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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주교회의 > 교구종합
2021.10.20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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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체험한 하느님의 사랑을 선포하고 나눕시다”
프란치스코 교황, 제95차 전교 주일 담화


프란치스코 교황은 제95차 전교 주일(24일) 담화에서 "우리가 하느님 사랑의 힘을 체험하고 우리 개인의 삶과 공동체 삶에서 하느님 아버지의 현존을 깨달으면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선포하고 나누지 않고는 견딜 수 없다"고 말했다.

교황은 우리로서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사도 4,20)를 주제로 한 담화에서 "올해 전교 주일 주제는 우리 마음에 지닌 것을 우리가 저마다 책임지고 다른 이들에게 전하도록 하는 요청"이라고 했다. "교회는 복음화를 위해 존재한다"고 일깨운 교황은 "가장 힘없고 병약하고 상처받은 이들도 선교사가 될 수 있다. 선은 언제나 함께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교황은 복음화 역사에서 주님 말씀을 가장 먼저 전한 사도들의 체험을 강조했다. 병자를 치유하고 죄인과 함께 먹고 마시며, 굶주린 이들을 먹이고, 소외된 이들에게 다가가고, 더러운 이들을 어루만지면서 참행복을 알려주는 주님의 모습은 사도들에게 경이로움과 기쁨, 감사의 마음을 불러일으켰다. 교황은 "그러한 체험 덕분에 우리는 희생과 오해가 따를지라도 사명에 힘쓰게 된다"고 했다.

교황은 전교의 어려움도 잊지 않았다. "모든 일이 언제나 쉬웠던 것은 아니다"면서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적대와 고난 속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소외되고 감옥에 갇히는 경험에서 그들이 보고 들은 것을 반박하거나 심지어 부인하는 듯한 내적 외적 어려움이 따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은 오히려 특별한 기회가 됐음을 떠올리며 "보건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라는 명목으로 무관심과 냉담을 포장하고 정당화하려는 유혹이 생길 때 필수적인 거리 두기 조치를 만남과 돌봄과 증진의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자비의 사명이 긴급히 요청된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 "자신의 삶으로 증언하며 도와주는 모든 이와 복음을 전하려고 나서는 모든 이를 기억하자"면서 "주님의 자비로운 사랑이 우리 마음을 어루만져 우리가 모두 참된 선교 제자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