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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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6일 토요일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백)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해보다 빛나시는 우리예수님
하늘의 영광스런 당신모습을
산위에 오르시어 보여주시니
교회는 그모습을 그리나이다.

감탄한 세제자들 보는앞에서
주님은 엘리야와 모세와함께
정다운 기쁜대화 나누셨으니
세세에 대를이어 기념하리다

구약의 법과예언 상기시키며
은총의 증인들이 옹위하였고
성부의 목소리는 구름속에서
성자를 증언하며 들려왔도다

주님은 당신얼굴 빛을내시며
하느님 믿는이의 마음비추사
하느님 뵈올때에 받을그영광
오늘에 앞당기어 밝혀주셨네

주님을 바라뵙는 직관의신비
신자들 깊은마음 들어높이니
우리의 믿는마음 기쁨에넘쳐
성대히 찬미노래 부르나이다

성부여 그영광을 주시옵소서
성자와 위로자신 성령과함께
일체로 우리안에 함께계시며
우리게 그영광을 주시옵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당신의 궐내라면, 천 날보다 더 나은 하루이니이다.
시편 83(84)
2 만군의 주님이여 *
계시는 곳 그 얼마나 사랑하오신고.

3 그 안이 그리워 +
내 영혼 애태우다 지치나이다 *
이 마음 이 살이 생명이신 하느님 앞에 뛰노나이다.

4 참새도 집이 있고 제비도 새끼 두는 둥지가 있사와도 +
내게는 당신의 제단이 있나이다 *
만군의 주시여 내 임금 내 하느님이여.

5 주여 당신의 집에 사는 이는 복되오니 *
길이길이 당신을 찬미하리이다.

6 순례의 길을 떠날 적에 *
주님께 힘을 얻는 자 복되오니,

7 메마른 골짜기를 지나면서도 +
샘물이 솟게 하리이다 *
상서로운 첫 비에 젖게 하리이다.

8 그들은 더욱더욱 힘차게 나아가 *
신들의 하느님을 시온에서 뵈오리다.

9 만군의 주시여 내 기도를 들으소서 *
야곱의 하느님이여 귀를 기울여 주소서.

10 보소서 우리 방패 하느님이여 *
당신께 축성된 자의 얼굴을 살펴보소서.

11 실로 당신의 권내라면 *
천 날보다 더 나은 하루,

악인들의 장막 안에 살기보다는 *
차라리 하느님 집 문간에 있기 소원이니이다.

12 주 하느님이 태양이요 방패이시니 *
은총과 영광을 주께서 내리시고,

티없이 걷는 이에게는 *
좋은 것 아니 아끼시나이다.

13 만군의 주님이여 *
당신께 의탁하는 사람 복되도소이다.
후렴1당신의 궐내라면, 천 날보다 더 나은 하루이니이다.
후렴2의인에게는 빛이 솟아오르고, 마음 바른 이에게는 기쁨이 솟나이다. 알렐루야.
시편 96(97)
1 주께서 다스리시니 땅이여 춤을 추라 *
하고많은 섬들도 기꺼워하라.

2 안개와 구름이 당신을 에워 있고 *
정의와 법강이 그 어좌의 바탕.

3 당신 앞을 서서 가는 한 불이 있어 *
둘러 있는 원수들을 살라 버리고,

4 그 번개 온 누리를 번쩍 비출 때 *
땅은 보자 오들오들 몸을 떨도다.

5 온 누리의 주재이신 하느님 앞에 *
산들도 밀과 같이 녹아 버리도다.

6 하늘은 당신 정의를 두루 알리고 *
만백성은 그 영광을 우러러보도다.

7 우상을 섬기는 자 망신을 당하고 +
헛것으로 으쓱대는 자 얼굴 붉어지도다 *
신들이 모두 다 주님 앞에 부복하니,

8 시온이 듣자마자 기꺼워하며 +
유다의 고을들이 날뛰나이다 *
주여 당신 판단하심 때문이외다.

9 주님 당신은 온 누리에 뛰어나시고 *
모든 신들 위에 아득히 높으시니이다.

10 악을 미워하는 자들을 주는 사랑하시고 +
성도들의 영혼을 지켜 주시며 *
악인들 손에서 구하여 주시나이다.

11 의인에게는 빛이 솟아오르고 *
마음 바른 이에게는 기쁨이 솟나이다.

12 의인들아 주 안에서 기뻐들 하라 *
거룩하신 그 이름을 찬양들 하라.
후렴2의인에게는 빛이 솟아오르고, 마음 바른 이에게는 기쁨이 솟나이다. 알렐루야.
후렴3우리 주 하느님을 높이 받들라. 그 거룩한 산 앞에 너희는 엎드려라.
시편 98(99)
1 주께서 다스리시니 만백성 무서워 떨고 *
케루빔 위에 앉아 계시니 땅이 흔들리도다.

2 시온에 계신 주는 위대하시니 *
만백성 위에 위에 높으시도다.

3 크시고 두려우신 당신 이름을 +
그들은 마땅히 기려야 하오니 *
거룩도 하오신 그 이름이니이다.

4 정의를 사랑하는 임금은 굳세오니 +
당신은 바른 것을 세워 주시고 *
법과 정의를 야곱 안에서 베푸시나이다.

5 너희는 우리 주 하느님을 높이 받들어 +
당신의 등상 앞에 엎드리라 *
거룩도 하오신 그분이시다.

6 모세와 아론도 당신의 사제들 *
사무엘도 그 이름 부르는 하나였으니,

하느님께 부르짖는 그들의 기도를 *
당신이 들어주시었도다.

7 구름 기둥 속에서 그들에게 말하실 제 +
그들은 들었도다 당신의 명을 *
그들에게 내리신 계명을 들었도다.

8 우리 주 하느님 *
당신이 그들에게 응답하셨나이다.

그들의 죄악을 갚기는 하셨어도 *
하느님은 그들에게 너그러우셨나이다.

9 우리 주 하느님을 높이 받들라 +
그 거룩한 산 앞에 너희는 엎드려라 *
우리 주 하느님은 거룩도 하오시다.
후렴3우리 주 하느님을 높이 받들라. 그 거룩한 산 앞에 너희는 엎드려라.
주께서는 구름 기둥 속에서 그들에게 말씀하시고,
백성들은 주님에게서 받은 계명을 지켰도다.
제1독서
사도 바오로가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둘째 편지에 의한 독서 3,7-4,6
형제 여러분, 3,7 율법은 석판에 새겨진 문자로서 결국 죽음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러나 모세가 율법을 받을 때에 비록 잠시 동안이기는 하였지만 그 얼굴에는 너무나 찬란한 광채가 빛나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감히 그 얼굴을 쳐다보지도 못하였습니다. 이 문자의 심부름꾼도 그렇게 영광스러웠다면 8 성령의 심부름꾼은 얼마나 더 영광스럽겠습니까? 9 사람을 단죄하는 일에도 영광이 있었다면 사람을 무죄 석방하는 일에는 얼마나 더 큰 영광이 있겠습니까? 10 과연 지금의 이 영광은 엄청나게 큰 것입니다. 이 영광에 비긴다면 과거의 그 영광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11 잠깐 있다 없어질 것도 빛났다면 영원히 계속될 것은 얼마나 더 찬란하게 빛나겠습니까?

12 우리는 이런 희망이 있기 때문에 확신을 가지고 일할 수가 있습니다. 13 우리는 모세처럼 자기 얼굴에서 광채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보이지 않으려고 너울로 얼굴을 가리는 것 같은 일은 하지 않습니다. 14 과연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은 오늘날에 이르기까지도 너울에 가려져서 우둔해지고 말았습니다. 그들은 옛 계약의 글을 읽으면서도 그 뜻을 깨닫지 못합니다. 그 너울은 사람이 그리스도를 믿을 때에 비로소 벗겨지게 되는 것입니다. 15 그러나 오늘날까지도 모세의 율법을 읽을 때마다 그들의 마음은 여전히 너울로 가려져 있습니다.

16 이 너울은 모세의 경우처럼 사람이 주님께로 돌아갈 때에 비로소 벗겨집니다. 17 주님은 곧 성령입니다. 주님의 성령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습니다. 18 우리는 모두 얼굴의 너울을 벗어버리고 거울처럼 주님의 영광을 비추어줍니다. 동시에 우리는 주님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하여 영광스러운 상태에서 더욱 영광스러운 상태로 옮아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성령이신 주님께서 이루시는 일입니다.

4,1 하느님의 자비에 힘입어 이 직분을 맡은 우리는 결코 낙심하지 않습니다. 2 우리는 드러내지 못할 창피스러운 일들을 다 버렸으며 간교한 행동도 하지 않았고 하느님의 말씀을 비뚤어지게 전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진리를 밝혀 드러내었으니 우리는 하느님 앞에나 모든 사람의 양심 앞에 우리 자신을 떳떳하게 내세울 수 있습니다. 3 우리가 전하는 복음이 가려졌다면 그것은 멸망하는 자들에게나 가려졌을 것입니다.

4 그들이 믿지 않는 것은 이 세상의 악신이 그들의 마음을 어둡게 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형상이신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복음의 빛을 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5 우리가 선전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주님이시고 우리는 예수를 위해서 일하는 여러분의 종이라는 것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6 ‘어둠에서 빛이 비쳐오너라.’ 하고 말씀하신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속에 당신의 빛을 비추어주셔서 그리스도의 얼굴에 빛나는 하느님의 영광을 깨달을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응송1요한 3,1. 2b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사랑이 얼마나 큰지 생각해 보라. *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라고 불리게 되고, 과연 하느님의 자녀로다.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면 우리도 그리스도와 같은 사람이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도다. 그때에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참 모습을 뵙겠기 때문이로다.
우리는.
제2독서
시나이의 아나스타시우스 주교가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에 한 강론에서 (Nn. 6-10: Melanges d’archeologie et d’histoire 67[1955], 241-244)
예수께서는 다볼산에서 제자들에게 당신 변모의 신비를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주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다니실 때 하늘 나라와 영광 중에 재림하실 것을 말씀해 주셨지만 그들은 주님께서 말씀하신 그 하늘 나라에 대해 아직 확신하고 있지는 못한 듯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제자들이 믿음을 견고히 하고 깊게 하시며 또 현재의 사건을 통하여 장차 올 것에 대한 확신을 갖도록 다볼산에서 하늘 나라의 예표로서 당신 신성의 광채를 드러내셨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제자들이 불신에 빠지지 않도록 이렇게 덧붙이셨습니다. “여기 서 있는 사람들 중에는 죽기 전에 사람의 아들이” 아버지의 영광 속에서 “자기 나라에 임금으로 오는 것을 볼 사람도 있다.”

복음사가는 그리스도께서 당신이 원하시기만 하면 무엇이나 하실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시고자 다음과 같이 덧붙입니다. “엿새 후에 예수께서는 베드로와 야고보와 야고보의 동생 요한 만을 따로 데리시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셨다. 그때 예수의 모습이 그들 앞에서 변하여 얼굴은 해와 같이 빛나고 옷은 빛과 같이 눈부셨다. 그리고 난데없이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나서 예수와 함께 이야기하고 있었다.”

이것들이 바로 오늘 이 축일에 기념하는 기적들입니다. 이것이 다볼산에서 성취된 구원의 신비입니다. 그리스도의 죽음과 영광이 지금 우리를 여기에 모이게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뽑으시고 조명해 주신 제자들과 함께 표현할 수 없는 이 거룩한 신비들의 깊은 뜻을 꿰뚫어 볼 수 있도록 우리는 산꼭대기에서부터 우리를 당신께로 끈질기게 부르시는 하느님의 거룩한 목소리를 듣도록 합시다.

우리는 그 곳에 급히 올라가야 합니다. 내가 이렇게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 하늘로부터 우리를 인도하시는 예수님께서 우리를 앞서가신 것처럼 우리도 급히 올라가야 합니다. 그분과 함께 올라간다면 우리도 신앙의 눈으로만 볼 수 있는 그 빛으로 둘러싸게 되고 우리 영혼의 모습은 새로워지고 그리스도와 함께 변모되며, 그분의 모상으로 형성되어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게 되고 더욱 큰 영광으로 변모될 것입니다.

열렬한 마음과 기쁨을 지니고 그 산으로 달려가 모세와 엘리아, 야고보와 요한처럼 구름 속에 들어갑시다. 베드로처럼 이 신적 영상에 넋을 잃고 이 아름다운 변모의 영광으로 변모되어 이 세상 것들을 벗어나 높이 들리우도록 합시다. 육신과 피조물은 뒤에다 남겨 두고 탈혼에 빠진 베드로처럼 “주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고 말하면서 창조주께로 향합시다.

베드로여, 정말 그렇습니다. 여기에서 “예수님과 함께 지내면 좋겠습니다.” 영영 세세 여기에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하느님과 함께 있고 하느님처럼 되고 하느님의 빛 속에 거하는 것보다 더 행복하고 더 보배롭고 더 거룩한 것이 또 무엇이 있겠습니까? 우리 각자는 하느님을 모시고 있고 그분의 신적 모상으로 변모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들도 기쁜 마음으로 다음과 같이 말해야 하겠습니다. “모든 것이 광채요 기쁨이요 환희인 이곳에서 지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여기에서 마음은 안식을 누리고 평화로우며 평온합니다. 여기에서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 주시고 여기에서 아버지와 함께 거처하십니다. 그리스도께서 여기 들어오시며 우리에게 “오늘 이 집은 구원을 얻었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에는 그리스도와 함께 보화들이 있고 영원한 선물들이 쌓여 있습니다. 여기에는 후세의 시작과 상징이 거울처럼 반사되어 있습니다.
응송마태 17,2. 3; 루가 9,32. 34 참조
예수의 모습이 변하여, 얼굴은 해와 같이 빛났도다. * 제자들은 예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고 몹시 놀라 그만 겁에 질려 버렸도다.
난데없이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나서, 예수와 함께 이야기하고 있었도다.
제자들은.
사은찬미가
찬미하나이다 우리 천주여 *
주님이신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영원하신 아버지를 *
온 세상이 삼가 받들어 모시나이다.

모든 천사 하늘들과 그 모든 능한 이들 +
케루빔과 세라핌이 *
끊임없이 목청을 높이어 노래부르오니,

거룩하셔라 거룩하셔라 *
온 누리의 주 천주 거룩도 하시어라.

엄위로운 당신의 영광 *
하늘과 땅에 가득도 하시어라.

영광에 빛나는 사도들의 대열 *
그 보람 뛰어나신 선지자의 대열,

눈부시게 무리진 순교자들이 *
아버지를 높이 기려 받드나이다.

땅에서는 어디서나 거룩한 교회가 *
그 엄위 한량없는 아버지를,

뫼셔야 할 친아드님 당신 외아드님을 *
아울러 위로자 성령을 찬미하나이다.

영광의 임금이신 그리스도여 *
당신은 아버지의 영원하신 아드님,

인간을 구하시려 몸소 인간이 되시고자 *
동정녀의 품안을 꺼리지 않으셨나이다.

죽음의 가시를 쳐버리시고 *
믿는 이들에게 천국을 열어 주셨나이다.

지금은 천주의 오른편 아버지의 영광 안에 계시어도 *
심판하러 오시리라 우리는 믿나이다.

보배로운 피로써 구속받은 당신 종들 *
우리를 구하시기 비옵나니,

우리도 성인들과 한몫에 끼어 *
영원토록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 주여 당신 백성을 구원하시고 *
당신의 기업을 강복하소서.

그 백성 당신이 다스리시고 *
영원까지 그들을 이끌어 주소서.

나날이 주님을 기리는 우리 *
세세 대대 당신 이름 기리오리다.

비오니 주여 우리를 지키시어 *
이날에 죄 없도록 하여 주소서.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여 당신 자비를 우리에게 내리시어 *
당신께 바란 대로 되게 하소서.

주여 우리 당신께 바랐사오니 *
영원토록 부끄럼이 없으리이다.

¶ 이 부분은 생략할 수도 있다.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독생 성자의 영광스러운 변모 때에 선조들의 증언으로 신앙의 신비를 굳히시고, 우리를 당신의 참된 자녀로 삼으실 것을 알려 주신 천주여, 당신을 섬기는 우리로 하여금 당신의 사랑하시는 성자의 목소리를 듣고 성자와 함께 공동 상속자가 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