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전날 오늘 다음날

2021년 10월 29일 금요일

연중 제30주간 금요일   

[(녹) 연중 제30주간 금요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I. 독서기도를 밤이나 새벽에 드리는 경우 :

새벽닭 울음소리 어둠헤치고
한밤의 두려움을 없애버리니
착하신 하느님께 기도드리며
간절한 우리서원 바치나이다

만상이 침묵속에 잠겨버리어
죽음의 종말모습 보여주어도
주님은 사람들을 수호하시려
빛으로 임하시어 깨어계시네

예수여 우리모두 간구하오니
죄악의 깊은잠을 깨워주시고
한밤의 옥중에서 풀어주시며
생활의 동반자로 빛을주소서

성부와 성자성령 삼위일체여
그이름 무엇보다 감미로우며
우리게 생명과빛 평화주시니
언제나 크신영광 받으옵소서. 아멘.

II. 독서기도를 낮에 드리는 경우 :

만물의 창조주여 찾아오시어
성부의 밝은영광 드러내소서
행여나 크신은총 거두시려나
이마음 두려움에 떨리나이다

우리는 성령으로 가득채워져
마음에 하느님을 깊이모시고
악마가 우리믿음 앗으려해도
속임수 당하는일 없게하소서

현세의 생활양식 따라가면서
세속의 모든활동 하고있어도
온갖죄 조심하여 피해가면서
당신의 모든계명 지키리이다

사랑의 임금이신 독생성자와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드리세
위로자 성령께도 언제나항상
세세에 무궁토록 영광드리세. 아멘.
시편기도
후렴1주여, 진노하심으로 나를 벌하지 마옵소서.
시편 37(38)
괴롭고 뉘우치는 죄인의 기도
모두 멀리 서서 이 모든 일을 지켜 보고 있었다(루가 23,49).

I

2 주여 성내심으로 나를 꾸짖지 마옵시고 *
진노하심으로 나를 벌하지 마옵소서.

3 당신의 화살이 내게 박혀 있삽고 *
당신의 손이 짓누르고 계시기에,

4 내 살은 당신 진노 앞에 성한 데 없고 *
내 뼈는 내 죄로 하여 온전한 데가 전혀 없나이다.

5 진정 내 잘못은 내 머리 위 훨씬 넘어 있어 *
무거운 짐처럼 모질게 억누르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주여, 진노하심으로 나를 벌하지 마옵소서.
후렴2주여, 내 모든 소원이 당신 앞에 있나이다.
시편 37(38)
괴롭고 뉘우치는 죄인의 기도
모두 멀리 서서 이 모든 일을 지켜 보고 있었다(루가 23,49).

II

6 상처는 썩어서 악취를 뿜으오니 *
내 미련한 탓이오이다.

7 나는 축 늘어져 허리가 굽은 채로 *
진종일 슬픔 속에 지내나이다.

8 허리는 열기에 가득 차 있사오며 *
살은 성한 데가 도무지 없나이다.

9 나는 까라지고 아주 으스러지고 *
애끓는 마음에서 소리는 터져 나오나이다.

10 주여 내 모든 절원이 당신 앞에 있사오며 *
나의 비탄을 당신이 아시나이다.

11 심장은 뛰고 기운은 없어지고 *
이 몸의 안총마저 흐려져 있나이다.

12 벗들과 동무들이 내 상처를 멀리하고 *
근친조차 먼 발치에 서 있나이다.

13 내 목숨을 노리는 자 올무를 놓고 +
나를 해치려는 자 욕을 퍼부으며 *
언제나 간계를 꾸미고 있삽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주여, 내 모든 소원이 당신 앞에 있나이다.
후렴3나는 내 잘못을 당신께 고백하오니, 내 구원이신 주여, 나를 버리지 마옵소서.
시편 37(38)
괴롭고 뉘우치는 죄인의 기도
모두 멀리 서서 이 모든 일을 지켜 보고 있었다(루가 23,49).

III

14 귀머거리처럼 나는 듣지 못하오며 *
벙어리처럼 입을 열지 못하나이다.

15 듣지를 못하는 사람처럼 *
입으로 대꾸 못하는 사람처럼 나는 되어 버렸나이다.

16 주님 당신만을 믿사오니 *
내 주 하느님이여 당신은 들어주시리이다.

17 나의 말씀은 +
“저들이 나를 고소히 여기지 말고 *
내 다리가 휘청거려도 위세 부리지 말라는 것이오이다.”

18 사실 나는 다 넘어져 가고 *
고통은 줄곧 내 앞에 있나이다.

19 나는 내 잘못을 고백하고 *
죄 지은 탓으로 마음이 괴롭사오나,

20 까닭 없이 내게 맞서는 자들은 기세가 등등하며 *
까닭 없이 나를 미워하는 자들은 수효가 많사오며,

21 선에 대한 갚음을 악으로 하는 그들은 *
선을 좇는 이 몸을 들볶나이다.

22 주여 나를 버리지 마옵소서 *
내 주여 이 몸을 멀리하지 마옵소서.

23 주여 내 구원이시여 *
어서 나를 도와주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나는 내 잘못을 당신께 고백하오니, 내 구원이신 주여, 나를 버리지 마옵소서.
당신의 구원과 정의의 결단을 기다리다가,
이 내 눈이 지치나이다.
제1독서
지혜서에 의한 독서 8,1-21
지혜는 하느님에게서 찾아야 한다
1 지혜는 세상 끝에서 끝까지 힘차게 펼쳐지며
모든 것을 훌륭하게 다스린다.
2 나는 젊어서부터 지혜를 그리워하고 찾았으며
지혜를 아내로 얻으려고 찾아 다녔다.
그 아름다움에 매혹되어 나는 지혜를 사랑하였다.
3 지혜는 하느님과 함께 생활함으로써 그 고귀한 가문을 나타내었으며,
만물의 주님께서 그를 사랑하셨다.
4 지혜는 하느님의 지식을 배워서
하느님께서 하실 일을 함께 결정한다.
5 현세에서 재물이 탐낼 만한 것이라면,
모든 것을 움직이는 지혜보다 더 값진 재물이 있겠느냐?
6 일 처리를 잘하는 것이 지능이라면
만물을 만들어낸 지혜보다 더 큰 지능이 있겠느냐?
7 만일 사람이 덕을 사랑한다면
온갖 덕은 곧 지혜의 노고의 산물이다.
지혜는 사람에게 절제와 현명과
정의와 용기를 가르쳐 준다.
현세에서 사람에게 이러한 덕보다 더 유익한 것이 있겠느냐?
8 사람은 누구나 풍부한 지식을 원한다.
그런데 과거를 알고 미래를 예측하며
성현들의 말씀을 이해하고 수수께끼를 풀고,
징조와 놀라운 일들과
계절과 시대의 변천을 미리 아는 지혜가 바로 그와 같은 지식이다.
9 그래서 나는 평생의 동반자로서 지혜를 택하였고,
지혜야말로 내가 번영할 때 내조자가 되고
근심과 슬픔에 싸였을 때 위로자가 될 것을 알고 있었다.
10 나는 지혜 덕분으로 백성들 가운데서 영광스럽게 되며
젊은 나이에 노장들 틈에서 영예를 누릴 것이다.
11 재판할 때에는 내가 날카로운 재판관으로 인정받고
권력자들은 나를 만나면 경탄하여 마지않을 것이다.
12 내가 침묵을 지킬 때 그들은 나의 눈치를 살피고
내가 말을 하면 그들은 귀를 기울일 것이다.
내가 길게 말을 하면 그들은 입술에 손을 대고 경청할 것이다.
13 지혜 덕분으로 나는 불멸할 것이며
나의 후계자들에게 영원한 기억을 남길 것이다.
14 나는 민족들을 다스리고
모든 나라가 나에게 복종할 것이다.
15 무서운 군주들이 내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떨 것이며
나의 백성들에게는 인자한 군주가 되고
싸움터에서는 용맹을 떨칠 것이다.
16 집에 돌아가면 나는 지혜와 함께 편히 쉴 것이다.
지혜와 같이 있을 동안 쓰라림을 모르고
지혜와 같이 살 때 고통이 없으며
오직 기쁨과 즐거움이 있을 뿐이다.
17 나는 이러한 것을 곰곰이 생각하고
마음속으로 되새겨 본 결과,
지혜와 인척 관계를 맺는 것은 불멸을 가져다 주고
18 지혜와 우정 관계를 맺는 것은 완전한 만족을 가져다 줌을 알았다.
지혜는 그 손으로 한량없는 재물을 만들어 낸다.
또 지혜와 교제하는 가운데 현명이 있고
지혜와 말을 주고받는 가운데 영예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나는 어떻게 하면 지혜를 내 집으로 데려올 수 있을까 하고 사방으로 찾아다녔다.
19 나는 좋은 기질을 타고 난 어린이였으며
훌륭한 영혼을 받은 아이였다.
20 이렇게 잘 태어난 나는 육신마저도 깨끗하였다.
21 그러나 지혜라는 것은 하느님께서 주시지 않으면
다르게는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지혜가 누구의 선물인가를 아는 것이 현명의 표시이다.
그래서 나는 주님을 향하여 간청하며
온 마음을 다하여 이렇게 기도하였다.
응송지혜 7,7. 8a; 야고 1,5
나는 기도를 올려서 지혜를 받았고, * 하느님께 간청하여 지혜의 정신을 얻었도다. 나는 지혜를 홀과 왕좌보다 더 낫게 여겼도다.
지혜가 부족한 사람이 있다면, 아무도 나무라지 않으시고 모든 사람에게 후하게 주시는 하느님께 구하라.
하느님께.
제2독서
캔터베리의 볼드윈 주교의 저서에서 (Tract. 6: PL 204,451-453)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쌍날칼보다도 더 날카롭습니다.” 이 성경 구절은 하느님의 말씀이시고 힘이시며 지혜이신 그리스도를 찾는 이들에게 하느님의 말씀에 내포되어 있는 그 힘과 지혜가 얼마나 위대한지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태초로부터 아버지 앞에 계시고, 함께 영원하신 이 말씀은 정해진 때가 되자 사도들에게 계시되시고, 그들을 통해서 전파되셨으며 믿는 백성들의 신앙은 그 말씀을 겸손되이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말씀은 아버지 안에 계시고 설교자의 입에 계시며 사람들의 마음 안에 계십니다.

하느님의 이 말씀은 살아 계신 말씀입니다. 아버지께서는 당신 안에 생명을 지니고 계신 것처럼 그에게도 자신 안에 생명을 지니도록 하셨습니다. 그래서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하고 당신 자신에 대해 말하는 바처럼 이 말씀은 살아 계신 것뿐만 아니라 생명 자체이시기 때문에 살아 계신 것이고 또 생명을 주실 능력을 지니고 계십니다. 실상 말씀 자체께서는 “아버지께서 죽은 이들을 일으키시어 다시 살리시듯이 아들도 살리고 싶은 사람들은 살릴 것이다.”고 하시고 또 “라자로야, 나오너라.” 하시면서 죽은 이를 무덤에서 부르시어 그에게 실제로 생명을 주셨습니다.

이 말씀이 설교자의 목소리를 통해 전해질 때, 아버지께서는 외적으로 들리는 그 목소리에게 내적으로 활동할 힘을 주시어 죽은 이들이 생명을 되찾고 아브라함의 자녀들이 기쁨으로 일어나게 하십니다. 그래서 이 말씀은 아버지의 마음 안에 살아 계시고 설교자의 입에서 살아 계시며 믿고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 안에 살아 계십니다. 이 말씀이 살아 계신 말씀이시라면 힘을 발휘하는 말씀이심에 틀림없습니다.

이 말씀은 피조물의 창조에서 힘을 발휘하시고 세상의 통치 안에서 힘을 발휘하시며 또 세상의 구속에서 힘을 발휘하십니다. 이보다 더 효능적이고 또 힘 있는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주님의 장하신 일 누가 다 말하겠습니까? 그 누가 당신 영광을 다 일컫겠습니까?” 그것은 활동할 때 힘을 발휘하고 전파될 때에도 힘을 발휘합니다. 빈손으로 되돌아오는 일이 없고 전파되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열매를 맺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에는 힘이 있으며 또 그것을 믿고 사랑한다면 “어떤 쌍날칼보다도 더 날카롭습니다.” 믿는 이에게 불가능한 일이 무엇이 있겠으며 사랑하는 이에게 어려운 일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이 말씀이 말할 때 그 말마디마다 장사의 화살처럼 마음을 찌르고 깊숙이 박은 못처럼 깊이 들어가 영혼의 최심부에까지 이릅니다. 이 말씀은 어떤 쌍날칼보다 더 깊숙이 꿰뚫고, 어떤 능력이나 힘보다도 더 날카로우며, 인간 정신의 어떤 예민성보다 더 예민하고, 어떤 예리한 인간 지혜나 유식한 언변보다 더 예리합니다.
응송집회 1,5. 16a
지혜의 근원은 하늘에 계신 하느님의 말씀이며, * 지혜의 길은 영원한 법칙이로다.
주님을 두려워함이 지혜의 성숙이며,
지혜의.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천주여, 우리에게 신망애 삼덕을 더해 주시고, 우리로 하여금 당신의 계명을 사랑함으로써 당신의 언약하신 바를 얻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