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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사회 > 사설/칼럼
2021.10.20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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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위드 코로나, 선교의 새 출발점으로 삼아야


백신 접종 완료자가 국민의 64.63(18일 기준)에 달하면서 위드 코로나가 가시화되고 있다. 정부는 종교시설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지역에서는 전체 수용 인원의 10까지, 접종 완료자들로만 구성 시 20까지 모임에 참석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지난해 의정부교구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6.6가 코로나로 인해 본당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이 약해졌다고 답했다. 이런 상황에서 맞는 전교 주일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한 의미를 지닐 수밖에 없다. 느슨해진 신앙을 다잡고 공동체 정신을 되살리는 데 선교가 구심적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비오 11세 교황은 복음 선포에 헌신하는 선교사와 선교지역을 영적 물적으로 돕기 위해 1926년 전교 주일을 제정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선교사들이 자신의 안위를 뒤로 한 채 쿠데타 지역과 아프리카 오지, 신앙의 자유가 없는 지역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신자들의 간절한 기도와 후원이다.

전교 주일, 작은 것부터 시작해보자. 스스로의 신앙을 돌아보고 멀어진 대부모, 대자녀에게 안부 전화를 걸자. 더 나아가 주변에 신앙이 없는 이들에게 성당에 나가자고 권하는 것도 선교의 한 방법이다. 직접 선교하지 않더라도 해외 선교사들을 후원하고,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 등 복음화 기관의 선교 활동에 동참하는 것 역시 선교의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교 주일 담화를 통해 우리 마음에 지닌 것을 저마다 책임지고 다른 이들에게 전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선교 본능을 일깨울 때다. 교회는 복음화를 위해 존재하고, 선교는 모든 신자들의 의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