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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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4일 주일

연중 제6주일    † 성 치릴로 수도자와 서 메토디오 주교 기념일    † 성 치릴로 수도자와 서 메토디오 주교 기념일(당일 기도)   

[(백) 성 치릴로 수도자와 서 메토디오 주교 기념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사제들 축일맞아 경축하오며
마땅한 예식갖춰 공경하오니
사제들 불러주신 대사제시여
우리의 찬미노래 받으옵소서

교부들 주님은총 풍부히받아
빛의길 백성에게 가르치시고
거룩한 생활로써 다스렸으며
생명의 말씀으로 길러주셨네

무수한 역경에도 동요치않고
확고한 신앙자세 지키셨으니
앞날에 받을보상 희망하면서
마음에 벅찬생기 넘쳐흘렀네

인생의 숱한수고 다하신후에
본고향 하늘나라 드시었으니
이제는 변함없는 평화속에서
무궁한 천상행복 누리시도다

왕중왕 영원하신 우리하느님
당신께 삼라만상 찬미드리니
우리도 영예영광 찬미드리세
영원히 무궁토록 찬미드리세. 아멘.
시편기도
후렴1내 주 하느님이시여, 당신은 영광과 위엄을 입으시고, 광채를 겉옷 삼아 두르셨나이다. 알렐루야.
시편 103(104)
창조주를 찬미하는 노래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믿으면 새 인간이 됩니다. 낡은 것은 사라지고 새 것이 나타났습니다(2고린 5,17).

I

1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라 *
크시고 크시어라 내 주 하느님이시여,

당신은 영광과 위엄을 입으시고 *
2 광채를 겉옷 삼아 두르셨나이다.

휘장처럼 하늘을 펼치시고 *
3 물 위에다 다락집을 세우시고,

구름으로 수레를 삼으시고 *
바람의 날개를 타고 다니시나이다.

4 바람으로 당신의 사자를 삼으시고 *
불꽃으로 당신 시종 삼으시나이다.

5 바닥 위에 굳건히 땅을 세우셨으니 *
영영 흔들림이 없으리이다.

6 온 땅이 바다에 덮여 있더니 *
산들도 물 속에 잠기었더니,

7 당신의 호령에 물들은 물러가고 *
당신의 꾸짖음에 소스라쳤나이다.

8 당신이 정해 주신 그 자리까지 *
산들은 치솟고 골짜기는 꺼졌으니,

9 경계를 두시어 물이 넘지 못하도록 *
다시는 땅을 덮지 않도록 마련하셨나이다.

10 샘물들이 시내를 이루게 하사 *
산과 산의 사이로 흐르게 하시니,

11 들의 모든 짐승이 마실 물을 얻삽고 *
들노새 무리들도 갈증을 푸나이다.

12 공중의 새들도 그 물가에 살며 *
나뭇가지 사이에서 지저귀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내 주 하느님이시여, 당신은 영광과 위엄을 입으시고, 광채를 겉옷 삼아 두르셨나이다. 알렐루야.
후렴2주님은 흙에서 밀을 거두시고, 사람의 마음을 흥겹게 하는 포도주를 주셨나이다. 알렐루야.
시편 103(104)
창조주를 찬미하는 노래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믿으면 새 인간이 됩니다. 낡은 것은 사라지고 새 것이 나타났습니다(2고린 5,17).

II

13 높은 다락집에서 산에 산에 물 주시니 *
일하시는 보람이 땅에 가득하오이다.

14 가축을 위하여는 풀을 내시고 +
사람을 위하여는 청과를 내시니 *
사람은 흙에서 밀을 거두고,

15 그 마음 흥겨워지는 포도주하며 +
얼굴을 윤나게 하는 그 기름하며 *
그 심기 돋우어 주는 빵을 얻게 되나이다.

16 몸소 심어 주신 레바논의 체드루스 *
하늘스런 그 나무들 배불러 있어,

17 새들이 거기에다 둥우리 틀며 *
황새들은 전나무를 제 집으로 삼나이다.

18 높다란 산들은 산양들의 피난처 *
바위들은 오소리의 은신처가 되나이다.

19 때를 가늠하시노라 달을 만드시고 *
해에게는 그 지는 시를 알리셨나이다.

20 어둠을 펼치시면 밤이 들어 *
숲 속의 짐승들은 싸다니나이다.

21 사자의 새끼들은 밥을 찾아 울부짖으며 *
하느님께 제 먹이를 청하나이다.

22 이윽고 해 돋으면 스스로 물러가 *
제자리로 돌아가 누워 버리나이다.

23 그제야 사람들은 일하러 나와 *
저녁이 되기까지 수고하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주님은 흙에서 밀을 거두시고, 사람의 마음을 흥겹게 하는 포도주를 주셨나이다. 알렐루야.
후렴3하느님께서 당신이 손수 지으신 것을 보시니, 매우 좋게 보였도다. 알렐루야.
시편 103(104)
창조주를 찬미하는 노래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믿으면 새 인간이 됩니다. 낡은 것은 사라지고 새 것이 나타났습니다(2고린 5,17).

III

24 주님이 하신 일이 많고도 많건마는 +
그 모두를 지혜로써 이룩하시었으니 *
온 땅에 당신 조물 가득 차 있나이다.

25 보소서 크고도 탁 트인 저 바다를 +
거기에는 무수한 길짐승이며 *
크고 작은 동물들이 함께 있나이다.

26 거기에는 배들이 두루 다니며 *
손수 만드신 돌고래가 노니나이다.

27 제때에 먹이를 줍소사 하고 *
모든 것이 당신을 기다리오니,

28 당신이 주실 적에 그들은 거두고 *
손을 벌려 주시면 복이 그득 차나이다.

29 얼굴 한번 감추시면 그들은 갈팡질팡 +
얼을 거두시면 그들은 숨져 버려 *
드디어 티끌로 돌아가고 마나이다.

30 보내시는 당신 얼에 그들은 창조되어 *
누리의 모습은 새롭게 되나이다.

31 주님의 영광은 영원하소서 *
주님은 이루신 일 기뻐하소서.

32 보시기만 하여도 땅이 진동하고 *
스치기만 하셔도 산들은 연기를 뿜사오니,

33 내가 살아 있는 한 주님을 노래하리이다 *
이 목숨 있는 한 내 하느님 기리오리다.

34 이 노래를 기꺼이 받아들이시면 *
주님 안에서 나는 즐거우리이다.

35 죄인들을 땅에서 없애 주소서 +
악인들이 다시는 없게 하소서 *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하느님께서 당신이 손수 지으신 것을 보시니, 매우 좋게 보였도다. 알렐루야.
네가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을 듣고,
내 이름으로 다른 이에게 전하리라.
제1독서
사도 바오로가 디도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 1,7-11; 2,1-8
주교들의 자격과 직무에 관한 사도의 가르침
사랑하는 그대여, 1,7 감독자는 하느님의 집안일을 관리하는 사람으로서 흠 잡힐 데가 없고 거만하지 않고 쉽사리 성내지 않고 술을 즐기지 않고 폭행을 하지 않고 부당한 이득을 탐내지 않는 사람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8 감독자는 오히려 손님 대접을 잘하고 선을 사랑하고 신중하고 올바르고 거룩하고 자기를 억제할 줄 알고 9 교회가 가르치는 진실된 말씀을 굳게 지키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가 건전한 가르침으로 남을 가르칠 수도 있고 반대자들을 반박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10 복종하지 않는 자들과 쓸데없는 토론을 일삼는 자들과 속이는 자들이 많이 있는데 유다교에서 넘어온 신자들 가운데 그런 자들이 특히 많이 있습니다. 11 그들의 입을 막아야 합니다. 그들은 더러운 이익을 얻기 위해서 가르쳐서는 안될 것을 가르쳐 가정들을 온통 뒤흔들어놓고 있습니다.

2,1 그러나 그대가 가르치는 것은 건전한 교리와 부합해야 합니다. 2 나이 많은 남자들에게는 자제력이 있고 위엄이 있고 신중하며 건전한 믿음과 건전한 사랑과 건전한 인내를 갖추도록 가르치시오. 3 또 나이 많은 여자들에게는 남을 헐뜯거나 술의 노예가 되거나 하지 말고 경건한 몸가짐으로 선한 것을 가르치는 사람이 되라고 하시오. 4 그러면 젊은 여자들은 늙은 여자들의 훈련을 받아 자기 남편과 자식들을 사랑하게 되고 5 신중하고 순결하고 착한 여자가 되어 집안 살림을 잘하고 남편에게 복종하는 아내가 될 것입니다. 그래야 하느님의 말씀이 모독을 당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6 또 젊은 남자들에게도 신중한 사람이 되라고 권고하시오. 7 그대는 스스로 모든 일에 있어서 좋은 행동의 본보기가 되고 남을 가르치는 데 있어서는 진지하고 위엄이 있어야 합니다. 8 그리고 남한테 책잡힐 것이 없는 건전한 말로 가르치시오. 그러면 우리를 반대하는 자가 우리를 흠잡을 근거를 찾지 못하고 부끄러움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응송사도 20,28; 1고린 4,2
성령께서 너희를 감독으로 세우셨으니 맡겨 주신 양 떼들을 잘 돌보라. * 하느님께서 당신 성자의 피로 얻으신 당신 교회를 보살피게 하셨도다.
관리인에게 무엇보다 요구되는 것은 주인에게 대한 충성이로다.
하느님께서.
제2독서
슬라브어로 된 ‘콘스탄티누스의 생애’에서 (Cap. 18: Denkschriften der kaiserl. Akademie der Wissenschaften, 19, Wien 1970, p.246)
당신 교회를 길러 주시고 모든 이를 일치 안에 모아 주소서
콘스탄티누스 치릴로는 많은 격무로 인해 몸이 지쳐 병이 들고 말았다. 여러 날 동안 병상에 누워 있을 때 하느님의 환시를 보고 다음 말로써 찬미의 노래를 시작했다. “주님의 집에 가자 할 제, 나는 몹시 기뻤노라.”

거룩한 옷을 입고 나서 온종일 기뻐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제부터 나는 황제의 종도 이 지상의 어떤 인간의 종도 아닌 전능하신 하느님의 종일 뿐이다. 과거에 나는 죽어 있었지만 지금 살아나 영원히 존재하리라. 아멘.” 다음날 수도복을 입고는 빛에다 빛을 더하듯이 치릴로(촛불이라는 뜻)라는 수도명을 취했으며, 이 수도복을 입고 50일 동안 수도자로 살았다.

영원한 안식을 얻을 시간이 다가와 이 세상을 떠나 하늘 본향으로 옮겨 가게 되었을 때 그는 손을 쳐들고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기도했다.

“나의 하느님이신 주여, 당신께서는 모든 계급의 천사들과 영의 권세들을 지으셨습니다. 당신은 하늘을 펼치시어 땅을 견고히 하시고 만물을 무에서 존재에로 이끄셨습니다. 주께서는 언제나 당신의 뜻을 행하시며 당신을 공경하고 계명을 지키는 이들의 기도를 들어주십니다. 제 기도를 들어 주시어 당신께서 이 무능하고 무가치한 종인 저에게 맡기신 당신의 충실한 양 떼를 안전히 지켜 주소서.

당신을 모독하는 이들의 불신앙과 사악에서 그들을 지켜주시고 당신의 교회를 길러 주시며 모든 이를 일치 안에 모아 주소서. 당신 백성이 주님의 참된 신앙 안에서 일치하며 그 신앙을 고백하게 해주시고, 그들 마음에 당신 교훈의 말씀을 불어넣어 주소서. 형제들에게 선한 생활을 하고 당신 마음에 드는 일을 행하도록 격려하는, 그리스도의 복음의 전파자로서 우리를 받아들여 주신 것은 오로지 당신의 은총입니다. 당신께서 저에게 주신 이들을 이제 당신 것으로 되돌려 드립니다. 주님의 힘센 오른팔로 그들을 인도하시고 당신 날개 그늘 아래 들게 하시어, 그들 모두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당신 이름을 찬미하고 영광을 드리게 하소서. 아멘.”

모든 사람에게 거룩한 입맞춤을 하고 나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를 보이지 않는 원수의 이빨에 먹이로 넘겨주지 않으신 하느님은 찬미 받으소서. 당신은 원수들의 덫을 끊으시고 그 멸망의 수중에서 우리를 구하셨습니다.” 말을 마치고 나서, 그는 42세를 일기로 주님 안에서 잠들었다.

교황은 로마에 살고 있는 모든 그리스인들과 로마 시민들이 모여 촛불을 들고 그 거룩한 분의 장례를 마치 교황 자신의 장례처럼 거행하고 노래하도록 명했다. 그리고 그들은 그렇게 했다.
응송시편 88(89),20-22a; 예레 3,15 참조
당신은 성도들에게 스스로 보이시며 말씀하셨나이다. 백성 중에 뽑힌 자를 높이었노라. 나는 내 종 다윗을 얻어 만나 * 거룩한 기름으로 발라 주었으니, 내 손이 항상 그와 함께 있으리라.
내 마음에 드는 목자들을 세워 주리니, 그들은 도리와 지혜로써 너희를 기르리라.
거룩한.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성 치릴로와 성 메토디오 두 형제를 통하여 슬라브 민족을 비추어 주신 천주여, 우리 마음을 비추시어, 당신 가르치심의 말씀을 깨닫게 하시고, 또한 우리를 완전케 하시어 우리로 하여금 참되고 올바른 신앙을 고백함으로써 당신의 일치된 백성이 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