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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7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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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사회복음화국 ‘무료 도시락’, 맛과 정성으로 큰 호응 얻어
파장동 행정복지센터 협조로교구 내 소외 이웃 40가구에봉사자들이 만든 도시락 전달









 
▲ 이성효 주교가 교구 이주사목회관에서 무료 도시락 배달을 위해 반찬을 담고 있다. 수원교구 제공


 



 





수원교구가 저소득층 노인과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도시락’ 배달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교구 사회복음화국은 지난 2월 25일부터 수원시 파장동 행정복지센터의 협조를 받아 교구청 인근 소외된 이웃들에게 무료 도시락 배달을 시작했다. 현재 도시락을 만들고 싸는 사람은 30여 명, 배달에 참여하는 사람은 42명, 무료 도시락을 전달받는 대상은 40가구다.



교구에서는 운영비 전액과 조리 봉사자를 지원하고, 파장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도시락 수급 대상자를 발굴하고 전달하는 일을 맡았다. 도시락을 만드는 곳은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에 있는 수원교구 이주사목회관이다. 이곳에서 이른 아침부터 봉사자들이 무료 도시락 40개를 만들면 곧바로 파장동 행정복지센터에 전달되고 이어 통장들이 관할 지역 도시락 수급자들에게 직접 배달하는 방식이다.



사회복음화국은 “도시락을 전달받은 사람들로부터 ‘잘 먹었습니다’, ‘주위에 못 받은 분들과 함께 나눠 먹었습니다’, ‘음식이 정갈스럽고 고급스럽다’는 반응이나 쪽지가 들어오는 경우가 있다”며 “무료 도시락 배달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조리 봉사팀장 강갈라씨는 “2시간 걸려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와도 힘든 분들에게 밥 한 끼를 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봉사를 하고 나면 몸이 힘든 줄도 몰라 보람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많이 위축된 가운데 봉사 기회가 있다는 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사회복음화국장 김창해 신부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당장 필요한 식사 한 끼”라며 “따뜻한 한 끼 도시락으로라도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의 관심 속에서 더 많이 번창해, 더 많은 이들이 행복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총대리 이성효 주교는 2월 25일 격려차 도시락 조리가 한창인 ‘이주사목회관’을 방문해 금일봉을 전달하고, 도시락 준비에 손을 보태기도 했다.



앞으로 교구는 무료 도시락 수급 대상자를 더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행정복지센터 등 지역사회와 협력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을 꾸준히 찾아내고, 봉사자 및 후원처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방침이다.



이상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