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교구 노동사목위원장 양성일 신부와 노동사목부 담당 박은영 수녀가 열두 광주리 생필품 꾸러미를 들어 보이고 있다. |
인천교구 코로나19 대응특별위원회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교구 내 청년 신자들에게 생필품 꾸러미를 지원하는 ‘열두 광주리’ 사업을 진행한다. 아직 취업하지 못한 청년이나 사회진출을 준비하는 청년의 꿈을 응원하고 교회의 나눔 정신을 실천하고자 함이다.
앞서 교구 코로나19 특별위원회는 2020년 10월부터 교구 내 기관과 단체, 교구 신자들, 본당, 수도회 후원과 인천공동모금회 지원금 등을 통해 7600여만 원을 모금했다. 후원금으로는 의료인과 소상공인 응원 캠페인을 진행했다. 또한, 인천 도서 지역 아동센터 어린이와 종사자들, 실직자들, 공항노동자들, 다문화지도사, 요양보호사, 도시가스검침원 등에게 생필품을 전달했다. 교구 코로나19 특별위원회는 남은 후원금 1200만 원은 청년들을 위해 사용하기로 하고 ‘열두 광주리’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지원 대상은 교구 20~30대 청년 신자다. 2022년 1월까지 매달 25명을 선정해 꾸러미를 지원한다. 꾸러미에는 청년들이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간편 조리식, 코로나19 방역 용품, 영양제, 샴푸 등이 담겼다. 신청은 매달 1일~15일까지 하면 된다.
청년들 반응은 뜨겁다. ‘열두 광주리’ 지원을 받은 청년들은 “누군가에게 응원받고 있다는 사실이 내일을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되었다”, “평화롭고 따뜻한 세상을 위해 더욱 열심히 움직이겠다”,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날들이 많았는데, 오늘 하루도 힘내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교구 노동사목위원장 양성일 신부는 “교회 기관이나 단체에서 코로나19 시기 어려움을 겪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라도 드리려는 고민을 하다 보면 더 좋은 방법들이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며 “앞으로 청년 노동자들의 노동 실태나 노동 인권 실태 등을 파악하고 제도개선을 요구할 예정이며 청년 신자들이 사회교리를 접할 수 있도록 교육사업도 진행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