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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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6일 금요일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이날은 주님의날 참된날이니
거룩한 광명으로 찬란하도다
거룩한 주님피로 세상을씻어
부끄런 세상의죄 사라졌도다

실망한 사람에게 믿음을주고
못보는 사람에게 시력을주며
강도의 흉한죄도 사하셨으니
그어떤 공포인들 남아있으랴

주님의 십자가상 고통을보고
흉악한 죄인마저 매달려비니
생명의 복받음을 지켜보고는
하늘의 천사들도 놀라워하네

더러운 세상의때 씻어주시고
만백성 저지른죄 없애시려고
사람이 사람허물 씻어주시니
더없이 놀랍고도 신비롭도다

죄악이 주님은총 찾아헤매고
사랑이 두려움을 풀어없애며
죽음이 새생명을 되찾아주니
이보다 더귀한일 어디있으랴

예수여 파스카기쁨 마음속깊이
언제나 변함없이 남게하시고
주님의 은총으로 다시난우리
승리의 깃발아래 모아주소서

죽음을 이기시고 빛나시오니
예수여 크신영광 받으옵소서
성부와 위로자신 성령과함께
영원히 무궁토록 받으옵소서. 아멘.

또는 부활 팔일축제 후 평일에 다음 찬미가를 자유롭게 할 수도 있다.

드높은 하늘이여 기뻐하여라
땅이며 바다들아 손뼉을쳐라
주예수 죽으신후 부활하시어
죽게된 사람에게 생명주셨네

이제는 은총의때 되돌아오고
구원의 새아침이 밝아오나니
어둠속 갇혀있던 인간세상이
어린양 흘린피로 빛을발하네

한죽음 죽음에게 멸망을주고
세상죄 남김없이 사해주시니
주님의 능력만은 손상없기에
참혹히 지시고도 승리하셨네

우리게 기쁜희망 주어졌으니
우리도 훗날에는 부활하여서
행복에 넘친생활 하게되리라
조금도 의심없이 믿게되었네

이처럼 많은은총 우리게주는
영광된 주님부활 기뻐들하며
풍요한 은총선물 가득받고서
모두다 마음모아 경축하세나

예수여 파스카기쁨 마음속깊이
언제나 변함없이 남게하시고
주님의 은총으로 다시난우리
승리의 깃발아래 모아주소서

죽음을 이기시고 빛나시오니
예수여 크신영광 받으옵소서
성부와 위로자신 성령과함께
영원히 무궁토록 받으옵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하느님 기다리고 기다리며, 외치다가 지쳐 버렸나이다. 알렐루야.
시편 68(69),2-22. 30-37
당신 집을 향한 열정이 나를 불사르나이다
그들은 예수께 쓸개를 탄 포도주를 마시라고 주었다(마태 27,34).

I

2 하느님 나를 구하소서 *
목에까지 물들이 들어찼사오니,

3 진흙 속에 깊이도 빠져 있사와 *
발 붙일 자리조차 없나이다.

이 몸은 물 속에 깊숙이 잠겨 *
파도에 휩싸여 있나이다.

4 외치다가 나는 지쳐 버렸고 *
목도 이미 쉰 지 오래오이다.

하느님 기다리다 기다리다가 *
눈마저 흐려져 버렸나이다.

5 까닭 없이 이 몸을 미워하는 자 *
머리칼보다도 더 많사옵고,

애매한 나를 거스르는 자 +
내 뼈보다 더 억세오니 *
빼앗지도 않은 것을 내 갚아야 옳으리까.

6 하느님 당신은 내 어리석음 아시옵고 *
내 죄악을 모르지 않으시나이다.

7 주여 만군의 주여 당신을 바라는 이들이 *
나로 하여금 망신함이 없게 하소서.

8 내 몸소 능욕을 당하여 +
부끄러움에 낯을 들 수 없음은 *
오로지 님 때문이 아니오니까.

9 나는 형제들에게도 딴 나라 사람 *
내 어미의 소생에게도 남이 되었나이다.

10 당신 전당에의 열성에 나는 불타고 *
님을 욕하는 자들의 그 욕이 내게 떨어지지 않았나이까.

11 재를 지키노라 몸을 괴롭힌 것이 *
도리어 모욕 거리가 되고,

12 옷 삼아 부대를 둘러쓴 것이 *
저들의 조롱 거리가 되었나이다.

13 성문에 앉은 자들이 나를 헐뜯어 말하고 *
주정꾼들 나를 두고 흥얼대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하느님 기다리고 기다리며, 외치다가 지쳐 버렸나이다. 알렐루야.
후렴2사람들은 나에게 쓸개를 먹으라 주고, 목마를 때 초를 마시웠노라.
시편 68(69),2-22. 30-37
당신 집을 향한 열정이 나를 불사르나이다
그들은 예수께 쓸개를 탄 포도주를 마시라고 주었다(마태 27,34).

II

14 주여 나는 은혜로운 때에 당신께 비오니 *
그 넓으신 자비 진실된 사랑으로 나를 도우소서.

15 진흙에 빠질세라 나를 건져 주소서 *
내 원수들과 깊은 물에서 나를 구하소서.

16 풍랑 속에 파묻히지 말게 하시고 +
심연 속에 잠겨 들지 말게 하시며 *
나를 삼킨 우물이 그 입을 다물지 말게 하소서.

17 님의 자비하심 너그러우시니 +
주여 내 기도를 들어주소서 *
그 사랑 지극하시니 나를 굽어 살피옵소서.

18 당신의 종을 외면하지 마옵시고 *
어서 빨리 들어주소서 괴롭나이다.

19 내 영혼을 가까이하사 속량해 주시고 *
원수들 보라는 듯이 나를 구하여 주소서.

20 수치와 수모와 인욕의 나를 아시오니 *
나를 괴롭히는 자들이 당신 앞에 다 있나이다.

21 인욕에 바숴진 마음 나는 기진하여 +
기다려도 기다려도 동정할 이 없고 *
위로할 이 하나도 얻지 못하였나이다.

22 사람들은 나에게 쓸개를 먹으라 주고 *
목마를 제 나에게 초를 마시웠으니.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사람들은 나에게 쓸개를 먹으라 주고, 목마를 때 초를 마시웠노라.
후렴3주를 찾는 너희 마음에 생기를 돋구어라. 알렐루야.
시편 68(69),2-22. 30-37
당신 집을 향한 열정이 나를 불사르나이다
그들은 예수께 쓸개를 탄 포도주를 마시라고 주었다(마태 27,34).

II

30 가여울쏜 나는 애처로우니 *
하느님 도와주시어 일으키소서.

31 하느님의 이름을 노래로 내 찬미할 제 *
사은의 송가로 당신을 찬미할 제,

32 황소보다 기꺼이 받으시리라 +
뿔 돋고 굽 생긴 송아지보다 *
하느님은 더 기꺼이 받으시리라.

33 없는 이 보고들 즐거워 하라 *
주를 찾는 너희 마음에 생기를 돋구어라.

34 가난한 이의 소청을 들어주시고 *
사로잡힌 이를 어여삐 여기시는 주님 아니시냐.

35 하늘과 땅과 바다와 *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주를 찬송하라.

36 하느님은 시온을 구하시리라 +
유다의 고을들을 이룩하시리라 *
사람들이 거기 살며 땅을 차지하리라.

37 당신 종들 후손이 대대로 이어받아 *
그 이름을 받드는 자 거기에 머무르리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를 찾는 너희 마음에 생기를 돋구어라. 알렐루야.
그리스도여, 당신 부활로, 알렐루야,
하늘과 땅이 기뻐하나이다. 알렐루야.
제1독서
사도 요한의 묵시록에 의한 독서 10,1-11
바라보는 이의 소명을 확인하시다
나 요한은 1 힘센 다른 천사 하나가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는 구름에 싸여 있었고 그의 머리에는 무지개가 둘려 있었으며 얼굴은 태양과 같았고 발은 불기둥과 같았습니다. 2 그리고 손에는 작은 두루마리를 펴 들고 있었습니다. 그는 오른발로는 바다를 디디고 왼발로는 땅을 디디고 3 마치 사자가 으르렁대는 것처럼 큰소리로 부르짖었습니다. 그가 고함을 지르자 일곱 천둥이 각각 제 소리를 내며 말을 했습니다. 4 그 일곱 천둥이 말할 때에 내가 그것을 기록하려고 하자, “그 일곱 천둥이 말한 것을 비밀에 부쳐 두고 기록하지 말아라.” 하는 음성이 하늘로부터 들려 왔습니다.

5 내가 본 그 천사, 곧 바다와 땅을 디디고 서 있던 천사가 오른손을 하늘로 쳐들고 6 하늘과 그 안에 있는 것들, 땅과 그 안에 있는 것들, 그리고 바다와 그 안에 있는 것들을 창조하시고 영원 무궁토록 살아 계시는 분을 두고 맹세하며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7 이제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 터인데 그 소리가 나는 날에는 하느님께서 당신의 종 예언자들에게 전해 주신 대로 하느님의 신비로운 계획이 완성될 것이다.” 하고 다짐했습니다.

8 하늘로부터 들려오던 그 음성은 나에게 다시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는 바다와 땅을 디디고 서 있는 그 천사에게 가서 그 손에 펴 든 두루마리를 받아라.” 9 그래서 나는 그 천사에게 가서 그 작은 두루마리를 달라고 했습니다. 그 때 그 천사는 나에게 “이것을 받아 삼켜버려라. 이것이 네 입에는 꿀같이 달겠지만, 네 배에 들어가면 배를 아프게 할 것이다.” 하고 말했습니다. 10 그래서 나는 그 천사의 손에서 작은 두루마리를 받아 삼켰습니다. 과연 그것이 내 입에는 꿀같이 달았지만 먹고 나니 배가 아팠습니다. 11 그때 “너는 여러 백성들과 민족들과 언어들과 왕들에 관해서 다시 예언을 해야 한다.” 하는 음성이 나에게 들려 왔습니다.
응송묵시 19,7; 마태 24,30 참조
천사가 나팔을 불기 시작할 때에 하느님의 신비로운 계획이 완성되리라. * 하느님께서 당신의 종 예언자들에게 전해 주신 대로다. 알렐루야.
그때에 하늘에는 사람의 아들의 표징이 나타날 것이고, 사람의 아들이 하늘에서 구름을 타고 권능을 떨치며 영광에 싸여 오는 것을 보게 되리라.
하느님께서.
제2독서
성 에프렘 부제의 강론에서 (Sermo de Domino nostro, 3-4. 9: Opera edit. Lamy, 1,152-158. 166-168)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인류의 구원이다
죽음이 주님을 짓밟고 있지만 주님도 역시 길을 밟듯 죽음을 짓밟으셨습니다. 그분은 저항하는 죽음을 파멸시키시기 위해 죽음에 순종하시고 그것을 의도적으로 견디어 내셨습니다. 우리 주님은 죽음의 뜻에 따라 십자가를 지고 나가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 위해서 큰소리고 외치시면서 죽음의 의지에 대항하여 죽은 이들을 죽음의 세계에서 이끌어 내셨습니다.

죽음은 그분이 취하신 육신을 통해서 주님을 죽였습니다. 그러나 주님 역시 같은 무기로써 죽음을 정복하셨습니다. 그분은 당신의 신성을 인성 안에 숨겨 죽음에 접근했습니다. 죽음은 주님을 죽이었지만 죽음 자신도 역시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죽음은 그분의 자연적 생명을 죽였지만 그분의 초자연적 생명은 죽음을 멸했습니다. 주님께 육신이 없었다면 죽음도 죽음의 세계도 그분을 삼킬 수 없었으므로 그분은 동정녀 태중에 내려오시어 동정녀로부터 육신의 사륜 마차를 얻어 죽음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육신을 취하여 죽음의 세계로 들어가시어 그 궁전의 재물과 보물을 파괴하셨습니다.

죽음은 모든 사람들의 어머니인 하와에게도 왔습니다. 하와는 울타리로 둘러싸인 포도원이었는데, 죽음은 하와의 손을 이용해서 그 울타리의 한 귀퉁이를 헤치고 그 안에 들어가 하와가 죽음의 과일을 따먹게 하였습니다. 이렇게 하여 산 이들의 어머니인 하와는 모든 이들에게 죽음의 근원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옛 포도나무인 하와를 대신하여 새 포도나무인 마리아가 꽃피었습니다. 그리고 새 생명인 그리스도는 그분 안에 사셨습니다. 이전처럼 뻔뻔한 죽음은 자기 먹이를 찾으러 그 안에 들어갔는데 그 과일 속에 죽음을 멸하는 생명이 감추어져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죽음이 그 열매를 먹을 때 생명이 해방되었고 또 그 생명과 함께 많은 이들이 해방되었습니다.

목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는 참으로 위대한 분이십니다. 그분은 모든 것을 삼켜 버리는 죽음의 세계에 십자가를 지고 가시어 인류를 생명의 세계로 이끌어 들이셨습니다. 한 나무로 인해 죽음의 세계로 떨어진 인류는 다른 나무 곧 십자가로 인해 생명의 세계에 도달했습니다. 죽음의 가지로 접목되었던 나무에 감미로운 생명의 가지가 접목되어 우리는 주 그리스도께서 모든 피조물의 주인이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여, 당신은 십자가를 가지고 죽음의 세계에다 다리를 놓아 영혼들이 죽음의 세계에서 생명의 세계로 건너갈 수 있게 하셨으니 영광 받으소서.

주여, 당신은 죽을 인간의 육신을 취하시어 그 육신이 모든 죽을 인간들에게 생명의 근원이 되게 하셨으니 영광 받으소서.

이제 주님은 살아 계십니다. 당신을 죽인 자들은 그 육신을 가지고 마치 농부들과 같이 했습니다. 그들은 당신의 생명을 씨앗처럼 땅속 깊이 뿌렸습니다. 그러나 싹이 터 나와 그 싹과 함께 많은 이들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모두 오십시오. 그리고 우리의 사랑을 위대하고 보편적인 희생 제물로 그분께 바치고 그분 앞에 우리의 가장 풍성한 찬미와 기도를 쏟아 놓읍시다. 그분은 우리 모두를 부요하게 하시려고 당신의 십자가를 희생 제물로서 하느님께 바쳤습니다.
응송1고린 15,55-56a. 57; 2고린 4,13. 14 참조
죽음아, 네 승리는 어디 갔느냐? 죽음아, 네 독침은 어디 있느냐? 죽음의 독침은 죄로다.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승리를 주신 하느님께 감사 드리세. 알렐루야.
우리는 이러한 믿음의 정신을 가지고 있기에 예수를 다시 살리신 분이 예수와 함께 우리도 다시 살리시리라는 것을 알고 있도다.
우리.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전능하신 천주여, 비오니, 부활하신 주님의 은총을 깨달은 우리로 하여금, 성령의 사랑으로 새 생활을 위해 부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