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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주교회의 > 교구소식
2021.10.22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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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제16차 정기총회 개막미사' 봉헌



염수정 추기경과 주교단이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제16차 정기총회 개막미사를 공동집전하고 있다.



(가톨릭평화방송 유튜브 채널 화면)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지난 주일(17),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의 주례로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제16차 정기총회교구 단계의 개막미사를 봉헌했다.



 





염수정 추기경과 주교단이 평신도, 수도자 대표들과 함께 입당 행렬을 하고 있다.



(가톨릭평화방송 유튜브 채널 화면)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한 교구 주교단이 공동 집전한 개막 미사에는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의 의미로 사제 외에도 평신도, 수도자 등이 초대돼 입당 행렬에 참여했다.



 





염수정 추기경이 성수를 축복하고 있다.



(가톨릭평화방송 유튜브 채널 화면)



 





염수정 추기경이 강론을 하고 있다.



(가톨릭평화방송 유튜브 채널 화면)



 



염 추기경은 강론에서 세계주교대의원회의(세계주교시노드)에 대해 시노드란 함께 걷는 여정이라는 뜻이며 하느님 백성인 평신도, 성직자, 수도자가 공동의 책임감을 가지고 함께 걸어 나가는 시노드 교회가 되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세계주교시노드에서 다루려고 하는 현안 문제가 바로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의 모습을 다루는 것이라며 하느님 백성 모두에게 연관된 일은 모두에게 의견을 들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하느님 백성 전체로부터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와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회의자료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하느님이 우리를 어디로 이끄시려는지 식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의 가톨릭교회가 동참하는 이번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제16차 정기총회'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시한 주제인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를 위하여: 친교, 참여, 사명'과 시노드 정신에 따라 바티칸과 전 세계 교구에서 개막해, 교구?국가?대륙별 대화와 의견 수렴, 식별, 종합을 거쳐 202310월의 정기총회로 이어진다.



 



한국 교회는 지난 107일 교구별로 세계주교대의원회의를 위한 실무 논의를 시작했다. 내년 4월까지 교구 단계 시노드가 진행되며, 이후 교구 단계 시노드에서 제안된 사항은 주교회의에서 한국 교회 차원의 식별이 이루어진다. 이어 202210월에는 아시아 주교회의 차원의 식별을 거쳐 202310월 교황과 주교단이 최종 시노드를 갖는 보편 교회 단계로 세계주교대의원회의는 마무리된다.



 



이 날 미사는 가톨릭평화방송 TV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됐다.



https://youtu.be/Y0twPterBCo



 



다음은 염수정 추기경의 강론 전문이다.



 



이 미사에 참석하시고 평화방송과 홍보매체를 통해 미사에 참여하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하느님 백성 전체를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에 부르셨습니다.



이번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의 주제는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를 위하여: 친교, 참여, 사명입니다.



교황님께서는 지난 주일에 로마에서 세계주교시노드 개막 미사를 거행하셨고, 오늘은 전 세계 각 교구에서 세계주교시노드 교구 단계 개막 미사를 거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교구 공동체는 이번 세계주교시노드를 위해서 성령의 이끄심과 도움을 청하는 기도를 바쳤습니다.



영적 준비에 동참해주신 교구 본당 공동체와 사도직 단체 그리고 수도회에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천주교 신자뿐만 아니라 우리 교구에 살고 계신 모든 분들도 이번 세계주교시노드 진행 과정에 참여하시도록 초대하셨습니다. 우리 교회는 중대한 문제들을 논의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중에 첫 번째는 세계 공의회입니다. 세계 공의회는 전 세계 주교님들이 함께 모여 중요 현안을 논의하고 교회의 방안을 결정하는 회의입니다.



가장 최근에 열린 세계 공의회는 바로 제2차 바티칸공의회입니다. 2차 바티칸공의회를 진행하면서 주교님들 전체가 참석하는 회의의 필요성과 함께 어려움을 보완하는 방법으로 전 세계 주교들을 대표하는 대의원이 참석하여 교회의 현안 문제를 다루는 제도가 마련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세계주교대의원회의이며, 이 회의를 세계주교시노드라고도 부릅니다.



 



시노드함께 걷는 여정이라는 뜻입니다. 하느님 백성들이 성령과 함께 또 온 교회가 교황님과 함께, 사도들의 후계자 주교님들과 온 백성들이 함께 걸어가는 것입니다.



1965년 제 2차 바티칸공의회가 끝난 다음 지금까지 여섯 분의 교황님들이 이 시노드에 의장이 되셔서 교회의 소리를 듣고 함께 이렇게 결정하셨습니다. 교황님이 결정하실 때는 모든 것을 다 종합해서 교회의 으뜸인 베드로의 수위권을 중심으로 해서 결정을 하는 것입니다. 모든 주교님들이 함께 모여 교회의 현안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교황님께 자문하여 건의하는 것은 교황님이 교황님만이 홀로 교회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주교님과 함께 걷는 그 여정을 통해서 이끄신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하느님 나라를 향해 나아가는 하느님 백성 전체의 모습과도 어울리는 결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교회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기도하며 성령의 인도를 받아서 같이 서로 대화를 해야합니다. 주교님들끼리도 신부님들끼리도 또 신자들도 서로 깊이 대화하고 경청하고 하느님 말씀을 듣고 그 성령의 이끄심에 따라 나아가야 합니다.



2차 바티칸공의회는 세상 안에서 하느님 백성과 함께, 주교님들과 함께, 주님이신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들로서 복음을 선포하는 시노드적인 교회의 모습을 드러내고 실현하기 위해 세계주교시노드를 제정한 것입니다.



 



그동안 복음화, 사제직, 교리교육, 평신도, 수도자, 성체성사 등 15번의 세계 주교시노드 정기회의와 3번의 임시회의가 있었습니다. 14차 세계주교시노드부터 특별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본래 세계주교시노드는 전세계에서 각 분야를 대표하는 대의원 주교들만이 참석하는 회의였습니다. 이를 통해서 제15차 세계주교시노드에는 이제는 더 나아가 주교님과 젊은이들이 함께 참여하는 세계주교시노드를 개최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에서는 하느님 백성 전체를 세계주교시노드에 참석하도록 소집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이번 세계주교시노드에서 다루려고 하는 현안 문제가 바로 시노드 정신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교회의 모습을 다루기 때문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제안하신 세계주교 시노드의 주제는 시노드 교회입니다. 그래서 우리 한국 주교단은 지난 주간에 있었던 주교회의에서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를 위하여: 친교, 참여, 사명이라는 주제를 다루기로 했습니다.



 



시노드 교회에 대하여 교황님께서는 하느님께서 삼천년기를 맞이하는 교회에게 바라시는 것이 시노드’’라고 강조하십니다. 하느님 나라를 향해 함께 걸어 나아가고 있는 교회가 중요한 것입니다.



 



두 번째로 하느님 백성 모두에게 연관된 일은 모두에게 의견을 들어야한다는 원칙에 따라세계주교시노드에서 다루는 시노드 교회는 하느님 백성 전체와 연관된 일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 백성을 구성하는 평신도, 성직자, 수도자와 본당과 교구 조직 그리고 사도직 단체를 포함하여 하느님 백성 전체로부터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과정으로 진행되기를 바라셨습니다.



그러므로 이전 세계주교시노드와는 달리 202310월에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정기 총회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그래서 2년 전인 20211017일 오늘에 교구 단계 개막 미사를 거행하게 된 것입니다.



 



세계주교시노드 교구 단계는 이제 이런 의견을 모으고, 20233월 교구단계시노드 개최를 준비하는 과정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그래서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은 서울대교구의 시노드 체험을 모으고 식별하는 것입니다. 서울대교구가 하느님 백성인 평신도, 성직자, 수도자가 공동의 책임감을 가지고 함께 걸어 나가는 시노드 교회가 되도록 해야합니다. 시노드 교회 체험을 모으기 위해서는 하느님 백성 전체로부터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와 과정이 당연히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교구 시노드 사무국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의 어려움을 고려하면서도 온라인, 오프라인의 모든 방안을 도입하여 가능한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래서 본당과 사도직 단체, 수도회의 개별 모임을 통해 시노드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시노드 교회 경험을 찾아내고, 식별하여 하느님 백성의 의견을 모으고자 합니다. 이러한 논의 결과는 교구 전산시스템을 통하여 의견을 수집, 분석하고자 합니다.



이렇게 모아진 시노드 경험과 건설적인 제안들은 의안을 선정하고 토의 과정을 거쳐 교구 단계 시노드가 진행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회의자료를 만들고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우리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기쁨이 무엇인지, 희망하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이야기하고 하느님의 뜻이 어디 있는지 또 뭘 원하시는지 우리가 식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계주교시노드 교구 단계를 시작하면서 기쁨과 희망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미 영적 준비 기간 중에 우리가 기도한 바와 같이,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활동하고 계시므로, 우리 안에서 건설되고 있는 시노드 교회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희망입니다. 비록 어디 본당, 어느 공동체, 어떤 사도직 활동이라고 말할 수 없더라도 성령을 따르는 이들이 생활과 직무 그리고 사도직 활동 안에서 함께 걷는 여정을 살고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편 슬픔과 고뇌도 분명하게 있습니다. 하느님은 전능하고 위대하시지만 우리 인간은 나약합니다. 그러므로 하느님 백성으로 시노드 교회를 살아가야겠지만 그러지 못한 부족한 현실과 잘못을 직접 지적받고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부족함을 겸손되이 인정하고 하느님의 도움을 청해야 하는 것이 바로 시노드 교회를 건설하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서울대교구는 시노드 교회가 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기도해야 하고, 힘을 내서 시노드 경험을 찾고, 성령의 이끄심과 뜻을 식별하여 시노드 교회로 나아가야 하며, 또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시노드 교회의 구성적 차원이 개별교회-대륙교회-세계교회로 이루어집니다. 우리 개별 교회 차원에서 시노드 교회의 구성적인 차원은 본당-지구-지역-교구 차원으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또한 본당의 구성적 차원은 본당사목자와 본당 사목회 그리고 신자 공동체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으로부터 세계주교시노드에 초대된 하느님의 백성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자신이 바로 시노드 교회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하느님이 말씀은 너희에게 아주 가까이 있다. 너희의 입과 너희의 마음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너희가 그 말씀을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제2독서에서는, “여러분은 겸손한 마음으로 서로 남을 자기보다 낫게 여기십시오. 저마다 자기 것만 돌보지 말고 남의 것도 돌보아 주십시오.”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교 신자인, 평신도, 수도자, 성직자 여러분, 여러분 안에서 활동하시는 성령의 이끄심에 따라 교구 단계 시노드에 마음과 힘과 정신을 다 해 참여해 주십시오.



 



평신도 여러분, 여러분은 하느님 나라의 하느님 백성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이루려고 따르는 사람이 하느님 나라의 백성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모두 시노드 교회 안에서 공동 책임감을 지니고 시노드에 참여하여 시노드 교회를 건설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건설하는 시노드 교회는 세상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는 참된 징표가 될 것입니다.



성직자 여러분, 여러분은 시노드 교회의 직무를 맡은 사람들입니다. 사제들의 시노드 교회의 직무는 다스리고 가르치는 직무 뿐이 아니라, 백성의 목소리를 듣고 식별하고 양 떼들이 함께 성령의 뜻으로 나아가도록 협력하는 직무입니다. 시노드 교회를 위한 사제들의 노력과 협력이 없다면 큰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과 교회를 위한 충실함으로 시노드 교회를 건설해 주십시오.



수도자 여러분, 개별 수도회를 통해 복음의 덕에 투신하는 여러분의 생활은 성령께서 교회 안에 담아 두신 은사의 표징이며, 또한 수도자의 생활은 바로 시노드 교회의 삶의 모범이며, 시노드 교회를 거룩하게 만드는 원천입니다. 특별히 우리 교구가 시노드 교회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여러분의 삶을 시노드 교회의 모범으로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교회가 특별한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수도자의 복음에 투신하는 삶은 개혁과 쇄신의 원천이 되었으며, 교회가 다시 일어서는 힘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삶을 통해 시노드 교회가 거룩하게 되고 복음을 선포하는 힘을 갖게 될 것입니다.



 



사도직 단체를 통해 활동하는 신자 여러분, 여러분은 여러분 각자가 활동하시는 삶의 현장에서 세상과 사회를 위해 섬기며 봉사하고 시노드 교회의 표징입니다. 이것이 삶의 증거를 통한 시노드 교회의 복음 선포입니다.



 



이제 시노드 교회를 위한 세계주교시노드의 교구 단계를 시작하면서, 시노드 교회를 건설하려는 서울대교구는 이 시노드에 관심을 가진 모든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우리 모두의 함께 걷는 여정을 시작합니다. 우리 안에 좋은 일을 시작하시고 성령을 보내 주시어 격려하는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입니다.



보호자, 곧 내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줄 것이다. 아멘.” (요한 14, 26)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최다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