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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주교회의 > 교구종합
2021.10.20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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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추기경 선교 후원회’ 설립
고 정진석 추기경·영화배우 고 김지영씨 유지 이어 10년 한시… 동남아 평신도 선교사 돕고 문화예술인 비대면 지원센터 운영









 
 


 



 





고 정진석 추기경과 고 김지영(마리아 막달레나) 영화배우의 유지를 잇는 ‘정진석 추기경 선교 후원회’가 설립됐다.



정진석 추기경 선교 후원회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활동하는 평신도 선교사를 지원하고, 가톨릭 문화예술인들의 법조ㆍ의료ㆍ심리상담을 돕는 ‘가톨릭 문화예술인 비대면 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선교 후원회 지도사제는 염수정(서울대교구장) 추기경, 이사장은 허영엽 신부가 맡았다. 부이사장 정요안(사회복지법인 성 요한 복지회 이사장) 신부를 비롯해 영화배우 김해숙(비비안나)ㆍ안성기(사도요한)씨 등이 이사로 활동하기로 했다.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교구 홍보위원회 부위원장) 신부는 15일 명동 교구청 정진석 추기경실에서 열린 교계 기자회견에서 “고 김지영 배우가 정진석 추기경님이 살아계실 당시 홍보국을 찾아와 두 번에 걸쳐 성금 4000만 원을 맡겼고, 본인이 세상을 떠난 후에 정 추기경님의 선교 활동에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며 선교 후원회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허 신부에 따르면, 김지영 배우는 “말과 행동을 할 때 항상 선교가 기준의 척도가 된다”고 하신 정 추기경님의 말씀에 큰 감동을 받았고, “힘들고 어려운 무명 시절을 견딜 때 신앙이 큰 힘이 되었기에 교회가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영적으로 도움을 주시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교구 홍보국장이었던 허 신부는 2017년 김지영 배우가 선종하자, 정 추기경에게 김지영 배우의 유언을 알렸다. 정 추기경은 자신의 이름으로 단체를 만드는 것을 극도로 꺼렸지만 긴 고민 끝에 단체 설립을 허락했다. 정 추기경은 자신이 세상을 떠난 후, 일정 기간만, 선교하는 평신도에게 도움을 주는 활동을 해달라는 조건을 달았다.



올해 4월, 정진석 추기경이 선종한 후 허 신부는 배우와 추기경의 유언을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에게 보고했다. 정 추기경이 남긴 유산 5000만 원도 후원회에 기부했다. 정진석 추기경 선교 후원회는 8월 20일 교회 사립 단체로 승인됐다.



선교 후원회는 2031년까지 10년 동안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활동하는 평신도 선교사들을 각 지역 교회의 대사관, 사제, 수도자 등에게 추천받아 선정하기로 했다. 해마다 12월 니콜라오(정 추기경 세례명) 축일을 전후해 선정된 평신도 선교사들에게 성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가톨릭 문화예술인 비대면 지원센터(센터장 허영엽 신부)는 김지영 배우가 요청한 대로, 어려움에 처한 가톨릭문화예술인들에게 비대면으로 법률 및 심리상담 등 의료지원을 한다. 영화배우들의 대모로 불리는 송혜숙(안나, 전 서울예대 교수)씨 등 배우들을 고문으로 위촉했으며, 변호사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심리상담가들이 법조ㆍ의료ㆍ상담지원팀으로 합류했다.



허영엽 신부는 “문화예술인들은 악플에 시달리고 공황장애를 겪는 일도 많지만 이들은 드러나는 걸 어려워해 큰 병원을 찾기도 쉽지 않다”면서 “마음이 약해져서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코로나 시대에 비대면으로 실질적으로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각지대에 있는 문화예술인을 돕는 것은 곧 김지영 배우의 뜻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가톨릭 문화예술인 상담 및 선교 후원회 후원 문의는 이메일(nicolasjung @catholic.or.kr)로 받는다. 문의 :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02-751-4101, 정진석 추기경 선교 후원회 기부금 계좌 : 우리은행 1005-803-867038 (예금주 : 천주교 서울대교구)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