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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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8일 수요일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녹)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I. 독서기도를 밤이나 새벽에 드리는 경우 :

만물을 지어내신 창조주시며
낡은것 새것으로 바꾸신주님
왕중의 왕이시며 심판자시여
우리의 찬미기도 들으옵소서

만상이 깊이잠든 밤을지새며
빛들의 창조주께 찬미드리니
어여삐 여기시어 받아주시고
영원히 노래하게 도와주소서

선행의 복된날들 허락하시고
죽음이 아예없는 생명주시며
우리의 착한행위 굽어보시어
주님의 영광으로 삼아주소서

우리의 몸과마음 바쳐드리니
주님의 사랑으로 태워주시고
언제나 깨어있게 도와주시며
손에는 밝은등불 들려주소서

높으신 아버지와 구세주왕께
영원히 같은찬미 드리나이다
위로자 성령께도 누리와함께
영광과 찬미찬송 드리나이다. 아멘.

II. 독서기도를 낮에 드리는 경우 :

빛이요 생명이요 착하심이여
세상의 기쁨이신 예수그리스도여
우리를 죽음에서 건져내시어
귀하신 당신피로 구했나이다

주님께 겸손되이 간구하오니
사랑을 우리맘에 심어주시고
영원한 신앙의빛 부어주시어
사랑의 우리정신 키워주소서

주님의 능력으로 도와주시어
배신자 사탄무리 몰아내시고
당신의 어좌에서 성령보내사
언제나 약한무리 돕게하소서

영원한 아버지께 영광드리세
언제나 성자께도 영광드리세
세세에 그와함께 다스리시는
은총의 성령께도 영광드리세. 아멘.
시편기도
후렴1우리 몸이 다시 살아날 때를 고대하고 속으로 신음하고 있도다.
시편 38(39)
병자의 애원
피조물이 제 구실을 못하게 된 것은 …… 하느님께서 그렇게 만드신 것입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희망이 있습니다(로마 8,20).

I

2 나는 말하였노라 +
“내 길을 지키어 혀로 죄짓지 않으리라 *
악한 자 내 앞에 있는 동안 내 입에 재갈을 먹이리라.”

3 말 없는 벙어리가 되어도 보람이 없기에 *
오히려 아픔만 더욱 쓰라렸노라.

4 마음은 내 속에서 달아오르고 +
헤아리니 울화만 뜨겁게 불타 올라 *
드디어 내 혀는 이렇게 말하였노라.

5 “주여 내 끝장을 알려 주소서 +
내 세월이 얼마나 가오리까 *
내 얼마나 덧없는 것인지 알고 싶사옵니다.”

6 내 세월을 한 뼘으로 줄이셨으니 +
내 목숨은 당신 앞에 거의 없는 것 *
사람이란 모두가 날숨과 같으오이다.

7 그림자처럼 인생은 지나가고 +
부질없이 소란만 피우는 것 *
모으고 쌓아도 그 차지할 자 누구인지 모르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우리 몸이 다시 살아날 때를 고대하고 속으로 신음하고 있도다.
후렴2주여, 내 기도를 들어주소서. 내 울음 소리를 못들은 체 마옵소서.
시편 38(39)
병자의 애원
피조물이 제 구실을 못하게 된 것은 …… 하느님께서 그렇게 만드신 것입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희망이 있습니다(로마 8,20).

II

8 그렇거늘 이제 내 바랄 것이 주여 무엇이오니이까 *
내 소망 그것은 당신께 있나이다.

9 내 모든 죄과에서 나를 구하여 주시고 *
미욱한 자의 놀림감으로 내어 주지 마옵소서.

10 내 잠자코 입을 아니 여오니 *
당신이 하신 까닭이오이다.

11 나에게서 매질을 거두어 주소서 *
당신 손이 치시기에 나는 기진하나이다.

12 잘못을 책하시어 사람을 벌하시고 +
좀과 같이 그의 보화를 삭게 하시니 *
인생이란 단 한 번의 날숨 같으오이다.

13 주여 내 기도를 들어주소서 *
내 부르짖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

내 울음 소리를 못들은 체 마옵소서 +
이 몸은 당신 곁에 길손이옵고 *
나의 모든 조상처럼 나그네오이다.

14 나에게서 눈길을 돌려주소서 *
떠나가 없기 전에 한숨 돌릴까 하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주여, 내 기도를 들어주소서. 내 울음 소리를 못들은 체 마옵소서.
후렴3나는 언제까지나 주님의 자비에 의탁하리라.
시편 51(52)
참소하는 자들을 거슬러
누구든지 자랑하려거든 주님을 자랑하십시오(1고린 1,31).
3 너 어찌 악을 자랑하느냐 악명 높은 세도가야 +
4 항시 너는 악한 뜻을 품고 *
사기꾼아 네 혀는 날카로운 면도 같구나.

5 너는 선보다도 악을 *
바른 소리보다 거짓말을 더 좋아하는구나.

6 간교한 혓바닥이여 너는 해치는 말이면 다 좋아하기에 *
7 그러기에 주께서 너를 멸하시고 영영 너를 버리시리라.

너를 장막에서 끌어내시어 +
생명의 땅에서 뽑아 버리시리라 *
8 의인들이 이를 보고 무서워 하며 그를 비웃어 말하리라.

9 “보라 이 사람이 하느님을 힘으로 삼지 않고 *
제 많은 재산을 믿으며 악행으로 세도를 부렸도다.”

10 그러나 나는 주님의 집에서 푸르른 올리브같이 *
언제까지나 주님의 자비에 의탁하리라.

11 당신이 하시었기에 항상 당신을 찬미하오리다 *
당신 이름 좋으심을 성도들 앞에서 일컬으오리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나는 언제까지나 주님의 자비에 의탁하리라.
내 영혼이 주님의 말씀에 의탁하나이다.
내 영혼이 주님께 희망을 거나이다.
제1독서
여호수아서에 의한 독서 3,1-17; 4,14-19; 5,10-12
백성들이 요르단강을 건너 파스카 축제를 지내다
그 무렵 3,1 아침 일찍이 여호수아는 천막을 거두어 온 이스라엘 백성을 거느리고 시띰을 떠났다. 요르단강에 다다른 그들은 강을 건너지 않고 거기에 묵었다. 2 사흘 후에 장교들이 천막 사이를 돌아다니며 3 백성에게 지시하였다. “레위인 사제들이 너희 주 하느님의 계약 궤를 메고 나서는 것이 보이거든 너희도 각기 있던 자리를 떠나 그 궤를 따라 나서라. 4 그래야 너희가 일찍이 가본 적이 없는 길을 알고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천 척 가량 궤를 앞세워라. 더 가까이 가서는 안 된다.”

5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지시하였다. “내일 아침까지 모두들 목욕 재계하여라. 주께서 내일 아침에 너희 가운데서 놀라운 일을 하실 것이다.” 6 여호수아는 또 사제들에게 명령하였다. “계약 궤를 메고 백성들 선두에 서서 강을 건너라.” 명령대로 사제들은 계약 궤를 메고 백성들의 선두에 섰다.

7 주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오늘부터 온 이스라엘이 너를 큰 인물로 우러르게 하겠다. 내가 모세의 곁에 있어 주었듯이 네 곁에도 있어 준다는 사실을 그들이 알게 되리라. 8 너는 계약 궤를 멘 사제들에게 요르단강 물가에 이르거든 요르단강에 들어가서 있으라고 명령하여라.” 9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렀다. “가까이들 와서 너희 주 하느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들어라.” 10 여호수아는 말하였다. “살아 계시는 하느님께서 너희 가운데 계신다. 가나안족, 헷족, 히위족, 브리즈족, 기르갓족, 아모리족, 여부스족은 반드시 쫓겨나리라. 11 이제 온 세계의 하느님이신 주님의 궤가 너희 선두에 서서 요르단강을 건널 것이다. 12 그러니 즉시 한 지파에서 한 사람씩, 이스라엘 각 지파에서 열두 사람을 뽑아라. 13 온 세계의 하느님이신 주님의 궤를 멘 사제들의 발바닥이 요르단강 물에 닿으면 곧 요르단강 물은 끊어져 위에서 흘러 내려오던 물이 둑을 이루어 우뚝 서리라.”

14 백성들이 천막을 거두고 요르단강을 건너는데 사제들은 계약 궤를 메고 백성들의 선두에 섰다. 15 그 궤를 멘 사람들이 요르단강에 이르렀다. 마침 추수절이 되어 둑에까지 물이 넘쳐 흐르고 있었는데, 궤를 멘 사제들의 발이 물에 닿자마자 16 위에서 흘러 내려오던 물이 우뚝 일어서서 아담에서 사르단 성곽에 이르기까지 넓은 지역에 둑을 이루는 것이었다. 아라바 호수라고도 하는 사해로 흘러내리던 물이 다 끊어져 백성들은 예리고 맞은편으로 건너갔다. 17 주님의 계약 궤를 멘 사제들이 요르단강 한복판 마른 땅에 서 있는 동안, 온 이스라엘이 마른 땅을 밟고 건너 결국 온 겨레가 다 요르단강을 건넜다.

4,14 그날 주께서는 온 이스라엘로 하여금 여호수아를 큰 인물로 우러르게 하셨다. 그리하여 그들은 모세가 살아 있는 동안 그를 늘 두려워했듯이 여호수아도 두려워하게 되었다. 15 주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16 “증거 궤를 메고 있는 사제들에게 요르단강에서 나오라고 하여라.” 17 여호수아가 사제들에게 요르단강에서 나오라고 명령하자, 18 주님의 계약 궤를 멘 사제들이 요르단강에서 나왔다. 그들의 발바닥이 마른 땅에 닿자마자 요르단강 물은 물길을 따라 이전과 같이 양쪽 언덕에 철철 넘치도록 흘렀다. 19 백성이 요르단강에서 나와 예리고 동편 길갈에 진을 친 것은 정월 십일이었다.

10 이스라엘 백성들은 길갈에 진을 쳤다. 그리고 그 달 십사일 저녁때에 예리고 평야에서 과월절을 지켰다. 11 과월절 다음날 그들은 그 땅의 소출을 맛보았다. 바로 그날 그들은 누룩 안 든 떡과 볶은 곡식을 먹었던 것이다. 12 그들이 그 땅의 소출을 먹은 다음날 만나가 멎었다. 그 후로 다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만나가 내리지 않았다. 그들은 당년에 가나안 땅에서 나는 것을 먹었다.
응송여호 4,22-25; 시편 113상(114),5
하느님께서 이미 홍해 바다에서 하신 것처럼, 요르단강 물도 말리시어 이스라엘이 건너가게 해주셨도다. * 그리하여 세상의 모든 백성으로 하여금 주님의 손이 얼마나 힘있으신가를 알게 하셨도다.
바다야, 너 어찌 도망쳤더냐. 요르단아, 너 어찌 거슬러 흘렀더냐.
그리하여.
제2독서
오리게네스 사제의 ‘여호수아서에 대한 강론’에서 (Hom. 4,1: PG 12,842-843)
요르단을 건너감
계약의 궤는 요르단까지 백성들을 앞서 갔습니다. 사제와 레위들이 멈추었을 때 강물은 마치 하느님의 봉사자들에게 예를 표하듯 흐름을 멈추고 우뚝 일어나 양편으로 갈라져 쌓여서 하느님의 백성이 안전히 건너가도록 해주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여, 옛적 백성들에게 일어났던 이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놀라지 마십시오. 여러분도 성세성사로 요르단을 건넜습니다. 또 하느님의 말씀은 여러분에게 더위대하고 더 고귀한 것들을 약속하셨으며, 당신께로 이르는 공중의 통로를 마련해 주셨습니다.

사도 바오로가 의인들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들어 보십시오. “그때 살아 남아 있는 우리가 구름을 타고 공중으로 들리어 올라가서 그리스도를 만나게 되고 항상 주님과 함께 있게 될 것입니다.” 모든 피조물은 의인을 섬기기 때문에 의인은 두려워할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예언자의 입을 빌어 의인에게 약속하시는 바를 또 들어 보십시오. “네가 불속을 걸어가더라도 그 불길에 너는 그을리지도 타버리지도 아니하리라. 내가 너의 주 하느님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어느 곳이나 의인을 안전히 받아들이고 모든 피조물이 그에게 마땅한 봉사를 바칩니다. 그리스도인들이여, 어떤 일들이 옛적에만 일어나고 현재 듣고 있는 우리에게는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사실 이 모든 일들은 상징적으로 여러분에게 실현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우상의 어둠을 떠나 하느님의 법을 들으러 나올 때 출애굽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예비자 반에 들어가 교회의 계명을 지키기 시작할 때 여러분은 홍해를 건너 사막을 통과하며 거기에 장막을 세우고 멈춰서 매일 하느님이 선포하시는 법을 듣고 주님의 영광을 계시하는 모세의 얼굴을 바라보는 데에 시간을 보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례의 영신적 샘으로 나아와 레위 앞에서 허용된 이들에게만 알려진 그 위대하고 거룩한 입문 성사를 받게 될 때, 사제들의 인도로 요르단을 건너 약속의 땅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그 땅에서 예수님은 모세를 이어 여러분을 받아들이시고 여러분에게 새 여정의 지도자가 되십니다.

그렇게 많고도 위대한 하느님의 업적을 상기할 때 바다가 여러분을 위해 어떻게 갈라졌고 강물이 어떻게 일어나 우뚝 섰는지 알 것입니다. 여러분은 바다를 향해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바다야, 너 어찌 도망쳤더냐, 요르단아, 너 어찌 거슬러 흘렀더냐. 산들아, 언덕들아, 숫양과 어린 양처럼 너희는 어찌하여 뛰놀았더냐.” 하느님의 대답은 이러할 것입니다. “땅은 주님의 면전에서, 야곱의 하느님 그 면전에서 소스라쳤도다. 주님은 바위가 못이 되게 하시고, 차돌을 샘솟게 하셨도다.”
응송지혜 17,1a; 19,22a; 시편 76(77),20a
주님의 심판은 위대하고 그분의 말씀은 설명할 수가 없도다. * 주께서는 당신 백성을 위대하게 또 영광스럽게 하셨도다.
바다에다 길을 내시고 많고 많은 물에다 작은 길을 내셨도다.
주께서는.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온갖 선의 근원이신 천주여, 당신께 간구하는 우리로 하여금 당신의 감도로 바른 것을 생각하며, 당신의 인도로 그것을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