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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 사랑나눔
2021.10.20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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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피어나는곳에] 복지사 꿈꾸는 뇌병변 장애인, 측만증 수술 시급한데
걸을 수도 없고 두 팔도 마비됐지만 시설에서 독립해 홀로 생활하며 공부척추측만 악화, 수술비 없어 발 동동









 
▲ 뇌병변 장애1급, 중증 장애를 안고 살면서도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아 서울사이버대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는 김진우씨.


 



 





김진우(아우구스티노, 29, 수원교구 안산성마르코본당)씨는 뇌병변 장애 1급이다. 혼자서는 걸을 수도 없고, 두 팔도 마비돼 일상생활도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 게다가 척추가 휘어진 각도가 ㄱ자에 107도나 돼 폐와 심장을 짓누른다. 이처럼 심각한 척추 측만증으로 때로 목에 일시적 경직이 오면 물도 못 마신다. 음식은 다 잘게 썰어 먹어야 한다.



이렇게 태어난 그는 네 살 때 산에 버려졌다. 지나던 행인의 도움으로 꽃동네에 입소, 유년시절을 보내야 했다.



그렇게 살던 그는 2016년, 우리 나이로 15살 때 독립을 결심했다. 시설에서 계속 돌봄을 받을 수는 있었지만, 혼자서 살아보고 싶었다. 그래서 꽃동네에서 퇴소한 뒤 안산으로 와서 상록수장애인자립생활센터 지원으로 거처를 마련했다. 방 2개에 거실 겸 부엌이 딸린 빌라에서 같은 장애인과 함께 살며 2년의 적응기를 거쳐 2018년 4월 독립했다. 물론 혼자서는 삶이 불가능해 하루 24시간 3교대로 활동보조인 3명의 도움을 받아가며 살아간다.



이런 상황이니 그가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을 거로 생각하기가 십상이다. 하지만 그는 발가락 하나로도 못 하는 게 없다. 안 되면, 될 때까지 한다. 스마트폰을 사면 남의 손 빌리지 않고 모든 기능을 다 써본다. 태블릿 PC, 노트북도 마찬가지다. 늦잠을 자도 누가 뭐라고 하지 않지만, 자신에겐 엄격하다. 새벽 6시 20분쯤이면 어김없이 깨 수족관 옆 자신의 자리로 옮겨 공부를 시작한다. 그는 서울사이버대 사회복지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다. 그는 같은 장애인을 돌보는 센터 소장이 되는 게 꿈이기에 그 꿈을 위해 열심히 산다. 잠시 쉴 때면 게임을 즐기거나 수족관 속 관상어와 대화를 나눈다. 주일이면 전동휠체어를 타고 성당에 가서 열심히 미사를 봉헌하며 신앙생활을 한다. 그 덕에 견진성사도 받았다. 2018년 8월에는 안산성마르코본당의 ‘존경하올 그릇’ 쁘레시디움에 입단, 단원으로서 선서하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안산단원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운영하는 ‘권리 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사업에 활동가로 참여, 오는 12월까지 장애인들이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일손을 보태고 있다.



그런데 최근 몸이 마비되는 증상이 자주 발생했다. 그래서 병원에 가보니 척추측만증이 너무 심해져 수술을 받지 않고 내버려두면 생명까지 위험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래서 최근 서울성모병원에 진료 예약을 잡았지만, 문제는 수술비다. 시에서 나오는 국민기초생활 수급비 40만 원, 장애수당 33만 원으로는 수술비 마련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후견인/ 강홍석(안드레아) 안산성마르코본당 레지오 마리애 단원



 



 



 












 
▲ 강홍석씨


 

 



“엄마에게 버림받은 것도 하느님께서 나를 인도하신 방법”이라고 말하는 착한 청년입니다. 힘겹게 살아가지만, 아우구스티노 형제가 지금보다는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살도록 가톨릭평화신문 독자 여러분이 사랑으로 함께해주시길 기도로 청합니다.











성금계좌(예금주 : 가톨릭평화방송)



국민 004-25-0021-108



농협 001-01-306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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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씨에게 도움 주실 독자는 24일부터 30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421)에게 문의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