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의 성녀 마리아_photo by Theoliane_in the Collegiate Church of Assumption of Mary in Ecouis_France.jpg
[성화 해설] 이집트의 마리아 막달레나
- 1311-1313년, 작가미상, 석회암 조각, 에꾸이 노트르담 성당(Ecouis), 프랑스.
이는 예수가 생전 시 회개한 마리아 막달레나가 아닌, 3세기 이집트의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의 모습이다. 두 성녀 모두 타락한 삶을 살다가 회개하고 결국은 하느님에게 더욱 가까이 가기 위해 홀로 금욕의 은둔생활을 하다가 하느님의 품으로 돌아간 공통점이 있다. 합장한 듯 기도하는 그녀는 온 정성을 다하여 하느님을 향하고 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머리카락으로 망토를 걸친 듯 뒤덮고 있는 그녀의 긴 머리카락으로, 이는 마치 축복의 비를 맞아 강물이 물결치듯 흐르고, 이 ‘살아있는 망토’ 이미지는 성모가 두른 ‘자비의 망토’ 및 세례자 요한이 광야에서 입은 낙타털옷을 연상시킨다.
[2010년 9월 12일 연중 제24주일 의정부주보 1면, 박혜원 소피아]