느님 깨어나소서 *
내 옳음 두둔하시려 일어나소서.

27 내 일을 두둔하는 이들은 *
기뻐 춤추며 즐거워 하며 항상 말하게 하소서.

“주여 찬미 받으소서 *
당신 종의 구원을 즐기시나이다.”

28 나의 혀도 당신 정의를 찬양하리이다 *
진종일 당신의 찬미를 노래하리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여, 나의 혀는 진종일 당신의 정의를 찬양하리이다.
너희 주 하느님께로 돌아오라.
주님은 너그러우시고 자비로우시도다.
제1독서
출애굽기에 의한 독서 12,21-36
맏아들의 재앙
그 무렵 21 모세는 이스라엘의 장로들을 모두 불러다가 말하였다. “당신들은 집집마다 양을 한 마리씩 끌어다가 과월절 제물로 잡으시오. 22 우슬초 묶음을 가져다가 대야에 받은 피를 묻혀 문 상인방과 좌우 문설주에 바르시오. 아침까지 아무도 문밖으로 나가서는 안되오. 23 주께서 이집트인들을 치며 지나가시다가 문 상인방과 좌우 문설주에 바른 피를 보시고는 그 문을 그냥 지나가시고 파괴자를 당신들의 집에 들여 보내어 치게 하는 일이 없게 하실 것이오. 24 당신들은 이것을 당신과 당신의 후손들을 위하여 길이 정해 놓고 반드시 지켜야 하오. 25 당신들은 주께서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땅에 가게 되거든 이 예식을 지키시오. 26 당신들의 자녀들이 이것이 무슨 예식이냐고 묻거든 27 이것은 주님께 드리는 과월절 제사라고 일러주시오. 이집트인을 치실 때 이집트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집을 그냥 지나가시어 우리의 집을 건져 주신 주님께 드리는 것이라고 일러주시오.” 이 말씀을 듣고 백성은 엎드려 예배를 드렸다. 28 이스라엘 백성은 돌아가서 주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분부하신 대로 하였다.

29 한밤중에 주께서 이집트 땅에 있는 모든 맏이들을 모조리 쳐죽이셨다. 왕위에 오를 파라오의 맏아들을 비롯하여 땅굴에 갇힌 포로의 맏아들과 짐승의 맏배에 이르기까지 다 쳐죽이셨다. 30 그러자 파라오와 그의 신하와 백성이 한밤중에 모두 일어났다. 이집트에서는 곡성이 터졌다. 초상나지 않은 집은 한 집도 없었던 것이다. 31 파라오는 밤중에 모세와 아론을 불러들여 말하였다. “너도 이스라엘 백성도 어서 내 백성에게서 떠나가거라. 너희가 말하던 대로 가서 주님을 예배하여라. 32 너희가 요구한 대로 양도 소도 모두 끌고 가거라. 그리고 나를 위하여 복을 빌어다오.” 33 이집트인들도 자기네가 모두 떼죽음을 당하는 줄 알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어서 떠나 달라고 재촉하였다. 34 그들은 빵 반죽이 부풀기도 전에 그릇째 옷에 싸서 어깨에 둘러메고 나섰다. 35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가 일러준 대로 이집트인들에게 은붙이와 금붙이와 옷을 내라고 하였다. 36 주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이집트인들에게 환심을 사도록 하셨으므로 이집트인들은 무엇이든지 달라는 대로 내어 주었다. 이렇게 그들은 이집트인들을 털었다.
응송출애 12,7. 13; 1베드 1,18. 19 참조
이스라엘 자녀들아, 어린 양의 피를 받아 그것을 집의 좌우 문설주와 문 상인방에 바르라. * 그 피는 너희의 표가 되리라.
우리는 흠 없는 어린양, 그리스도의 귀한 피로 구속되었도다.
그 피는.
제2독서
복자 앨레두스 아빠스의 ‘사랑의 거울’에서 (Lib. 3,5: PL 195,582)
그리스도의 모범에 따라 형제적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원수들을 사랑하는 것 - 이것이야말로 사랑의 완성입니다. 이 사랑을 고무시키려면, “사람들 가운데 제일 아름다운 사람”이면서 당신의 아름다움 얼굴을 포악한 자들이 침 뱉도록 내맡기시고 눈을 멀게 하도록 내맡기신,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분의 그 놀라운 인내심을 묵상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습니다. 그분은 당신 어깨를 채찍질에 내맡기시고 군주들과 세력가들에게는 공포가 되었던 그 머리는 가시관의 고통으로 숙여졌습니다. 그분은 모욕과 모독을 참으시고 온유와 인내와 양순함을 간직하시면서, 십자가와 쇠못과 창과 쓸개와 신 포도주를 평온히 견디심으로 인내의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한마디로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처럼, 가만히 서서 털을 깎이는 어미 양처럼 결코 입을 열지 않으셨습니다.” 온유와 사랑으로 충만되어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라고 말씀하시는 그 놀라운 음성을 들을 때, 누가 즉시 사랑에 넘쳐 자기 원수들을 포옹하지 않겠습니까?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이 말씀보다 더 온유하고 더 사랑에 넘친 말이 또 있겠습니까?

그러나 그분은 무언가 덧붙이셨습니다. 그분은 그들을 위해 간구만 하시지 않고 그들을 위해 변호하셨습니다.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모르고 있습니다.’ 그들은 죄인들이지만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들은 나를 십자가에 못박지만 자신들이 못박은 사람이 누구인지를 모르고 있습니다. ‘만일 그들이 깨달았더라면 영광의 주님을 십자가에 못박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들은 나를 율법을 거스르는 자로, 거짓으로 자기 자신을 하느님이라고 주장하는 자로, 그리고 백성들을 선동하는 자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나는 내 얼굴을 그들에게서 감추었고 그들은 내 위엄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모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자기 자신을 올바로 사랑하려면 육신의 정욕으로 부패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육신의 정욕에 사로잡히지 않기 위하여 그는 자신의 모든 사랑을 우리 주님의 거룩한 인간성으로 향해야 합니다. 자기 형제들에 대한 사랑의 기쁨을 더 완전히 누리기 위하여 그는 팔을 펼쳐 원수들마저 참된 사랑으로 포옹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기에게 가해지는 모욕으로 인해 이러한 사랑의 불이 식지 않도록 그는 마음속에서 사랑하는 주님과 구세주의 그 온유한 인내심을 끊임없이 바라보아야 합니다.
응송이사 53,12b; 루가 23,34
그는 자기 목숨을 죽음에 내놓고 반역자들 중의 하나로 여겨졌도다. * 많은 이들의 죄를 짊어지고, 그 반역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였도다.
예수께서는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모르고 있습니다.” 하고 기원하셨도다.
많은.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주여, 비오니, 당신 신자들로 하여금 마땅하게 파스카 축제를 준비하게 하시고, 성대하게 수락한 육신의 극기로 누구나 풍부한 영혼의 은총을 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