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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 사랑나눔
2021.09.29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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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피어나는곳에] 두 자녀 홀로 키우는 아빠, 일해야 하는데 건강이…
중국인 아내, 8년 전 아이 두고 가출 임대주택 생활, 양육·일 힘겹게 병행협심증 진단, 시술비 없어 발만 동동









 
▲ 서울대교구 개봉동본당 배인식 총회장이 정경선(왼쪽)씨를 위로하고 있다.


 



 





“친구들에게 십시일반 도움받는 것도 한두 번이지…. 앞일이 아득하고 눈앞이 캄캄합니다. 사람에 대한 배신감에 힘들고, 지금껏 해준 것 없는 아이들에게 해줄 것이 없어 더 막막해요.”



1960년생 정경선(비토, 서울 개봉동본당)씨는 홀로 두 자녀를 키우고 있다. 중국에서 만나 결혼한 13살 어린 중국인 아내는 8년 전 두 아이를 남겨두고 집을 나갔다. 중국의 친정아버지가 아프다는 핑계를 댔지만 정씨는 아내에게 남자가 생겼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갓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입학한 두 아이는 ‘엄마의 부재’라는 감당할 수 없는 슬픔을 맞닥뜨려야 했다. 정씨는 가스충전소에서 새벽 늦은 시간까지 일해야 했지만, 집에 두고 나온 아이들은 몇 달간 밤마다 울면서 아빠에게 전화를 걸었다.



“밤에 아이들을 두고 나온 것도 마음에 걸렸지만, 돈을 한 푼이라도 벌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1996년, 중국에서 생활을 시작하며 아내를 만난 정씨는 중국에서 10년 가까이 보험 영업 일을 하며 살았다. 경제적 상황이 악화했고, 정씨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내와 아이들을 중국에 남겨두고, 한국의 가스충전소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2012년 아내는 아이들을 데리고 한국으로 들어와 같이 살게 됐지만, 그 사이에 아내는 중국에서 외도를 했다. 정씨는 “과거를 묻지 않겠다. 잘 살아보자”고 설득했지만, 아내의 마음은 이미 떠난 후였다.



정씨의 부모는 이미 돌아가셔서 아이들 양육을 도와줄 친척 한 명 없었다. 직접 요리하고, 빨래하며 두 아이를 눈물겹게 키웠다. 월세 보증금으로 100만 원을 빼서 살던 집에서 나왔고, 지금은 보증금 338만 원에 월세 9만 원을 내는 정부가 제공하는 낡은 임대주택에서 산다. 보증금 200만 원은 한 교회 단체의 후원으로 간신히 해결했다.



현재 조건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정씨는 매달 80만 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아내의 외도로 몸이 급격히 나빠지더니 협심증 진단을 받았다. 허리 근육 통증과 함께 심혈관이 좁아지고 있어 병원에서는 스텐트 삽입술을 재촉하고 있다. 시술 비용은 300~400만 원. 정씨에게는 꿈같은 돈이다.



지난해 경비전문학교에서 수료증을 딴 정씨는 최근 빌딩 경비 면접을 봤다가 떨어졌다. 계단을 오르내리는 테스트를 받았는데, 계단 한두 개만 오르내려도 심호흡이 빨라지고 혈압이 올라가 떨어진 것이다. 아들은 현재 군에서 복역 중이고, 딸은 중학교 2학년으로 사춘기를 보내고 있다.



정씨는 “스텐트 삽입술만 받으면, 어떤 일이라도 시작할 수 있다”면서 “딸이 대학 갈 때까지만이라도 뒷바라지를 해주고 싶다”고 고개를 떨궜다.



이지혜 기자 bonaism@cpbc.co.kr







후견인 - 서울대교구 개봉동본당 주임 이용희 신부



 



 



 



 












 
▲ 이용희 신부


 

 



아픈 몸으로 홀로 두 자녀를 양육한 아버지가 얼마나 힘드셨겠습니까.



독자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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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선씨 가정에 도움 주실 독자는 3일부터 9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421)에게 문의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