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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6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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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교구 순천 저전동본당, 도시 재생 사업 일환으로 역사 정원과 휴식 공간 마련

광주대교구 순천 저전동본당(주임 윤용남 신부)이 담장을 허물고 성당을 지역 주민과 공유하는 역사 정원으로 개방했다.

저전동본당은 지난 2019년 순천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3년여 만에 성당 주변 환경 정비를 마무리하고 최근 성당 내부 정원과 휴식 공간을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활짝 열었다.

저전동본당은 1919년 순천공소로 시작돼 1932년 문산본당에서 분리, 본당으로 승격됐다. 공소 시절까지 포함해 100여 년의 전통을 지닌 유서 깊은 본당으로, 순천 지역은 물론 전남 동부 지역 모본당으로 지역 복음화의 중심을 이뤄왔다.

본당은 유구한 역사 자원과 넓은 휴식 공간을 지니고 있었지만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어 지역 주민들의 보행 동선이 단절되는 등 불편한 사항이 있었다.

본당은 순천시(시장 허석)가 2018년 공모한 저전동 뉴딜 사업(일반근린형)에 선정된 후 시와 협의해 지역의 역사 및 문화 탐방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최근 공사를 마무리하고 담장을 허물어 성당 내부를 정원과 휴식 공간으로 개방했다.

이에 따라 성당 안 정원과 휴식 공간은 지역 주민과 공유하는 개방 정원으로 제공하고, 사무실 공간은 리모델링을 통해 개방 화장실로 만들었다. 특히 성당 담장에 막혀 있던 골목길이 연결돼 시민과 방문객들의 편리를 도모했다.

순천시는 저전동성당과 인접한 순천남초등학교도 도시 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학교 유휴공간을 활용한 놀이터 정원으로 조성하고, 인근 남초등학교 건물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민복합 공유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순천시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저전동본당과 남초등학교 특화재생사업을 통해 시설이 개방되면, 지역 자산·거점시설로서 저전동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저전동본당은 1936년 현 위치에 부지를 매입, 성전을 건축했다. 순천 지역에서 최초로 설립된 본당으로, 현재 순천 지역의 대부분 본당이 저전동본당에서 분리됐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